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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탁구장 풍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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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경기 재미있게 하고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나를 기다린 것인지 평소 안면이 있는 선수가 내 곁으로 온다. 약간은 거친 숨, 경기가 주는 상쾌한 땀 흘림이 잦아들며 물 한잔으로 차츰 안정한 상태로 향하는 내게, 머뭇거리며 말을 걸어온다. 포핸드 드라이브를 좀 가르쳐 달라는, 그러니까 포핸드 드라이브 연습을 할 수 있게 쇼트를 해달라는 이야기. 흔쾌히 그러마 하고 테이블 앞에 섰다.

 

오호, 이 선수 드라이브 폼이 마롱 선수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데. 그런데 이런, 폼은 마롱 선수인데, 공은 매우 약하게, 비실거리며 오네. 그렇군, 이 선수는 소위 말하는 공을 얇게 맞히는 상태라고나 할까. 온몸을 사용해가며 잠시 열심히 드라이브를 걸더니 자신의 드라이브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조언해 달라는데 그 표정이 자못 진지해서 이 선수 그놈의 드라이브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며 애잔하기도 한데.

 

힘 빼는 거도 좋고, 중심 이동, 하체와 복부, 몸의 사용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은데, 다만 공 맞히는 것이 얇다는 것이 나의 관찰 결과인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 줄까 하다가 나름대로 생각해낸 근사한 표현이 있어 무릎을 탁 치며 한마디 해준 것이 바로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

 

나의 뜬금없는 이야기에 약간 당황하는 듯한 상대방. 드라이브가 어떤지 말해달라는데 뭔 소린가 하는 표정이기에 덧붙여서 설명을 해주었다. 선수들의 폼, 그들의 스윙을 따라 할 때 위험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드라이브 임팩트 각도의 미묘한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어마 무시한 위력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뭐 미시 세계의 우연과 같은 차이가 거시 세계의 필연으로 발현된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선수들의 임팩트는 최고로 두껍게 공을 치는 상태인데 그걸 동호인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 오히려 최대로 얇게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나의 설명. 바로 이 점을 동호인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것과 그러니 조금만 라켓 각과 스윙 궤적을 조절해서 드라이브를 시도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 본인이 생각했던 라켓 각과 내가 제안하는 라켓 각이 차이를 보여 약간 머뭇거리긴 했지만, 내 말을 믿고 라켓 각과 스윙 궤적을 조절해가며 드라이브를 시도해 보니, 그렇지, 공이 점점 위력이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역시 사람은 실험을 통해 뭔가를 성취하는 듯. 드라이브란 공을 비껴치되, 마치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회전하듯이 공에 전진 회전을 주어야 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허허 말은 쉽지만, 막상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선문답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니, 직접 체험하며 느끼게 해주는 길이 지름길.

 

그렇게 한동안 연습을 하며 약한 임팩트로 연속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한 후, 연습 마무리, 이 선수 드라이브 감을 어느 정도 얻은 듯. 지금이야 감각이 있는 듯하다가 없어지고, 없는 듯하다가 나타나고, 긴가민가하겠지만, 그렇게 부스러지고 다시 뭉치고를 반복하면서 단련하고 수련해야 자신의 주 무기로 익어 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렇게 해서 나는 또 오늘 훈련 미션을 완수하고 다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마침 노교수님께서도 연습 경기를 마치시고 휴게실로 오시어 잠시 담소를 나누는데, 그 주제는 교수님의 연구주제. 바로 무명의 독립투사 발굴하기. 취미로 재미로 좋아서 하는 작업이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교수님 말씀. 하지만, 단 한 분이라도 당신께서 무명의 독립투사를 연구하여 역사에 그분의 존함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고 하시니, 노교수님의 연구 열정이 새삼스럽다는. 교수님 말씀이, 그렇게 찾아낸 무명의 독립투사는 역사에 기록되어 그 속에서 영원히 독립투사로 사시게 될 터이니 교수님께서 새로운 역사 속의 한 생명을 창조한 것이지 않겠느냐며 희미한 미소를 지으시니 나는 절로 숙연해진다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탁구장 이야기. 요즘 우리 코치가 열심히 훈련한다는 이야기. 그런데 우리 코치에 대한 약간은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는 이야기, 뭐 법원 근처에서 우리 코치를 봤다는 사람들이 좀 있다는. 그리고 얼마 전 오신 송 여사님에 대해 여러 가지 소문이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제 곧 프로 형님의 탁구장과 교류전이 시작될 것인데 그 소문을 들은 인근의 두 탁구장이 동참하기로 해서 모두 4개의 탁구장이 이 교류전에 참여하기 했다는 것. 그리고 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해서 주말마다 열리는 경기의 모든 결과를 기록해서 일 년 후 레이팅을 보기로 했다는 것인데. 그리고 시간이 되는 대로 우리 코치들과 각 탁구장 코치들도 이 교류전에 참여하기로 했고, 우리 코치는 자신의 후배들도 종종 참여시켜서 경기의 긴장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물론 내가 어느 정도 레이팅 포인트를 획득할지가 가장 궁금하지만, 이 은자촌의 숨은 고수들께서 과연 어떤 기량을 보여주실지 그것이 정말 기다려진다. 숨은 고수들과 진검 승부를 펼칠 생각을 하니 벌써 짜릿해진다. 모르긴 몰라도 대략 몇 분은 자신의 기량을 어느 정도는 조절하시며 즐탁 해오신 것 같은데 과연 그분들의 내공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이제 어엿한 자기 탁구를 구사하는 BC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 고수 중 고수인 J는 과연 어떨지. 안정적인 탁구의 대명사 K는 과연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줄 것인지, 기존의 여사님들과 새로 오신 송여사는 또 남자 선수들과 어떤 경기를 보여주실지.

 

노 교수님과 즐거운 담소가 마무리될 무렵, 한쪽 테이블에서는 BC가 수비수와 함께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 각자 공을 하나씩 들고, 수비수의 롱커트에 대한 포핸드 드라이브 연습을 하는 것 같은데.

 

오호, 그렇지, 드라이브 요령을 제대로 터득했느냐, 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느냐를 연습하고 또 그 수준을 가늠하는 데는 수비수와 연습해 보는 것이 절실하지. 앞은 평면 라버(rubber)요 뒤는 롱핌플 라버로 보이는데 제대로 연습 될 거 같은데. 보니, 둘 다 그럴듯하게 드라이브를 구사한다. 이제 저 정도면 자유자재로 드라이브를 구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동호인 수준에서는 만족해도 될 것 같은데 모르겠다. 본인들 생각은 어떠할지. 그나저나 수비하시는 분이 연배가 위인듯한데, BC는 연습 끝나면 고생하신 분을 위해 고기 안주에 막걸리 한잔 제대로 대접해야 흘린 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또 한쪽 테이블을 보니, 연습 경기가 펼쳐질 것 같은데 흠, 상당히 힘이 넘치는 경기가 예상되는 것이, K와 또 다른 1부 선수의 연습 경기가 이제 막 시작하는 모양. K가 올라운드 스타일이라면 상대는 그야말로 펜홀더 스매시 전형. 공격에서는 드라이브를 살짝 걸어주고 상대가 막으면 가차없는 강력 스매시로 응징하는 스타일로 매우 까다롭다고 정평이 난 선수. 또한, 백핸드 쪽은 강력한 쇼트가 장착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드라이브 공격을 했다가는 오히려 강력한 쇼트에 반격당하기 십상이라는. K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나 보니, 오호, 초반 고전하는 모습. 아직 경기 초반이라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묘책을 발견하지 못한 모양. 1세트 지나가면 어떤 방법이든 나름 찾아내야 승부가 되겠지만. 결국, 1세트는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서 내주는 K. 두 번째 세트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보니, 일단 상대의 루프 드라이브에 대한 포핸드 맞드라이브 시도. 오호 상대의 루프 드라이브를 얌전히 넘겨주다가는 그대로 스매시를 예약하는 것이니, 맞드라이브로 역습한다. , 이 장면은 아테네 올림픽 탁구 결승에서 유승민 선수가 왕하오 선수의 백핸드 드라이브를 맞드라이브로 역습했던 바로 그 상황이 연상되는데. K 자신이 서비스를 할 때는 포핸드 쪽에 짧게 하회전 서비스를 주고, 상대가 길게 리시브 하면 가차없이 돌아서서 포핸드 한방 드라이브 시도. 상대가 짧게 리시브하면 상대 백핸드 쪽으로 길게 보스커트한 후 넘어오는 공 역시 드라이브 공격.

 

역시 상대는 펜홀더 전형이라 백핸드 쪽의 하회전 공을 공격하려면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 대단히 불리한데. 이런 고수들의 경기는 사소한 실수라던가, 작은 불리함이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것 아니겠는가.

 

K와 상대 선수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진검 승부에 몇몇 관람객은 대단히 몰입하는 표정. 강력한 스매시가 작렬하며 K가 속수무책으로 실점하기도 하고, K의 선제 드라이브를 강력한 백핸드 쇼트로 밀어버리기도 하고. 용호상박, 난형난제. 누가 경기의 흐름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올 것인가.

 

K73 비율 정도로 상대의 포핸드 쪽으로 자신의 드라이브 공격을 시도한다. 상대는 맞드라이브 능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상대의 백핸드 쇼트를 K가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나의 추측. 간혹 상대 백사이드로 드라이브를 걸 때는 의도적으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고 상대가 강력한 쇼트로 K의 포핸드 쪽으로 반격해오면 따라가서 드라이브를 걸어주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득실이 비슷해서 누가 유리하다 할 수 없어 보이고.

 

2세트는 작전이 효과를 보이면서 K가 가져오고, 3세트가 시작되는데. 이제 세트 스코어 1:1이고 이미 두 세트를 경기했으니 탐색전은 거기까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쩌면 한 번의 리시브 실수, 한 번의 드라이브 실수, 한 번의 에지가 승부를 가를지도 모르는 상황. 상대의 루프 드라이브를 역습하려는 K. 그런 K가 포핸드 쪽으로 짧게 떨어뜨리는 하회전 서브를 플릭으로 응수하려는 상대 선수. 한치의 양보도 없다. 매 순간 치열하게 수 싸움을 하며 고수다운 경기를 선보이는 두 선수. 뭐랄까, 실수하지 않는다. 서로의 수를 읽고 있다. 참 탁구 잘친다. 둘의 경기를 보면서 절로 이런 느낌이든다.

 , 경기가 진행될수록 K의 한방 드라이브가 더욱 날카로워진 것 같기도 하고, 상대 선수는 루프 드라이브의 위력이 더 강력해진 것 같기도 하고.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물로 늘어지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데. 눈에 보이는 사실은 펜홀더 스매시 전형 선수의 체력 방전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 펜홀더 선수라서 체력소모가 더 많을 것은 자명한데. 만약 대회에 출전해서 토너먼트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 선수는 K를 이기고 올라가더라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매우 곤란한 상황을 겪을 것 같은데.

 

그런 체력적인 부담을 간파한 것인가. K의 플레이는 상대에게 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그 미세한 차이 때문인가 경기가 아주 조금씩 K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이렇게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는데, 이런, 아는 형님이 한게임 하자고 나를 부르네. 거 참. 구경도 재미있는데, 구경한다고 게임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대략 난감인데, 즐겁게 형님과 운동할 것인가, 내 체력이 소진되더라도 강력한 공격으로 가능한 경기를 빨리 끝내야 하는가 하는 갈등의 순간, 막걸리 내기를 하자는 형님의 달콤한 말씀. 오호,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이다지도 즐겁게 만들 수 있다니, 내 마음이란 녀석은 간장 종지만 한 것인가, 금방 빨리도 차오르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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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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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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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다읽고 뭐라 한마디 하고푼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란 말 밖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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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사님의 댓글

no_profile 공생공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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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바나나님의 댓글

no_profile 딸기바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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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드라이버짱님의 댓글

no_profile 백드라이버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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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편을빨리만나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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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강벽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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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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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59님의 댓글

no_profile hok5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재미 있습니다..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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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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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집념님의 댓글

no_profile 열정과집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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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튼너님의 댓글

no_profile 발튼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물'로'(→고) 늘어지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데.
또 옥의티~ 오타 찾았습니다.
주인공은 막걸리를 무진장 좋아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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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님의 댓글

no_profile 바닷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는 중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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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즐거워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는즐거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으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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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쭌님의 댓글

no_profile 원샷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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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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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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