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과 츄안치우안 대결을 보면서 드는 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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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선수간의 경기결과는 다 알고 있다시피 정영식이 4대 2로 이겼습니다.
물론 다 아는 결과를 이야기할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겠죠.
정영식은 보면 좀 약하게 보입니다.
잘생긴 외모에 호리호리하고 다르게 보면 가냘프게 보여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도중에 외치는 기합소리의 우렁참을 듣노라면 그런 생각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당차고 꽤할한 모습보면 똑남이라는 생각 들게 됩니다.
제가 츄안치우안을 처음 보았던게 아마도 유승민과의 경기를 통해서였을 겁니다.
그 당시 유승민이 가볍게 이겼던 걸로 기억하고,
후에 유럽리그에서 츄안치우안이 유승민을 이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츄안치우안은 그런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대만의 탁구신동으로 출발하였지만 부족했고
그렇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현재의 실력을 만든 대단한 사람이자 선수입니다.
츄안치우안을 동영상이 아닌 정말 처음으로 만났던게 부산아시안컵 아니면 코리아오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그는 다음에 있을 선수와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서
홀로 관중석 깊은 곳에서 다음에 대적할 선수의 경기를 유심히 보았던
신중하고 사려깊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봤던 것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김동현과 8강 경기에서 김동현이 보낸 서비스를 리시브 미스하자 츄안치우안이 바로 항의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걸로 한참 경기가 지연되었던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있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공에 땀이 묻어있었는데 이 땀이 김동현 것이라는 주장이었죠.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었는데요.
애국심에서 김동현을 옹호하고 츄안치우안을 비난했지만,
어쩌면 김동현이 서비스를 넣으면서 일부러 공에다 땀을 묻혔을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츄안치우안이 굉장히 신중하고 사려깊은 사람이었고,
중요한 포인트 시점에서 공을 넘길때 땀이 묻었는지 확인하고 보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유추가 되었으니까요.
공에다 고의로 뭍히고 아니고는 굉장히 큰일이죠.
이게 고의였다면 바로 실격패가 될수도 있는 사안이니까요.
하여튼 중국을 제외하고 중국 출신이 아니면서 가장 잘치는 선수를 꼽으라면
아시아권에서는 미즈타니준과 츄안치우안을 들수 있겠습니다.
이 두 선수는 중국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잘치는 선수라고 볼수 있죠.
미즈타니준도 그렇고 츄안치우안도 한국대표선수들이 넘을 수 없는 산이었죠.
과거의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을 제외하고는요.
공교롭게도 이번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정영식이 미즈타니준과 츄안치우안을 제압했습니다.
경기를 보면 이긴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국수퍼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컸다고 볼수 있습니다.
중국수퍼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은 츄안치우안급 정도는 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과 매주 경기를 하다보니 세밀한 경기 전략과 무리한 공격패턴등 다양한 수를 준비할 수 밖에 없을 것이구요.
결국 이런 내용들이 정영식의 탁구를 한단계 높혔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상하이팀의 왕리친감독이 이 경기를 보고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정영식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드디어 지금부터는 정영식을 아시아 삼걸에 포함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미즈타니준이나 츄안치우안보다 못한 선수가 아니라 동등한 실력을 가진 선수로 간주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정영식이 주세혁선배의 몫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정도면 유승민, 오상은, 주세혁 뒤를 이어서 한국탁구 계보를 이어받었다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새벽 1시에 마롱과 진검 대결이 있죠.
객관적으로 봤을때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혹시 압니까.
마롱이 오늘 저녁 잘못먹고 설사할지도 모르죠.
꼭 이겨서 결승가기를 기대합니다. 정영식 화이팅!
정영식
댓글목록
쌀로님의 댓글
쌀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4강 에 들었건만 해도 축하합니다 마롱을 만나게 되었네요 올림픽때 졌던 한을 풀기 바람니다
하지만 객간적으로 냉정히 봐서는 정영식 선수가 선전을 해도 4:2정도 봅니다
한컴님의 댓글
한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식 선수가 이번에 미즈타니 준과 츄앙츄엔을 이긴 것 만으로도 대단한 수확입니다.
이걸로도 충분히 만족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롱과는 승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면 좋겠고 욕심을 부린다면 최소 1세트를 이기던가
아니면 풀세트까지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기사를 올려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암쪼록 울 영식선수가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좋은기사라 추천합니다,,,,
CS님의 댓글
C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마롱과의 대결에서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
좋은 기사 추천합니다. ^^
rise님의 댓글
ris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식선수의 백핸드에 미주타니도 츄앙추안도 고전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백은 점점 더 날카로와지고 포핸드도 점점 강화되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포핸드가 완성된다면 졍영식선수가 무서워 할 선수도 없어진다고 봐야겠죠
화이팅 넘치고 패기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재밌게 봤습니다.
찌아 요우 정영식선수!!!
코치리님의 댓글
코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식 = 백핸드로 그랜드 파이널 4강!
하리모토(중1) = 백핸드로 세계 청소년(고등학교 포함)대회 우승!
둘의 공통점은 백핸드가 마롱의 포핸드와 같다. ^^;
그리고 정신력(집념과 끈기) 마지막으로 경기운영입니다.
지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는 백핸드와 경기운영 부분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