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리아 오픈] 한국 남자탁구의 희망으로 끝난 임종훈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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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탁구의 희망으로 끝난 임종훈의 도전.
20살 임종훈(KGC인삼공사)의 대활약은 4강에서 끝이 났습니다. 이번 대회 임종훈은 파죽지세(破竹之勢)의 경기력으로 대만 에이스인 츄앙츠위엔과 포르투갈 에이스인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지만, 4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에 1-4(11-4, 11-7, 10-12, 11-8,11-9)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임종훈은 코리아(Korea) 오픈 남자개인단식 최종3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고, 4강에서 임종훈을 꺾은 파트릭 프란치스카는 마지막 결승에서 자국의 티모 볼을 상대로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임종훈은 일반 개인단식 경기보다는 21세이하 개인단식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습니다. 임종훈은 지금까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1세이하 개인단식에서만 총3번(2016 헝가리, 2016 코리아, 2017 코리아)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다수(多數) 출전한 일반 개인단식 경기에서도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刻印) 시켰습니다.
분명, 임종훈은 본선1라운드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만해도 성적면에서 큰 기대를 모은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랭킹(세계125위)이 낮아 예선인 프리리미네리 라운드(Preliminary Rounds)부터 출전했고, 본선1라운드부터 상대하게 될 선수들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임종훈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선1라운드 경기가 시작되고, 큰 기대를 모았던 대표팀 주전들이 차례로 탈락하는 동안, 출전 선수들 중에는 임종훈만이 유일하게 일본 수비수 무라마츠 유토를 4-0(15-13, 11-8, 11-6, 11-8)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세계탑텐 공격수인 츄앙츠위엔을 접전 끝에 4-3(12-14,12-10,13-11,9-11,6-11,11-9,11-6)으로 이겼고, 8강에서는 유럽 강호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마저 4-1(11-13,11-6,8-11,9-11,4-11)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임종훈과 파트릭 프란치스카의 4강전은, 경기가 시작되고 임종훈이 먼저 2게임을 연속 해서 내주며 0-2로 끌려갔고, 3게임을 12-10으로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4,5게임을 연이어 패하며 결국 임종훈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전체적으로 임종훈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습니다.
먼저, 서비스 리시브에서 앞서 츄앙츠위엔과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와 경기를 할 때와 같은 예리함을 찾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파트릭 프란치스카가 좌우에서 걸어올리는 강한 회전 볼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임종훈이 이긴 츄앙츠위엔과 마르코스 프레이타스가 파트릭 프란치스카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인터뷰 내용 대로, 이번 승부는 파트릭 프란치스카라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적응 실패가 가장 큰 패인(敗因)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임종훈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선수였다. 초반에 당황한 것을 끝까지 풀어내지 못했다. 저런 상대는 세계적으로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서 졌다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