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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1021774340

이상수 승리의 포효(咆哮). 이제는 결승 정조준!!

우리나라의 이상수가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개인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수는 16강에서 유럽의 강호(强豪)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4-0(​11-9, 11-1, 11-3, 11-9)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홍콩 에이스 웡춘팅마저 4-1(11-7, 10-12, 11-8, 11-7, 11-5)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웡춘팅은 출전랭킹 세계7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출전랭킹 세계20위인 이상수로서는 다시 한번 세계랭킹을 뛰어넘는 이변(異變)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로써, 이상수는 이번 대회 남자개인복식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2번째 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웡춘팅은 16강에서 우리나라의 정상은을  4-1(7-11, 11-13, 8-11, 11-6, 7-11)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이상수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상수의 4강 상대는 중국의 판젠동으로, 판젠동은 4강에서 일본의 니와 코키를 4-1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판젠동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현재 세계2위에 올라있는 실력자로, 분명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이상수가 밀리는 상대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상수는 앞서 32강에서 중국의 장지커, 16강에서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8강에서 홍콩의 웡춘팅을 이기는 대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인만큼, 판젠동과의 4강전에서도 지금까지 이어온 그 기세(氣勢)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상수와 웡춘팅의 8강전은 거의 이상수의 완승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이상수는 1게임을 11-7로 승리한 후, 2게임을 10-12로 내주긴 했지만, 3,4,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최종 4-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상수의 경기력이 얼마나 우세했는지는, 10-12로 패한 2게임에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상수는 2게임에서 4-9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했습니다. 웡춘팅으로서는 진 게임은 쉽게 내주고, 유일하게 이긴 게임도 한번에 승부를 내지못하고 힘들게 이긴 것입니다. 이상수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최근 탁구 경기의 승리 방정식과도 같이, 테이블 앞에서 이뤄지는 플레이가 박자가 빠르고 거침이 없었습니다. 특히, 경기 중 분석 자료로 나온 좌,우 공략 비율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랠리가 좌,우로 고르게 분포되어 펜홀더 플레어인 웡춘팅으로서는 힘든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상수 - "4강 진출에 성공해서 무척 행복하다. 웡춘팅은 긴 랠리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빠르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대비는 8강이나 4강이 같을 것이다. 나는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이상수는 이번 4강 진출로 최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 남자개인단식에서 유승민이 따낸 동메달이 마지막으로, 이상수는 10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입상을 한 것은 총4번으로, 이상수는 1991년 지바(Chiba) 대회 김택수(동메달), 2003년 파리 대회 주세혁(은메달), 2005년 상하이(Shanghai) 대회 오상은(동메달), 2007년 자그레브 대회 유승민(동메달)에 이어 역대 5번째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