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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0904022613

새해 첫 랭킹의 최고 변수가 된 리샤오샤의 랭킹소멸.

지난해 개최된 도하(Doha)그랜드파이널스 대회는 9월에 개최된 청두 중국(China)오픈이후 중국 주전 선수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였지만, 결과적으로 전(前)대회 우승자인 세계1위 딩닝과 현역 최다우승자인 세계2위 류스원이 모두 기권하며, 중국 선수들 중에는 주위링 혼자만이 참가한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대회 참가를 앞두고 기권했고, 딩닝은 한잉과의 8강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고열로 기권했는데, 류스원 같은 경우 특별한 기권사유가 없었다는 이유로 중국탁구협회로부터 향후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결국, 도하 그랜드파이널스 여자개인단식 역시 앞서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넌차이니즈(Non Chinese) 플레이어의 우승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졌는데, 최종 경기 결과는 또 한 명의 중국 출전 선수인 주위링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류스원의 불참과 딩닝의 부상 기권 기회를 잡은 것은, 리샤오샤의 은퇴로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중국여자대표팀 승선(乘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위링이었습니다. 주위링은 4강에서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4-0(16-14,11-3,11-8,11-6)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독일 에이스 한잉 마저 4-0(9-11,10-12,10-12,3-11)으로 이기고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주위링은 이번 우승으로 사상 첫 그랜드파이널스 여자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대장정에 청신호를 밝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위링 - "12월에 그랜드파이널스에 출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나는 무척 이기고 싶었는데, 운좋게도 중요한 점수들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경험의 축적이다. 12월에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우승한 것은 나에게 작은 발걸음이다. 나는 내년에도 경기를 잘 하길 기대한다. 새 올림픽 주기를 맞아,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주위링은 2017년 1월 여자탁구 세계랭킹에서 딩닝, 류스원에 이어 세계3위에 올랐는데, 중요한 것은 주위링이 3위에 오른게 도하 그랜드파이널스의 우승때문이 아니라, 챔피언 리샤오샤의 랭킹소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주위링은 지난달까지 3285점의 포인트를 받아 3415점의 리샤오샤에 무려 130점이 뒤진 상황이었는데, 이번달에는 도하 그랜드파이널스 우승으로 포인트를 3233점까지 끌어올려 리샤오샤를 52점차로 따라잡긴 했지만, 뛰어넘지는 못했고 리샤오샤의 랭킹소멸로 자동3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리샤오샤의 랭킹소멸은 나머지 선수들의 랭킹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4위에 오른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부터 8위에 오른 일본의 이토 미마까지 5명의 선수가 지난달에 비해 한계단이 상승했고, 10위 중국의 첸멍은 일본의 히라노 미우가 9위까지 올라 세계탑텐에서 밀려날 수도 있었지만, 리샤오샤의 랭킹소멸로 다시 한번 세계탑텐의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2017년 새해 첫 세계랭킹에서는 리샤오샤의 랭킹소멸이 나머지 선수들의 랭킹변동이 가장 큰 변수(變數)가 된 셈입니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여자탁구월드컵 우승자인 히라노 미우는 도하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싱가포의 펑톈웨이, 홍콩의 톄야나를 차례로 4-2으로 꺾고 4강에 올라 지난달보다 2계단이 상승한 세계9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