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의 귀천
페이지 정보
본문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오늘아침님의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글을 읽고 생각 난 시 한편 올립니다.
이처럼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할 만한 인생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이같은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 한달한달, 일년이년 지내다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도 이같이 살지 못하는
삶이 참 바보스럽습니다.
댓글목록
아프리카님의 댓글
아프리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적놈 셋이서 의 한분 천상병 시인님의 귀천 이로군요...^^&*
중광스님 도 가시고...이제 이외수 작가님이 남았는데 좀더 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합니다.
Vegas님의 댓글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소풍가기 전날 밤엔 잠을 설쳤는데,
소풍 끝나고 돌아올 때의 허탈감이...... ㅎㅎ
아무려나 열심히 때리고 뜁시다!!!!
조아탁님의 댓글
조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 자기의 의문을 물어보고 싶은곳이 어디에도 없는데
문득 내 답변이 될 시를 접할때 - 이재야 내질문의 답을 찾았다 -
할때가 있던데,
시란 모든 질문에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시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슬하에 후손 하나 없는 천상병 시인
그부인 마저 가신 찾집 귀천엔
한동안 있던 간판마저 없어지고
흔적 이라곤 찾아 볼수 없드이다.
죄없는분이 의심 만으로 모진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가셨으니
아시는 분들의 마음도 매우 아팠으리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