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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0981996408

12년만에 일본을 밀어내고 2강에 오른 한국.

한국 남자대표팀의 12년만의 결승 진출은 결국 준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한국은 4강에서 전(前) 대회 준우승팀인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패해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한국은 에이스 정영식의 부상 속에, 장우진, 이상수, 정상은이 1,2,3단식에 차례로 출전했는데, 중국의 마롱, 판젠동, 쉬신에 차례로 패하면서 경기는 3단식에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된 2005년 제주(Jeju) 대회 준우승이후 12년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은 1998년 일본 오사카(Osaka) 대회 우승이후 무려 남자단체전 10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스포츠에서 백퍼센트 승리라는 말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국대표팀은 백퍼센트 승리에 거의 근접한 팀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당장, 경기에 출전한 마롱, 판젠동, 쉬신, 장지커 모두 세계랭킹 최정상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이고, 2010년이후 개최된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그런 중국을 상대로 아주 끈질긴 승부를 펼쳤습니다. 경기 마다 듀스 접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는데, 특히 1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은 세계 최고 선수인 마롱을 상대로 2번의 듀스 접전에 2게임까지 1-1 승부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물론, 결과까지 따라 주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승부였겠지만, 올림픽 개인단식 챔피언이 2명이나 버티고 있는 중국대표팀을 상대로 충분히 선전(善戰)한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는 한국의 0-3 완패였습니다. 한국은 1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이 마롱에 1-3(12-14, 11-4, 10-12, 3-11)으로 패한 후에, 2단식, 3단식에 출전한 이상수, 정상은 마저 판젠동, 쉬신에 차례로 패하며 0-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접전을 펼쳤던 선수는 1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으로, 장우진은 1게임에서 11-10, 12-11 두번이나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마롱에 첫 게임을 내주고 말았고, 3게임에서는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10-10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10-1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한국대표팀은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딱 한번 우승했는데, 1996년 싱가포르(Singapore)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처음 결승에 오른 것은 우승한 1996년 싱가포르 대회였고, 2번째 결승에 오른 것은 2005년 제주 대회였습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번 우승했는데, 1988년 일본 니카타(Niigata) 대회와 199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대회에서 2번 모두 마지막 결승에서 북한을 이기고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