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탁구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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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그레브오픈에서는 레츠런의 박주현이 일본의 수비수 사토히토미를 이긴 것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토히토미를 몇년 전부터 봤는데 수비수로서는 좋은 자질을 갖춘 수비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선수가 보람상조 오광헌 감독이 정성을 들여 키운 선수인 것 같습니다. 물어보진 않았어요.
시합때 보면 항시 이 선수 뒤에서 벤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추측한 것입니다.
이 선수 경기 하는 것 보면 끈질기게 수비하는게 타고 났고,
공격 타이밍을 시기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 보면 굉장히 영리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일본이 완전히 한국을 제치고 영웅본색을 드러냈는데요.
그 결과의 배경으로는
유망주를 조기에 선정해서 단체 합숙시키는 것과 이들을 끊임없이 국제대회에 출전시키는 걸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훈련시키고 평가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모르겠는데 여자들의 경우는 이 훈련 방식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히라노 미우, 이토미마, 하야타 히나, 사토 히토미, 안도 미나미 등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를 보죠.
우리도 때로는 조기에 유망주를 선정했습니다.
최근에 김지호, 신유빈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죠.
대탁에서 지호는 별로 신경 쓴것 같지 않고, 유빈이는 이례적으로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한국 탁구 체계상 중학생인 지호 그리고 현재 유빈이를 신경쓸수는 없죠.
주니어이기 때문에 주니어대표팀에서 관리하는게 원칙이거든요.
한국여자탁구가 과거를 보면 정말 굉장했었죠.
이에리사, 이수자, 양영자, 현정화, 류지혜까지는 여왕계보에 포함이 될 것 같은데요.
그 뒤로는 김경아 정도가 나중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고 현재로서는 대상이 되는 선수가 없습니다.
한국 탁구 시스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데 왜 갑자기 류지혜를 끝으로 뛰어난 선수가 나오지 않는걸까요.
첫번째 이유는 옛날 최원석 회장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회장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고,
두번째로는 옛날만큼 재능있고 근성있는 즉 자질있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한국 탁구만큼 환경이 좋고 어렷을때부터 영재교육을 받는 국가도 거의 없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거의 하루종일 탁구만 치다가 실업팀 가고 국가대표되면 협회에서 국제대회 다 보내주고
탁구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죠. (한편 생각해보면 선수들에게는 지긋지긋하겠습니다만)
어제는 탁구장에 갔다가 조경국이라고 조카를 만났는데요.
경국이가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신수현탁구장에서 탁구를 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신유빈 이야기를 하데요.
가끔 이런 질문을 주위에서 받습니다.
유빈이가 진짜 탁구천재냐고 주위에서 자주 물어봅니다.
원론적인 대답은 또래에 비해서 잘친다가 답이겠습니다만,
진짜 제 답은 정말 잘친다입니다.
또래에 비해서 뿐만이 아니라 십년에 한번씩 나올까 말까한 천재입니다.
김지호도 그런 축에 들어갔는데 대탁에서 별로 신경 안써줘서 지금 저정도인데요.
내년에 삼성들어가면 실력이 더 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빈이는 어렸을때부터 주위에서 신경을 써줘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빈이 나이때에 이토 미마나 히라노 미우와 비교하면 유빈이가 더 잘치죠.
좀 유빈이가 안타까운 것은 예전에는 저 정도면 국제대회 나가면 바로 성적이 나왔는데
지금은 일본이 휩쓸고 다니니 성적내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일본팀은 나이 경력 무시하고 어느 누가 나와도 우리 국가대표하고 시합해도 5 대 5입니다.
유빈이가 정말 탁구 천재인가 아닌가는 3년후에 판가름이 납니다.
주니어세탁에서 유빈이가 받는 성적표가 말해줄 것입니다.
지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성적표가 지호의 현재 국제경쟁력입니다.
올해가 마지막 주니어대표팀으로 출전할건데 이 성적표가 지호가 평생 받는 국제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죠.
유빈이한테 좀 아쉬운점은 주위에서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때
좀 무거울거예요. 지금 사춘기인 것 같아요. 키도 부쩍부쩍 크는 것 보니 성장통이 있을 가능성도 있죠.
저럴때는 훈련량도 줄여주고 시합도 보내지 말고 좀 놀게 해야되는데요.
탁구 오늘만 칠것도 아니고 앞으로 잘하면 이십년을 칠지도 모르는데 몇달 쉰다고 문제 있겠습니까.
같은 나이 친구가 함께 있으면서 수다도 떨고 그래야할텐데요.
매일 언니들하고만 있으면 주눅들겁니다.
뭐 다아시겠지만 실력은 사기도 중요하잖아요.
이번 시바타 사키하고 시합보니 성장통이 눈에 보입니다.
이럴때는 휴식이 딱입니다.
아 어제 레츠런의 박주현은 정말 잘했습니다.
모처럼 한국여자탁구가 힘을 냈는데요.
사실 한국여자탁구 실업 주전이 오픈대회 나가면 챌린지급에서는 무조건 8강 가는게 정상입니다.
매일 밥만 먹고 탁구만 치는데 그 정도 치는게 정상이죠.
사실 실력도 있고요.
최근 우리 실업 선수들 사기가 너무 죽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맘만 먹으면 챌린지급에서는 8강권까지는 무난하죠.
한국 여자 탁구 파이팅입니다.
아 어제 경국이랑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혼자서 드라이브, 스매쉬, 블로킹, 커트 스윙을 하는 스윙 라켓을 어떻게 만들지"라는 주제였습니다.
이런 스윙 라켓 있으면 초보자들 탁구 스윙 연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경국이 답은 "로봇팔로 또는 드론으로 만들면 되지 않겠어요"였습니다.
답변이 정말 굉장하죠. 이런 애가 진짜 천재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런 제품은 세상에 없다. 만들면 대박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자가 누구인가. 바로 네가 될수 있으니 해봐라였습니다.
한국여자탁구만 주눅든게 아니라 요즈음 청년들이 주눅이 너무 깊게 들었죠.
대학생 50만명에서 30만명이 공무원 취직 공부한다는데 말 다했죠.
사회가 실패를 크게 응징하다 보니 실패가 없는 곳으로 청년들이 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30만명이 저러면 누가 중국 미국 일본하고 싸웁니까.
실제 지금 전쟁은 경제에서 일어나는데요.
우리나라는 지금 타고난 경제 전사가 필요한데요.
일단 제가 먼저 일본 중국하고 싸우겠습니다.
제가 저 두 나라 탁구기업들 야코를 죽이고 장렬하게 전사하겠습니다.
제가 바터하고 dhx 두 넘만 뒤지게 패고 오겠습니다.
댓글목록
건성님의 댓글
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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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탁구를 잘 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론이나 환경등 다방면으로 아는것도 상당이 중요할것 같에요. ^^
존심님의 댓글
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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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히토미선수가 1번시드를 받은 선수이지요.
경기를 봤는데
첫게임부터 이경기는 이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기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경기를 풀어가는데 뭔가 자신감이 넘치는 듯한 느낌...
결국 4:0으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4강문턱에서 지고 말아서 매우 섭섭하더군요...
uk82님의 댓글
u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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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커가 인터뷰때 이런말을 했죠 ㅡ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중국국대와 같이 연습해서 강한것이다.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몇 년 후 결과가 또한 그 과정이 반영된결과임을 ㅡ 한국탁구가 몇 십년째 되풀이하고 있는 그 결과를 한 개인의 천재성 여부로 뒤집어 씌우기는...좀 그런것 같습니다
goodshot님의 댓글
good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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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여자탁구의 몰락을 두가지 정도로 보는데요
하나는 정치적인 이유와 또하나는 소득수준향상으로인해 복싱 레슬링 마라톤같은 헝그리형 스포츠의
퇴조와함께 탁구도 자연스레 몰락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탁구는 뚜렸한 목표의식과 고된훈련을
반복해야하는 헝그리정신이 필요한 종목인데...저때쯤 스포츠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국위선양이나 애국심에서 돈으로 자연스레 옮겨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여자탁구의 전성기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정권때가 아니였나 싶은데요 노태우정권시절 91년 남북단일팀으로 중국을 꺽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치바세계탁구선수권을 끝으로 한국여자탁구는 사실상 내리막을 걷습니다....이후 한국에는 좌파정권이 들어서고 김현희 두정실 김향미 등을 앞세운 북여자탁구한테 단체전에서 내리 5연패을 당합니다...과거에는 상상도할수 없는 일이였지만....아무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이제 북한은 더이상 우리가 이겨야할 상대가 아닌거죠....
심지어 저때는 중국선수를 국내에 수입하기까지 합니다...
중국공산당정권은 탁구가 단순 스포츠가아닌 정치적목적을 이유로 엄청난 지원을 하고있기는한데
탁구는 중국을 넘어서야하는 종목인데도 중국과 맞서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죠.
저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한국여자탁구도의 부흥도 당연히 멀어질수밖에 없는거구요...
중국에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중국선수를 이기는 모습에 환호하는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갈때 중국탁구협회의 식민지로 전락한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탁구현실이 남일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때 한국탁구는 세계탁구의 주류로서 세계적 탁구강국이였지만 현재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단 한번도 개최 못한 유일한 국가이기도합니다... 사실 세계탁구계는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중국의 동의없이 개최는 불가능한데 이는 중국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보고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봅니다......
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고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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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탁구계는 관계가 나쁠 이유가 없어요.
대탁이 세탁을 개최치 못한 이유는 거의 돈 때문일 것입니다.
세탁을 개최할려면 단식일 경우 128강의 남녀선수를 초청해서 숙식을 제공해야 하는데
대략 40억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만일 한국이 개최하고 스폰서가 없다면 대탁기금 거의 반틈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세탁은 중국, 일본,독일이 주로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후에 제가 돈벌면 이 돈 밀어주겠습니다..ㅎㅎ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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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문의 좋은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AM(땡콩)PM님의 댓글
AM(땡콩)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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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 말씀이 어느정도 맞습니다.
세계각국 출전선수들의 출전료는 받습니다. (기본숙식비)
AM(땡콩)PM님의 댓글의 댓글
AM(땡콩)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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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1. 모든 시설 및 방은 휠체어 이용 및 접근가능하게 개조되어있음. 호 텔: Centre Esplai Hostel (유스 호스텔) 주 소: C/ Riu Anoia, nº 42-54, El Prat de Llobregat 이메일 : info@albergueesplaibarcelona.com 전 화: (+34) 93 474 74 74 웹사이트 주소: http://www.albergueesplaibarcelona.com/en/ 이용가능 서비스 (침실, 대회전용 유럽식 조식과 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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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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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옵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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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225 € 525 € 750 € 120 € 600 € 8
*보통 이렇게 숙식을 제공하고, 또는 숙박만 제공하는 국가대회가 있습니다.
코치리님의 댓글
코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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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탁구 경쟁력은 앞으로도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신유빈 선수 또래인 일본의 키하라 미유라는 선수를 아시는지요? 이 선수 수준이 현재 김지호 선수와 대등하고 크로아티아 오픈에서 대한항공 지은채 선수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일본탁구가 무서운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선수층이 정말 두껍다. 일본은 선수층이 두꺼우니 다양한 전형과 스타일의 선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협회차원에서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는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기계약 못하게 해서 국제오픈대회 나가려면 집이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일본은 협회에서 거의 모든 오픈대회를 출전시켜 줍니다.
대탁은 유소년(초등) 저변확대를 위한 계획과 투자 없이는 앞으로 절대 일본, 중국하고 경쟁 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탁구 미래를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 할 수 있는 협회가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변화 없이는 앞으로 더욱 힘들다고 봐야죠...벌써 초등학교 선수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대책이 필요합니다...
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고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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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기계약을 금했으니 어쩔수 없지요. 그 취지에 대부분의 학부모가 공감하고요.
협회에 돈을 몰아줘서 협회에서 집행하게끔 하는 방안을 연구해야겠네요.
딸기바나나님의 댓글
딸기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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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사회가 실패를 크게 응징하니 청년들이 안정적인 곳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창업하라고 많이 하지만 성공률은 극히 낮고 실패하면 타격이 너무나 크니 좋은 생각이 있어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념보다는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탁구부흥도 결국 얼마의 자본이 투입되냐에 결정되겠지요.
사고의 전환님의 댓글
사고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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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먼저 일본 중국하고 싸우겠습니다.
제가 저 두 나라 탁구기업들 야코를 죽이고 장렬하게 전사하겠습니다.
제가 바터하고 dhx 두 넘만 뒤지게 패고 오겠습니다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마음이 시립니다.
장렬히 전사하지 마시고
사모트라케의 니케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승리의 날개가 활짝 펴지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