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 또 다시 비극(悲劇)으로 끝난 류스원의 5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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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비극(悲劇)으로 끝난 류스원의 5번째 도전.
포스팅 제목 그대로 류스원의 5번째 세계대회 우승 도전은 또 다시 비극(悲劇)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전(前) 대회인 2015년 쑤저우(Suzhou)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결승에서 딩닝에 3-4(7-11, 15-13, 11-7, 11-9, 9-11, 4-11, 11-8)로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후, 다시 한번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4강에서 주위링에 접전 끝에 3-4(10-12, 11-9, 7-11, 11-8, 8-11, 11-9, 11-5)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류스원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주위링을 상대로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상대적 우위(優位)에 올라있었지만, 또 다시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4강에 류스원을 상대로 신승(辛勝)을 거둔 주위링은 결승에서 딩닝에 2-4(11-4, 9-11, 4-11, 12-10, 11-6, 11-7)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주위링은 최종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지금까지 역대전적에서 딩닝에 늘 앞서있던 선수로, 역대전적만 놓고 본다면 딩닝은 마지막 결승에서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 상대인 주위링과 마지막 결승전을 치르게 된 셈이었습니다.
분명 경기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류스원이 페이스를 리드한 경기였습니다. 류스원은 첫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내며 먼저 앞서나갔는데, 특히, 첫게임 같은 경우 류스원이 4-10까지 뒤지던 경기를 무려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거짓말같이 12-10으로 뒤집었습니다. 주위링으로서는, 단순히 첫게임 패배를 넘어 경기 흐름 자체를 완전히 내준 최악의 패배를 당한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류스원은 첫게임을 기세(氣勢)를 2게임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2게임은 1게임과 전혀 반대 양상으로 진행되었는데, 2게임에서는 류스원이 8-4까지 앞서갔지만, 게임 후반 랠리에서 범실이 쏟아지며 9-11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2게임 패배로 완전히 앞서갈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고, 주위링은 2게임 승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류스원이 완전히 압도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5게임까지 3-2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 앞에 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류스원은 경기를 매조지하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6게임을 9-11로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마지막 7게임마저 5-11로 내주며 결국 3-4 역전패를 당하고 만 것입니다. 류스원은 랠리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빠른 포,백핸드 랠리로 상대를 압박하는 선수인데, 이번 주위링과의 경기에서는 특히 포핸드쪽에서 범실도 많았고, 안정적으로 연결된 경우에도 주위링의 랠리에 걸려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3-3 상황에서 마지막 7게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 승부가 거의 절반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류스원은 게임이 시작되고, 포핸드 범실과 포핸드 랠리에서 주위링에 밀리며 승부 자체가 초반에 갈리고 말았습니다.
주위링 - "내가 뒤지고 있을때, 심지어 경기에 집중할 때 조차도, 나의 팬들이 환호하고 응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들에게 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이 나에게는 3번째 세계대회이다. 지난 두번은 두번 모두 류스원에 패했다. 이번에는 경기가 진행될 수록 포기할 수 없다 생각했고, 그렇게 되었다. 무척 자랑스럽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인터뷰 내용대로, 주위링은 이번 대회가 역대 3번째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였습니다. 주위링은 앞서 2번의 대회에서 2번 모두 류스원에 패해 탈락했는데, 첫 출전이었던 2013년 파리(Paris) 대회에서는 4강에서 류스원에 1-4(8-11, 11-9, 9-11, 5-11, 8-11)로 패해 입상에 실패했고, 2번째 출전이었던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1-4(3-11, 11-8, 5-11, 7-11, 3-11)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두 번 모두 류스원의 빠르고 날카로운 랠리에 밀려 1게임밖에 따내지못하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하고 말았지만, 3번째 맞대결에서는 랠리에서 우위를 보이며 류스원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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