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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1031724093

통쾌함과 아쉬움이 공존(共存)했던 이상수의 일본 오픈.

육군일병 이상수의 진격(進擊)은 8강에서 끝이 났습니다. 이상수는 16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상대로 4-0(

11-8, 11-8, 11-7, 11-7)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에 접전 끝에 3-4(11-6, 11-9, 4-11, 6-11, 8-11, 11-7, 12-10)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쾌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린가오위엔과 맞붙은 16강전에서는 서비스에 이은 거침없는 3구공격으로 근래 보기 드문 통쾌한 승부를 보여주었고, 미즈타니 준과 맞붙은 8강전에서는 마지막에 다잡은 경기를 듀스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아쉬움의 탄식이 절로 나오는 승부를 보여준 것입니다. 비록,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단식 입상에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다수(多數) 출전한 플래티넘(Platinum)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소기(所期)의 성적은 달성했습니다. 일단, 16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4-0으로 이겼고, 8강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테이블 앞에서의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충분히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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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는 얼마 전(前)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개인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상수의 성적은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로는 유일한 남자개인단식 메달이었을 뿐만아니라, 지난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에서 유승민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정확하게 10년만에 따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메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수는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6월 세계랭킹에서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세계20위에서 무려 7계단이 상승하며 세계13위까지 오른 것입니다. 이상수는 세계13위까지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랭킹을 갱신(更新)했을 뿐만아니라, 정영식을 제치고 한국 남자 최고 랭킹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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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고, 이상수에게 남은 것은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정도 반짝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몇 명 있었지만, 그 활약을 계속 이어가는 선수는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수는 이번에 참가한 일본(Japan) 오픈을 통해 최근 자신의 활약이 일회성(一回性)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개 대회 연속 중국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한국 남자 탁구의 희망을 밝힌 것입니다.

미즈타니 준과의 8강전은 아쉽다는 말밖에 딱히 표현할 길이 없는 승부였습니다. 이상수는 게임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3,4,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3-2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6,7게임을 내주며 결국 3-4로 패하고 만 것입니다. 경기 초반은 완전한 미즈타니 준의 페이스였습니다. 이상수는 경기가 시작되고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미즈타니 준을 공격했지만, 미즈타니 준 역시 이상수에 밀리지 않고, 차근 차근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3게임부터는 이상수의 페이스가 완벽히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수는 서비스에 이은 빠른 3구공격으로 미즈타니 준을 압박했고, 공격적인 서비스 리시브로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이후, 이상수에게는 승리할 기회가 두번이 있었습니다. 먼저 6게임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5실점으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고, 7게임에서는 6-10까지 뒤지던 경기를 끝까지 따라잡아 10-10을 만들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연속 2실점으로 10-1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상수로서는, 마지막 7게임 10-10에서 나온 포핸드 실점 2개가 무척 두고 두고 마음에 남을 만한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