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 또 다시 16강 벽에 막힌 유럽 최고 선수 옵챠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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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16강 벽에 막힌 유럽 최고 선수 옵챠로프.
유럽 탁구는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의 티모 볼이 개인단식 동메달을 따낸 이후, 2013년 파리(Paris) 대회와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개인단식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특히, 2013년 파리 대회에서는 개인단식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단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아시아 탁구와의 경쟁에서 철저히 밀리고 말았습니다. 중국 귀화 선수들이 중심이 된 여자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세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남자 선수들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큼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 유럽 탁구는 개인단식 입상에 실패하며 3개 대회 연속 개인단식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여자개인단식에서는 3명(엘리자베타 사마라, 다니엘라 도데안, 크리스티안 질버라이즌)의 선수가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남자개인단식에서는 티모 볼이 기록한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입상에 가장 근접했던 티모 볼은 8강에서 중국의 마롱에 2-4(11-5, 8-11, 11-4, 5-11, 11-4, 11-9)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유럽 최고 선수인 독일의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일본의 니와 코키에 3-4(13-11, 9-11, 13-11, 10-12, 5-11, 11-9, 9-11)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시드인 5번시드를 받았지만, 다시 한번 세계대회 16강 벽 앞에 무릎을 꿇고 만 것입니다. 물론, 8강 상대가 중국의 판젠동이었던만큼, 입상을 기대하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가 자국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임을 감안하면, 에이스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16강 탈락은 아쉬운 성적임에 분명했습니다.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 듯이,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니와 코키의 경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단한 접전 양상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4게임까지 서로 한 게임씩을 주고 받으며 게임스코어 2-2 동률을 이뤘고, 5게임을 니와 코키가 11-5로 먼저 따내며 3-2로 앞서갔지만, 6게임을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11-9로 따내며 게임은 다시 3-3 동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7게임 역시 5-5까지는 두 선수가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뤘지만,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5-5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2실점했고, 이후 점수는 5-9까지 벌어지며 흐름 자체가 완전히 니와 코키 쪽으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9-10까지 따라붙긴 했지만, 마지막 랠리에서 니와 코키가 승리하며 결국 최종 경기 결과는 니와 코키의 4-3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자신의 인터뷰에서도 밝혔 듯이, 이기고 있던 경기를 역전 당한 2게임과 4게임의 결과의 무척 아쉬웠습니다. 2게임은 6-2까지 앞섰지만, 니와 코키에 9-11 역전을 당했고, 4게임은 10-8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하고도 10-12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첫게임을 13-11로 먼저 따냈기 때문에, 2게임마저 따냈다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자기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2게임 패배로 니와 코키에 회생의 기회를 주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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