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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0829997955

중국 선수 불참으로 무산된 월드컵 기록 2가지.

지금까지 역대 여자탁구월드컵(이하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최다우승(最多優勝)을 차지한 선수는 총3명으로, 은퇴한 왕난, 장이닝과 함께 현역 선수로는 세계1위 류스원이 여자월드컵에서 총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우승자에 올라있습니다. 류스원은 2009년 중국 광저우(Guangzhou) 대회와 2012년 중국 황스(Huangshi) 대회, 2013년 일본 고베(Kobe)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 일본 센다이(Sendai)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은퇴한 왕난, 장이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류스원으로서는 여자월드컵에서 한번만 더 우승을 차지하면, 왕난, 장이닝을 뛰어넘어 최다우승 단독1위에 오르게 되는데, 이번에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개최(10/7~10/9)되는 여자월드컵은 류스원의 5번째 우승 도전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아주 큰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류스원이 대회를 앞두고 기권하면서 류스원의 기록 도전 역시 다음으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가 탁구 국제대회의 불모지(不毛地)격인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라는 것과, 아시아권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탁구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류스원의 기권은 그 아쉬움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여자월드컵 대회는 지금까지 중국이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대회로, 중국은 1996년 홍콩(Hong Kong)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된이래, 지난해까지 19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 여자월드컵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은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넌차이니즈 선수들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1년 중국 우후(Wuhu) 대회의 김현희(북한), 2008년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대회의 톄야나(홍콩), 2012년 황스 대회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루마니아), 2015년 일본 센다이 대회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일본)가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입니다. 특히,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2012년 황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여자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유럽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기록 역시 이번 대회에서 바로 깨어지게 되었는데, 중국은 류스원에 앞서 딩닝이 부상및 피로감을 이유로 기권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번 대회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토마스 바이케르트(ITTF 회장) - "ITTF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첫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미국은 ITTF와 탁구를 위한 중요 시장이고, 떠오르는 많은 유망주들이 국제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가 미국에서 탁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ITTF 회장인 토마스 바이케르트(Thomas Weikert)씨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이번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여자월드컵은 탁구 중요 시장(Key Market)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개최로 보여지는데, 세계 여자탁구를 대표하는 류스원과 딩닝모두 기원을 함으로써, 미국에서 개최되는 첫 여자월드컵은 시작부터 맥이 풀려버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