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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1033037777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마롱의 우승 탁구

2017년 일본(Japan) 오픈 역시 마롱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마롱은 4강에서 쉬신을 4-2(5-11, 13-11, 11-6, 5-11, 11-5, 1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판젠동을 4-1(11-7, 5-11, 11-7, 11-8, 11-5)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마롱은 앞서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단식 금메달에 이어, 연이어 참가한 플래티넘(Paltinum)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판젠동은 4강에서 홈팀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4-1(7-11, 6-11, 10-12, 11-9, 8-11)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또 다시 마롱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마롱이 4강부터 쉬신과 판젠동을 이기고 우승한 것은 앞서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와 똑같은 대진표로, 현재 마롱, 판젠동, 쉬신이 세계1, 2, 3위에 올라있기때문에, 이런 대진표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롱은 올해 최고 대회인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롱은 이미 큰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욱 가벼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판젠동은 이번 패배로 지난해 도하(Doha) 그랜드파이널스 개인단식 결승전에 이어, 국제대회 결승전에서만 마롱에 4회 연속 패배를 당했습니다. 판젠동으로서는, 지금까지 우승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마롱에 패해 우승을 놓친 것입니다. 

마롱과 판젠동의 마지막 결승전은, 2게임까지 두 선수가 한게임씩 주고 받으며 대등한 경기 양상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이후 마롱이 3,4,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경기는 그냥 그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경기 역시 앞서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결승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롱은 공격적인 치키타(Chiqita) 플레이보다는 짧은 커트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고, 판젠동은 백핸드쪽에서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마롱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롱은 기회가 올 때마다 우월한 포핸드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갔고, 판젠동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마롱은 앞서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 후반 판젠동에 추격을 허용하며 마지막 게임까지 승부가 이어지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4게임에서 판젠동이 강하게 추격해오자 마롱은 플레이에 변화를 주어 판젠동의 추격을 조기에 차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롱은 선택한 변화는 스카이 서비스와 함께, 리시브에 치키타 플레이를 섞었는데, 판젠동은 8-8까지는 잘 따라붙었지만, 이후 마롱의 플레이에 연속 3실점하며 8-1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롱 - "물론, 일본 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매우 행복하다. 나는 10년 전 일본 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징크스를 깼다는 것에 대단함을 느낀다. 나는 오늘의 활약에 만족한다. 특히 우리는 막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 왔기 때문에, 모든 것에 지쳐있는 상태이다"(ITTF 인터뷰 내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