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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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바보
엇그제 여느 형님 한분께서 우리사회는 '술'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정치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고,
또 학식이 높아 내면적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잘 그러질 않는데...
주로 낮은 계층(계층으로 나누고싶진 않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을 가진 분들은 '자기편'이 필요로 하기때문에
술자리의 어울림이 필요로 한다~란 것으로 해석 되었다.
'저도 처음엔 그런자리에서 뒷담화하는거 정말 싫어 했는데요,
나중에는 나빠서라기보단 재미로 그러기도 하고, 자기방어적으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처음처럼 나쁘게만 보이진 않더라'구요~
마지막이 압권이였다.
형님 : 근데 말이야... 그런자리에 끼지 않게 되면~
욜라 : 왕따 당하죠~.
형님 : 눈 땡그랑~* (너...내가 말못하고 있는 부분 아는거니?)
욜라 : 씨익~* (염화미소)
자기가 부족하고 자기가 잘못할 수록 상대방을 탓하기 쉬울것 같은 우리는 '인간'이다.
그래서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인간에겐 '이해와 용서'받을 특혜도 부여 받은것 같다.
한동안 같이 연습중 -
지금 난 누가봐도 새싹부수준과 비슷하게 흔들리고 있고,
이분은 제가 임펙트있게 치는 법을 모른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연습중 쌔게 치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타구 2번에 눈길을 머무시고는...
연습이 끝나자 그분께서는 '잘 배웠습니다'라고 인사하시는데. (어... 어제는 안그러셧는데???)
자기가 상수면서 하수에게 왜 '잘 배웠습니다~'라는 인사하시지???
애정없이 자신의 내세움을 위해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모자람을 감추기위해서인지 뭔진 몰라도 상대의 문제점을 찻기위해 애쓰는 사람도 있고,
욕먹기 싫어 지나친 겸손으로 포장하려는 사람도 있기 마련.
헌데, 하수에게 이렇게 인사하시는 '바보'분들도 계시는구나~.
잘 절제된 '시'같은 인사의 감동... (어랏? 충만한 내적 자존감이 부러워지네.♥)
예전 '그냥쳐~ 다 똑같애~'라는 명언을 전해주신 도플갱어 형님이 생각난다.
그 형님도 이분처럼 하루뒤에 감동이 왔는데 말이다.
쓰파~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ㅋㅋㅋ
누가 잘했고 못했고도 아니고,
누가 잘났고 못났고도 아닌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어울려 만들어 내는 체육관의 공기.
이렇게 오늘도 우리네 탁구장은 참 재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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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는군요, 욜라님.
이제 몸은 건강한 편으로 올라선건가요?
언제 탁구테이블 앞에서 즐탁시간 가져보려나~^^
욜라님의 댓글의 댓글
욜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만해도 살만 했는데, 오늘은 더 조아지고~
하루하루~매일매일~ 자고 일어나면 또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릴땐 꼭 형님 생각 한번씩 하곤 했는데... ㅋ
건성님의 댓글
건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것 같아요. 다양한 성격과 개성들을 가지고들 계셔서 어떤때는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지만 늘 웃음이 더 많은 곳인것 같습니다.
우리구장도 늘 하하 호호 시끌벅적 합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이 훨신 많습니다.
늘 즐탁 행탁 건탁 합시다. ^^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욜라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잼있고 좋은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잘 보고 갑니다,,,
용라님은 결코 바보가 아니라 바보임을 가장한 천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