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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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인 조드 카림(Jawed Karim)은 일리노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스탠퍼드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페이팔(PayPal)에서 프로그래머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조드 카림은 동료 세명과 함께 페이팔을 퇴사하고
2005년 2월에 유튜브를 설립한 후 그해 4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05년 4월 23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역사적인 1호 동영상은
창업자인 25살의 조드 카림(Jawed Karim)이 동물원에서 코끼리에 대해 설명하는 18초짜리 그야말로 허접한 영상입니다.
역사는 이렇듯 초라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위의 영상을 참조하세요.)
애플과 구글은 현재 세계의 모든 기업들 중에서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애플과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다른 면들 가운데 중요한 하나를 말하면, 애플은 시작부터 최고를 지향하고 상품을 출시하지만
구글은 최소한의 스펙이 갖춰지면 일단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사용자의 클레임이나 요망을 반영하여 계속 개량하는 점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구글이 내놓은 상품들 중에서 얼마 후 아예 서비스를 철수한 것들도 제법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들로는 구글 웨이브, 구글 노트북 그리고 구글 비디오 등입니다.
구글 비디오는 미국에 초고속인터넷이 충분히 보급되었던 2005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조드 카림이 설립한 유튜브가 출범하기 직전입니다.
구글 비디오는 전문 제작자들이 만든 동영상을 유료로 제공하는 한편
일반 사용자들도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비디오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동영상을 일반에게 공개하기 전에
저작권 침해 여부 등을 검열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는 전문 동영상에 집착하면서
구글 비디오를 대중의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로 만드는 데는 소홀했습니다.
구글 비디오는 출범당시 예견대로 여러 경쟁자들과 맞닥뜨렸습니다.
당시 구글은 기술력과 자금력 그리고 인력 모두에서 누구와 상대해도 우위에 있었기에
어떤 경쟁 회사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드 카림을 비롯한 유튜브의 창업자들은 구글 비디오의 전략과는 달리
아마추어 동영상 제공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매력적인 여성들이 자신의 동영상을 올리도록 각종 유인책을 썼습니다.
유튜브는 사용자들이 재미있는 영상을 올리면
그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소문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습니다.
소문이 마케팅을 대신해서 불과 두세달 만에 가장 인기 높은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유튜브의 지배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시청자와 업로드자 모두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몰려들었고
그 때문에 보다 더 많은 시청자와 업로드자가 몰려드는 선순환이 이어졌습니다.
2006년이 되자 구글 본부도 구글 비디오가 유튜브의 인기를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의 행운은 다른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1년 매출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이
유튜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었던 것입니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티비 프로그램의 일부분을 업로드 하는 것을 그의 개인적 표현으로 여겼기 때문에
제지하지 않고 있었는데, 비아콤 측에서 자신의 콘텐츠가 허락 없이 업로드 됨으로 인해
인터넷에 빠져나가는 것의 책임을 유튜브에 물은 것입니다.
당시 유튜브는 출범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보유 현금은 아주 적었으며 직원은 7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유튜브가 곤경에 빠진 것을 알아차린 구글은 16억 5천만 달러를 들여 유튜브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그 정도를 제안하지 않는다면
야후 등 다른 곳에 유튜브를 빼앗길 수 있다는 다급함에 도저히 그들이 거부할 수 없는 금액을 제시해서
구글은 유튜브를 사들였고, 곧바로 구글 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소송을 감수하더라도 기존에 유튜브가 운영되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논외로 치더라도,
유튜브로 인해 구글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는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올라갔음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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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NQXAC9IVRw
232회 연결
댓글목록
시냇가님의 댓글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역사가 숨어 있군요.
미래를 내다 본 구글의 투자와 결정이 놀랍고 무섭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날짜 구글의 시가총액은 6743억 달러로 애플에 이어 세계 2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 16년 동안 무려 210번의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여태까지 구글의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은 2005년에 고작 5천만 달러에 인수한 안드로이드와
2006년에 과감하게 16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유튜브 입니다.
반면에 가장 확실히 실패한 인수합병은 2011년에 무려 12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모토롤라입니다.
구글은 2014년에 현금보유량의 극히 일부인 6억 달러를 주고 영국의 인공지능회사 딥마인드를 인수했는데,
적어도 우리나라에게는 알파고로 인해 딥마인드가 구글의 첨단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딥마인드 인수는 앞으로 어쩌면 구글의 또 다른 대박 신화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불확실성도 많아 대박으로 치달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지금 상황만으로도 구글은 딥마인드에 대한 투자금액의 몇 십배를 건진 게 분명합니다.
구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IT 대기업들도 수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공룡처럼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수합병은 전 세계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동기부여 등 큰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냇가님의 댓글의 댓글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게 미국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동기 부여!
딥마인드/인공지능은, 센서 - 빛, 냄새, 촉각, 소리 등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센서의 발달과 함께
합쳐져 어마 어마한 인류 문명의 변화를 일으킬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prince님의 댓글
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튜브와 구글이 한국 기업이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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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3억원 콜 ?
유튜브 : 싫음 !
구글 : 1~2억 들여 똑 같이 개발하고, 4~5억 들여 홍보하면 너네 망함 !!!
유튜브 : 창업자는 눈물을 흘리며 3억에 넘기고, 치킨집 오픈 후 과당 경쟁에 도산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