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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기차길 옆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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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6학년이 되었다.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 짝궁의 부모는 더욱 소녀를 섬세하게 챙겼다.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먼저 체력이 약한 소녀를 위한 식단이 준비되었다. 그리고 소녀의 탁구 훈련을 위해서 철저하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스케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소녀의 동작 모두를 비디오로 촬영하여 매 순간 동작들을 모두 점검하였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단 0.001,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동작은 개선의 대상이었다. 소녀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일체의 군더더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략, 자세, 위치, 풋워크, 스윙, 강약, 박자, 코스 등등, 심지어 호흡까지도 철저히 분석하며 경기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

 

짝궁의 부모님은 당대를 호령한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소녀와 함께 분석했다. 아마도 소녀에게 발트너 선수의 방어 능력과 덩야핑 선수의 공격 스피드를 심어주고 싶어하는 듯 이 두 선수의 경기 영상을 가장 많이 분석하고 공부하게 했다. 소녀는 탁구를 위해 태어난 듯 모든 공부를 흡수했다. 짝궁의 부모님은 동시에 두 사람이 볼 바구니를 하며 소녀를 훈련 시키곤 했다.소녀의 스피드와 디펜스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훈련이었다, , 여러 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복기하며 실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재연해가며 볼 처리 훈련을 했다.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는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학습을 통해서인지 타고난 것인지, 다행히 소녀에게는 종이 한 장처럼 얇은 상대의 약점을 발견하고 분석해서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 소녀가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소녀의 가장 큰 능력은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아니 소녀는 탁구 이외에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바로 그 능력이 짝궁을 돌보는데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그런 타고난 능력에 더해 훈련과 공부를 병행하니 소녀의 상대 간파 실력은 그 어떤 성인 선수 못지않은 수준에 도달했다. 소녀는 국내 선수는 물론, 다른 국가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장단점을 거의 꿰뚫게 되었다. 경기장에서 처음 만나는 낯선 상대의 매우 미세한 약점, 그것을 단 1세트 경기 내에 파악해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능력. 이것이 소녀가 가진 가장 큰 무기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소녀는 6학년이 되어서도 체력이 여전히 약했다. 운동 선수에게 필요한 기본 요소 즉, 스피드, 파워, 체력, 기술, 멘탈, 전략 중에서, 소녀는 약한 체력으로 인해 파워와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것. 짝궁의 부모님은 때가 되면 체력은 올라올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체력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었다. 코치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소녀가 기술, 멘탈, 전략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체력이 올라오면 소녀가 탁구 완전체로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꿈꿀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소녀는 늘 시간이 부족했다. 스케쥴대로 공부도 해야 하고, 탁구훈련도 해야 하고, 대회도 출전해야 하고 또 짝궁과 놀기도 해야 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야 했다. 그런 소녀를 짝궁의 부모님은 금지옥엽 다루듯 했다. 방학 때는 소녀와 짝궁을 데리고 전지훈련 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짝궁의 부모님은 짝궁의 상태를 고려해서 비행시간이 2시간 안팎인 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중국 상해와 일본 오사카. 소녀는 처음 가본 낯선 동네, 상해에서 그 지역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하게 되었다. 소녀는 초반에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전세를 뒤집는 경기를 해냈다. 그 경기를 보며 짝궁의 부모님은 소녀가 장차 중국을 넘어서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그런 희망은 오사카에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소녀는 오사카에서 만난 그 지역 대표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이겨버렸다. 상해와 오사카에서의 경기는 소녀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를 제패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었다.

 

소녀가 중학생이 되면서, 그동안 주위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인지 소녀의 체질에 변화가 오면서 체력이 놀랄 만큼 향상되었다. 소녀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인가 소녀는 중학교 2학년 초가을 무렵에 열린 전국대회에서 마침내 여중부 개인전 우승을 하게 되었다. 그 대회에서 소녀가 4강과 결승에서 경기한 3학년 언니 선수 둘은 당시 탁구계에서 몇십 년 만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을 받던 선수들이었다. 그런 선수들을 소녀가 제압한 것이다.

 

소녀는 한 달 뒤 이어진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탁구계는 소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겨울 무렵, 소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 대회에서 초반에 소녀는 여고 3학년 언니들을 이기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소녀는 여고 3학년 언니 둘을 이기고 드디어 실업 랭킹 4위인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었다. 경기는 치열했고 소녀는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여고 선수들을 이기는 실력을 보여 주었으나 실업 선수들을 이기지는 못했다. 실업 선수들과의 경기는 참으로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조금만 잘했으면 소녀가 이길 수도 있었다는 관람평이 나돌 정도로 소녀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소녀는 정말 안타깝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중학생일 때 국가대표가 되어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한국 탁구계의 전설을 굳건히 믿는 사람들은 소녀가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분명히 국가대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대회에 출전한 소녀는 그저 그런 성적을 보여주었다. 중학교 2학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 훈련이며 생활이며 모든 것이 중학교 2학년 때와 같았지만, 대회에서의 성적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속수무책, 코치진도 두 손 들어야 했다. 짝궁의 부모님도 소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소녀가 사춘기를 겪으며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서 탁구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면 소녀는 아무 말도 안 하거나 그저 집중이 안 된다는 말을 하는 정도였다. 소녀가 그렇게 평범한 또래 선수들처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자 탁구계는 이제 더는 소녀를 주목하지 않게 되었다.

 

소녀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종종 패하게 되자 처음에 짝궁의 부모님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소녀가 상대를 이기려 하지 않는지를 궁금해했다. 소녀의 양부모는 다른 사람의 눈은 다 속여도 자신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녀에게 그 이유를 묻지는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국가 대표선발전에서 실업 선수와 첫 경기를 할 때 양부모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상대는 펜홀더 선수. 소녀가 너무나 상대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임에도 자신들이 보아도 그 실업 선수는 너무나 큰 약점이 보이는데도, 그것을 소녀가 파악하지 못했을 리 없는데도, 소녀는 이기지 않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왜 실업 선수들을 이기려 하지 않은 것인가. 왜 국가대표가 되려고 하지 않은 것인가. 그런 의아함을 가진 상태에서 소녀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질 수 없는 상대로부터도 종종 지곤 했다. 양부모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방학 때, 중국이나 일본에 데리고 가서 그곳 주축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면 그리도 호쾌한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아이가 왜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 종종 지는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양부모는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캐묻지 않았다.

 

10년 정도의 세월이 더 지난 후, 소녀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양부모는 소녀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소녀가 중학교 2학년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로 종종 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대학 졸업 무렵 소녀는 자신이 꿈꾸는 계획을 양부모에게 털어놓았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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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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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 댓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잘 읽고 갑니다.
소녀의 이야기가 내심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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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벌레하나님의 댓글

no_profile 개똥벌레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궁금합니다.
다음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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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맨님의 댓글

no_profile 애니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군요...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실화인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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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바나나님의 댓글

no_profile 딸기바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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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자미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트너, 등야핑  제가 좋아하는 선수 이름도 나오내요.  재밌게  읽었고  혹 실화인지 궁금하내요.  다음 글도 매우 궁금 해지내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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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솜씨에 흠뻑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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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미님의 댓글

no_profile 토오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의 꿈이 뭘까요..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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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님의 댓글

no_profile 소쩍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거리의 전개가 흥미롭네요.
약간의 상상은 하고 있었는데 짝궁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함께 보낼수 있는 소중한 짝궁과의 시간을 내기위한 궁여지책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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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사님의 댓글

no_profile 공생공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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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님의 댓글

no_profile 올림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 궁금,다음편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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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님의 댓글

no_profile 시나브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을 떼지 못하게 하시는군요
끊기 신공 또한 대단하십니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건강이 좀 어떠신가요?
몸 돌보시면서 집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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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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