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고수를기다리며] 갈림길4.

페이지 정보

본문

 

 

삶을 마감한다는 것은 존재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기도 하고 관계로부터 단절된다는 것이기도 하며 오직 삶을 통해 축적되었다가 회상되는 무형의 이미지로 남게 되고 그마저도 시간 앞에서 희미해진다는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고 오히려 또렷해지는 것도 있으니 인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무형의 그 무엇인가를 대를 이어 전할 수 있는 현명한 존재인가.

자정이 넘어 이제 문상객이 조금 줄어드는가 싶은 시간. 구닥 선수는 주류 품평회에서 여전히 좌중을 미소 짓게 하는데. 오호 어떤 주제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인가 궁금한데. 마침 손님도 좀 뜸하니 송 여사에게 쉬는 시간도 권할 겸해서 겸사겸사 구닥 선수의 주류 품평회 그룹에 살짝 끼어보는데.

, 역시 탁구 이야기로세. 모인 사람들은 구닥 선수가 늘어놓는 탁구 이야기에 흥미를 기울이며 듣고 묻고 하며 궁금증을 해소 하려는 듯.

구닥 선수는 강조에 강조를 더하며 설명하고 또 설명. 모여 듣는 이들은 대체로 초보 동호인이고 구력이 얼마 안 되어 탁구의 매력에 푹 빠진 회원들.

구닥 선수가 강조하는 내용을 옮겨보면, 배울 때 천천히 제대로 확실히 배워서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리고 현대 탁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어서 탁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 기술과 작전의 흐름을 파악해서 익히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다나. 요즘 경기를 보노라면 공격적인 리시브가 유행으로 보인다는 구닥 선수. 그래서 탁구 공부와 연습을 꾸준하게 하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서 장착해야 한다는 이야기. 자기만의 무기는 그 누구도 탑재해주지 않는다는.

구닥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문득 바람결에 농담으로 전해지던 무협 비사가 생각나는 것이.

그 언젠가 어느 탁구 협객이 천하제일 고수가 되리라 결심하고 전설 속의 무림 비급을 찾아 헤맨 지 어언 10년 마침내 무림 비급을 찾아 10년간 무공을 익히고 하산하여 천하를 제패하려는데.

아뿔싸, 그 비급의 내용이란, 38mm 셀룰로이드 공 시절의 펜홀더 핌플 아웃 기술이었다나. 현재는 보기 드문 전형을 위한 비법인 셈인가.

자신의 이야기를 송 여사가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열변을 토하는 구닥 선수. 더욱 힘을 내서 초보 동호인들에게 여러 가지 사항을 전달하는 데.

초보 시절에는 좋은 스윙을 구사할 때까지 몸이 근질거려도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구닥 선수. 그래서 폼이 익을 때까지 한 3년 건성건성 쳐야 좋은 폼을 가질 수 있게 된다나.

자기가 초등학교 선수일 때 처음 몇 개월인가는 빈 스윙만 했다며 운동 신경이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며 레슨 받고 혼자 거울 앞에서 스윙 연습만 하고 게임도 안 하고 귀가하던 회원이 나중에 한 3년 지나고 나면 가장 폼이 좋게 된다나. 그리하여 그런 동호인이 또 한 3년 지나서 게임 요령을 익히면 더 고수가 된다는 이야기. 운동 신경 좋다고 진도 빨리 나고 힘 있게 치는 초보는 당장은 게임을 빨리할 수 있고 실력이 느는 것 같지만 바로 그때 경계해야 한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세게 치려는 욕심에 사로잡히면서 스윙이 커지고 힘이 들어가면서 결국 폼이 망가져서 한계에 도달한 친구들을 종종 보아 왔다는 구닥 선수.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올바로 훈련하지 않으면, 나쁜 폼이 굳어지면, 경기력 향상도 더디고 나중엔 교정도 대단히 어렵다는.

어허, 구닥 선수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제대로인데. 다들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재미있게 드는데, 어라 송 여사는 무심한 표정.

그래서 초보일 때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데, 동호인은 동호인에게 맞도록 훈련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나. 동네 축구 선수들이 전성기 차범근 선수를 따라 할 수 없듯이, 탁구 동호인이 마롱 선수를 따라 해서 그처럼 플레이하려고 하면 곤란하다는 구닥 선수. 동호인은 동호인의 한계에 맞게 탁구 자체를 즐기며 연습하고 공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초보 동호인들에게 강조하는 구닥 선수. 자신은 선수와 동호인의 경계 정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것이라나. 더불어, 유명한 선수였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코치가 되는 것도 아니며 무명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훌륭한 코치가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 코치는 동호인의 실력 향상을 이루어 내느냐가 핵심이라는 구닥 선수. 과거 히딩크 감독이 좋은 예라며 이야기 방향이 월드컵 쪽으로 전환되며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해 설전이 오가는데.

그런저런 이야기가 가운데 어느 동호인이 한방 드라이브에 대해 묻자 구닥 선수의 답변이 예술이로세.

한 방 드라이브를 날리려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운 상태여야 한다는 것인데. , 몸에서 완전히 힘을 빼라는 이야기. 완전히 힘을 빼는 상태는 머리가 상상하는 것과 몸이 실천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많이 있다고 강조하는 구닥 선수. 말하자면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인데. 마치 마취제를 맞은 환자가 깊은 잠에 빠져 의식이 없는 것처럼, 무의식 상태에서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야 힘이 빠지는 상태라는 것인데.

한 방 드라이브는 그렇게 힘을 뺀 상태에서 스윙 속도로 공을 쳐서 공에 힘을 실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너무나 역설적이게도 힘을 빼고 공을 쳐서 공에 힘을 실으라는. 이것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고 체험의 문제 깨달음의 문제일 수 있다는.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매일매일 긴 시간을 훈련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훈련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지치기도 해서 저절로 힘이 빠지게 되어 무의식중에 그 경지에 도달하는데 동호인들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문제는 힘을 실으라니까 사람들이 힘을 주고 스윙을 한다는 것이라는 구닥 선수. 힘이 필요한 시간은 매우 짧아서 찰나((刹那)와 같다는 설명.

이런저런 탁구 이야기가 열기를 더해가는데, 누군가 새로운 문상객이 온다 싶어 봤더니 아까 낮에 딸아이와 왔던 친구. 조문을 마치고 한쪽 테이블에 자리 잡는데 이를 지켜보던 송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네. 그 모습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잡고 있는 구닥 선수. 그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 것인지 새로 온 손님에게 상을 차리고 밥과 국을 내어주는 송 여사. 그리고 혼자 식사하게 할 수 없어서인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이런 광경은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것인데. , 묘한 공기가 깔리는 것인가 하는데 다행히 누군가 분위기 전환용 질문을 던져주는데. 그것은 바로 구닥 선수의 탁구 여정과 삶이 매우 궁금하다는 질문.

구닥 선수는 과연 어떤 사연으로 탁구계에 입문한 것인가. 드디어 구닥 선수의 길고 긴 탁구 인생의 서막이 시작되는 것인가.

그러니까 말하자면 자신은 탁짜라고 소개하는 구닥 선수. 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인간을 타짜라고 부르는 것에 빗대어 구닥 선수는 자신을 탁구와 더불어 인생을 살아왔다는 의미로 탁짜라고 부르고 싶다나.

여기까지 이야기를 끌고 온 구닥 선수, 살며시 송 여사 쪽을 살펴보더니 몇 마디 덧붙이는데. 자신이 평생 탁구와 더불어 생활했다고 해서 일명 탁구 폐인이나 백수는 아닐까 하고 넘겨 짚으면 곤란하다는 구닥 선수. 자신은 번듯이 돈을 벌고 있단다. 전해 들은 것처럼 구닥 선수의 주된 일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 이 선수의 직업이 의사라는 말에 좌중은 더더욱 그의 탁구 여정을 궁금해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재촉하는데.

구닥 선수의 고백이 시작되는 것인가. 탁구와 함께 살아온 세월. 그 여정 중에 만난 사람들. 겪은 사건들. 그렇게 지난 시간에 대한 중년 남성의 평범한 넋두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아마도 자신이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탁구라는 운동을 접하게 되었다는 구닥 선수. 재미있는 것은 순도 100% 그의 의지로 탁구를 접하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 그가 탁구를 접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그의 형 덕분이라나. 이 선수의 형은 자신보다 한 살이 많았다는. , 그들은 소위 연년생 형제. 그런데 그의 형이 먼저 탁구를 시작했다는. 그러니까 구닥 선수의 형이 4학년일 때 탁구 선수가 되겠노라고 선언을 했다는 것. 그때 그의 형이 탁구 선수를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를 구닥 선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나. 형제의 부모님은 강하게 반대하셨단다. 당신들 장남을 절대 탁구 선수로 키울 수는 없다는 의지가 너무나 강하셨다는데. 그러나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그 강한 의지를 물려받은 구닥 선수의 형은 부모님의 그것을 능가하는 쇠고집을 보유했다는. 밥을 굶어가며 저항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저러다가 장손 잡겠다며 발을 동동 구르셨다는 이야기. 결국, 탁구 선수를 하되 대학에 진학한다는 조건으로 그의 형은 탁구부에 가입할 수 있었다네.

그렇게 구닥의 형은 탁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그는 그런 형을 따라다니며 옆에서 함께 훈련하게 되었다나. 신기하게도 그 당시 구닥의 형을 지도했던 코치님은 그런 동생을 예쁘게 봐주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 틈틈이 탁구부원들과 어울려 연습하는 것을 모른 척 묵인해 주셨다는. 덕분에 그는 국민학교 내내 탁구부원들과 훈련할 수 있었고, 그것이 구닥 탁구 실력의 원천이 되었다는 것. 그러나 코치님과 다르게 그의 부모님은 구닥 선수가 탁구 연습을 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다는데. 형제 모두를 운동선수로 키울 수 없다는 부모님의 신념은 너무나 확고하셨다는. 그래서 동생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틈틈이 부모님 몰래 탁구부원들과 연습을 해야 했었다는 것인데. 물론 몰래 훈련하다 들켜서 종아리를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네. 하지만, 동생은 형을 따라다니며 탁구 연습을 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다는데. 그래서 탁구 때문에 부모님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우등상을 받아오곤 했다네. 그리고 탁구치러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부모님에게 절대 탁구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씀드렸다는 구닥 선수.

이 친구는 지금도 궁금하다네. 그때 만약 그의 형이 아닌 자신이 탁구 선수를 한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의 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우등생인데 동생인 내가 탁구 선수가 되겠다고 했으면 과연 형에게 했던 반대만큼 강렬하게 반대를 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구닥 선수.

구닥 선수가 말하길 당시 자신과 형의 탁구 실력을 비교하자면 형보다 못했다는데. 하지만, 자기 또래의 소질 없는 선수들은 이기곤 했다는 자랑질. 한마디로 못 치는 건 아니었다나. 오호. 제법 쳤다고 말하는 구닥 선수.

구닥의 형은 중학교에 가서도 여전히 탁구 선수를 했단다. 그러나 탁구 선수로서 실력은 독보적이지 못했나 본데. 그냥 평범한 선수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인가 그의 형과 부모님은 형의 진로를 두고 매우 많은 고심을 하셔야 했다는. 결국, 그의 형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탁구 선수를 그만두게 되었다는데.

그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은 구닥 선수가 더이상 형을 따라가서 탁구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 친구는 꾀를 내어 탁구 훈련을 할 방법을 찾아냈다는. 그는 탁구가 그리워지면 종종 그가 졸업한 모교를 찾아가서 후배들과 연습을 하며 실력 유지를 했다는. 그것이 탁구 실력이 녹슬지 않게 된 배경 중 하나라는 구닥 선수. 중학생이 되어서도 탁구가 생각나면 모교를 찾아가서 후배들의 훈련을 도와주며 탁구 실력을 키워갔다나.

공부 쪽으로 진로를 수정한 구닥의 형은 재수 끝에 체육교육과에 합격했다나. 그리고 자신의 형보다 월등히 공부를 잘했던 동생은 재수도 하지 않고 의대에 진학했다는 훈훈한 뉴스. 자신이 공부를 잘했다고 자랑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구닥 선수. 그가 다녔던 의대는 서울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작은 도시에 있었다는데.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는 드디어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게 되어 해방감을 만끽했다는데. 그런 면에서 자신의 형은 좀 안되었다나. 구닥의 형은 집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군에 입대했다는 그래서 입대할 때까지 그의 형은 여전히 부모님의 친절한 자도 사항을 숙지해야 했다나.

구닥 선수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두 가지 중 하나가 부모님의 권유로 의대에 진학한 것이란다. 의대에 진학한 것은 그가 탁짜로 사는데 매우 유리한 환경을 형성해 주었다나. 물론 의대생이 되는 것이 연애 사업을 펼치는데도 매우 유리하다는 것을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되었다나.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 또 다른 하나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업 의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는 구닥 선수. 그는 전업 의사 대신 소위 일종의 파트타임 의사로 페이 닥터(pay doctor, 월급받는 의사 )를 선택했으며 그 결과 전국을 누비며 환자를 돌보고 또 그곳 탁구장에서 전국 각지의 탁구 동호인 와 교류를 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나. 틈틈이 의사 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이 도시 저 도시로 탁구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다는 구닥 선수. 그래서 지금도 미혼이라는. 어허 이 소리는 마치 송 여사 들으라고 하는 듯도 한데. 송 여사는 저쪽 테이블에서 이리로 올 생각이 아직 없나 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연애를 못해본 것도 아니라는 구닥 선수. 연애는 해볼 만큼 해보았다나. 오호. 그렇게 자신이 재미있고 행복한 쪽으로 살면서 오늘 현재 여기에 이르렀다는 구닥 선수.

그는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지 않았단다. 의대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의사라고 강조하는 이 친구. 왜 그런가 그 사연을 들어보니 나름 기구한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보통 의대를 6년이면 졸업하는데 그는 10년도 더 걸렸다네. 정확한 기간을 기억해내고 싶지 않다는 구닥 선수. 간신히 졸업했다고 겸손해하는 구닥. 의대 중간에 군 복무도 했다나. 보통 의대생은 군의관으로 입대하지만, 그는 의대 재학 중 입대해서 일반 병으로 복무했다네. 어쩌다 그렇게 되었냐는 좌중의 물음에 탁구치느라. 연애도 하느라. 또 세상 유람을 하느라 그리되었다는 구닥 선수.

자신이 대학을 다닐 무렵에는 시절이 사람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나. 1987년에는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졌는데 하필 그때 자신이 대학생이었다는. 그 당시 그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나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 사람답게 정의감에 불타고 있었다나. 그래서 그 당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분위기에 반신욕 정도를 한 것 같다는 구닥 선수. 반신욕도 목욕은 목욕.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그의 삶에서도 땀이 날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군대도 다녀오고 어쩌고 해서 대학을 좀 길게 다녔다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의 삶에서 난 땀은 식은땀 종류인 듯싶다며 희미한 웃음을 짓는 구닥 선수. 이 친구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데.

마무리 삼아 동호인과 선수 모두가 알아두면 좋을 듯한 이야기를 전하는 구닥 선수. 그러니까 동호인은 선수를, 반대로 선수는 동호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자신은 그 중간 정도에 있는 듯하다는. 그래서 동호인은 선수들의 한 방은 잊는 편이 좋을듯하며 그들의 기술 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부분만 훈련하는 것이 좋을 듯하고, 선수는 동호인이 기술을 이해하고 실전에서 구사할 수 있도록 원리를 설명하며 지도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마침 이 허름한 탁구장은 그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며 앞으로 이곳에서 좋은 분들과 즐겁게 운동하기를 바란다는 구닥 선수.

이야기를 듣는 동호인들은 내심 허름한 탁구장에 참 괜찮은 사람이 새로운 회원으로, 더더군다나 고수가 왔다고 느낄 듯. 좋은 사람과 행복하게 즐기는 탁구라. 이런 사람들 틈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야 우리에게 한정된 삶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덜 아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6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벽님 안녕하세요?!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연재소설(고수를 기다리며,,,)이 올라왔군요!
좋은소설 잘 보고 갑니다,,,,

profile_image

행초님의 댓글

no_profile 행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부르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부르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잼나게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마감 한다는 것은........
여기까지만 읽었읍니다 다음은 왠지?........
(다 읽었습니다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었군요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 빠져들었습니다^^)

profile_image

樂卓而空님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은 비워야 채울 수 있고 ...

profile_image

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이군요.  글 너무 재미있네요.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까만밤님의 댓글

no_profile 까만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Total 25,369건 1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공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21 16 0 01-08
2536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 05-06
25367 no_profile 근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 05-04
25366 no_profile 진숳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 05-04
25365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 0 05-01
25364 no_profile 다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 04-30
2536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 04-29
25362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 04-28
25361 no_profile wogus202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 04-27
25360 no_profile 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 04-24
25359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 0 04-18
25358 no_profile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1 0 04-14
2535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 1 04-11
25356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2 2 04-10
2535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 04-08
25354 no_profile 소리나라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 04-05
2535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 03-31
2535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 03-31
25351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 03-30
2535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 03-30
2534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 03-28
25348 no_profile fonj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 03-26
2534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 03-26
25346 no_profile 정수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 03-22
2534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 03-22
2534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 03-19
2534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 03-18
2534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 03-13
2534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 03-10
2534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 0 03-10
2533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 03-04
2533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 03-01
25337 no_profile 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 0 02-25
2533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 02-22
25335 no_profile 고유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 0 02-16
2533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 0 02-14
2533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 0 02-10
2533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 02-03
2533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 01-28
25330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 01-27
2532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 01-22
2532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 01-21
25327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 01-20
2532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2 2 01-16
2532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 01-15
2532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 0 01-13
2532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 01-13
25322 no_profile 민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 01-12
2532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 01-10
2532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 01-0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