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http://blog.naver.com/woksusu/220833320985

탁구의 새로운 역사가 된 16살 히라노 미우의 우승.

여자탁구월드컵 대회는, 올림픽 여자개인단식과 함께 지금까지 중국이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중국은 1996년 홍콩(Hong Kong)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덩야핑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 일본 센다이(Sendai) 대회까지 무려 19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중국을 제외한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 중에는 2001년 중국 우후(Wuhu) 대회의 김현희(북한), 2008년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대회의 톄야나(홍콩), 2012년 황스(Huangshi) 대회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루마니아), 2015년 일본 센다이 대회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일본)가 기록한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개최된 여자월드컵대회에서 중국의 연속 우승 기록은 멈춰지게 되었고, 넌차이니즈 사상 첫 여자탁구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다름아닌 일본의 영건 히라노 미우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4강에서 대회 최고시드권자인 싱가포르의 펑톈웨이를 4-2(11-3,6-11,11-7,11-13,9-11,13-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대회 2번시드권자인 대만의 쳉이칭을 상대로 4-0(11-9,11-5,11-4,11-8)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는 대회 시작전부터 넌차이니즈 선수의 사상 첫 우승이 예견된 대회였습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던 중국의 딩닝과 류스원이 대회 시작 전 부상등을 이유로 차례로 기권하면서, 중국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과 그대로, 중국 선수들의 불참이 넌차이니즈 선수들에게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기회가 된 셈인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은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싱가포르의 펑톈웨이도 아니고, 2012년 황스 대회 준우승자인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도 아닌, 2000년4월14일생으로 이제 16살밖에 되지 않은 일본의 영건 히라노 미우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8강부터 일본의 이토 미마, 싱가포르의 펑톈웨이, 대만의 쳉이칭을 차례로 이기고 우승했는데, 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3번, 1번, 2번시드를 받은 선수들인만큼, 히라노 미우는 이번 대회 최강자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셈입니다. 비록, 중국 선수들의 불참으로, 중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히라노 미우로서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권 선수들을 모두 이기고 우승한 것입니다. 히라노 미우와 쳉이칭의 마지막 결승전은 히라노 미우의 완승으로 끝이 났는데, 히라노 미우는 첫 경기를 11-9로 승리한 다음, 이후 2,3,4게임을 큰 어려움없이 차례로 따내며 월드컵 우승을 결정지었습니다.

히라노 미우  - "우승해서 매우 기쁘고, 이 모든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우승 상금으로, 가족, 코치님, 친구들을 위해 쇼핑을 할 것이다. 경기 중 보는 노트북은 상대방을 분석한 자료가 들어있는 것이다. 코치님과 나는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그 장면들을 보고 함께 준비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히라노 미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탁구사(史)에 두가지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앞서 밝힌 넌차이니즈 사상 첫 여자탁구월드컵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두번째는 올해 16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