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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탁구는 '찰나의 예술'이다.

 구기종목
 타구속도(순간시속km/h-스피드측정기,뉴스매체데이터)
 배드민턴330〉골프310〉탁구250〉테니스246〉아이스하키200〉야구180〉축구150〉배구115

 체감속도(타구속도를 초속으로 환산후 경기장길이 대입-엔드라인 도달시간)
 탁구0.04초→배드민턴0.15→테니스0.35→배구0.56→골프0.9→아이스하키1.0→야구1.82→축구2.52

 이 찰나의 예술에 주인공은 여러분이고 조연은 라켓과 공이며
 무대는 의심할바 없이 탁구대다.
 조연중에 왕조연(?)은 짐작대로 러버다.

 그리스-로마시대이후로 스포츠는 곧 전투놀이에 비유되며
 칼과 창같은 무기는 곧 라켓이며 펜홀더가 칼이라면 세이크는 창이다.
 바로 칼날과 창날이 러버인 것이다.

 어떤 탁인은 장비(라켓,러버)에 연연치 말라하는데
 아마도 장비가 실력을 책임져 주지않는다는 측면이라면 이해되나,
 목수나 요리의 대가들도 연장탓 할때가 있듯이 장비는 간과할수없는 무기며,
 특히, 칼날과 창날에 해당되는 러버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탁구가 과거 이질러버라 불린 이면돌출러버(롱핌플)를 쓴 중국에 무참히 깨졌고
 이는 우리선수의 실력(수준)차 때문이 아니라 중국장비를 간과한
 당시 지도자의 안일함이 결정적인 요인임을 알수있다.
 일본이 50년대와 이후 얼마간 독주한것도 스펀지러버요, 고탄성고마찰러버고
 중국이 이후 세계탁구를 장악한것도 이질러버요, 점착러버였는데도
 장비(무기)의 중요성을 애써 무시하려는 자세는 교만이요, 아집이다.
 독일,일본,중국이 러버연구소가 있어 지금 이순간에도 신형러버를 개발하는데
 우리는 그저 소비하는데만 급급하다.

 한탁인은 러버에 대해 잘 모른다.
 러버전문가도 아니고 장비병에 걸린 얼리어댑터도 아니다.
 그렇다고 써본 러버가 많냐면 그것도 아니다.
 단지 작금의 러버홍수시대에 초보생체인들이 모르모트화하며 애꿎은 돈낭비에
 시간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험을 공유할 뿐이다.
 리뷰,사용기,후기를 가장한 마켓팅에 너무 현혹되지 마시라.

 러버는 현재 독일계,일본계,중국계가 대부분이며
 독일계한국,일본,중국러버,일본계한국러버등 OEM러버가 있다.

 독 일 계 러 버-에볼루션,라잔트,블루파이어,하이프 등
 일 본 계 러 버-테너지,스펙톨 등
 중 국 계 러 버-허리케인,고래,상어 등
 독일계한국러버-오메가
 일본계한국러버-카리스
 독일계일본러버-모리스토,파스탁,라크자
 독일계홍콩러버-블리츠

 돌출러버(OX)이후 50년대 일본이 스폰지러버로 독주해 ITTF가 이를 금지시키자
 탑시트천연고무에 합성성분을 배합한 신형러버(고탄성고마찰)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중국은 이질(롱핌플),점착러버를 개발한다.

 중국이 이질러버와 변칙서브로 독주하자 ITTF가 라켓 양면에 다른색(적,흑)을 규정하고
 오픈서비스(서비스시 몸이나 팔로 가리는 행위금지)를 도입한다.
 그래도 한동안 독주하던 중국이 세대교체하는 동안 유럽에 러버 스피드글루잉이 퍼지고
 발트너란 세이크의 전설적인 선수가 등장해 탁구계를 평정한다.
 독일은 스피드글루효과를 내장(텐조기술)한 하이텐션러버를 선보이지만
 한발앞서 일본이 선수친다.

 이후 러버는 스피드글루효과의 극대화와 이를 우려하여 금지시키려는 조짐이 보인다.
 이를 대비한 일본은 발포스펀지와 탑시트 돌기조합(배열간격및 크기)으로 스리버탄생이후
 40년만에 테너지(신하이텐션러버)란 명작을 선보인다.
 중국은 약점착성탑시트,고밀도스폰지로 점착러버의 대중화를 꾀한다.
 독일은 탑시트두께를 줄이고 스펀지를 늘린 울트라하이텐션러버를 내놨다.
 이들 러버의 지향점은 폴리볼에 강력한 스핀(회전력)과 스피드(반발력)의 절묘한 조합이다.

 잠시 탁구러버의 흐름을 복기해봤습니다.

 7~80년대 몇종류 안되던 러버가 오늘날 봇물터지듯이 쏟아진건
 세이크의 범람과 함께 마켓팅(상술)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나치게 장비에 의존할수록 실력은 커녕 즐탁아닌 헛탁이 된다.
 장비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기본기와 전술연마에 집증하는게 좋지않을까?
 (뭐 페라리를 타던, 짚을 타던, 경운기를 타던 각자맘이지만..^^)

 각설하고,

 스리버(D13-L), 에볼루션ELS MXP, 블리츠, 유남규러버 사용.
 펜홀더는 4종
 
 블리츠-잘나가고(직진) 통통튀며, 얇게끄는 드라이브시 종종 미끄러진다(8~10개월)
 ELS   -찰지고(묻힘이 좋고), 콘트롤이 좋으나 반발력이 어중간하다(5~6개월)
 MXP   -약간 찰지고 반발력이 좋아 파워감이 있다. 스매싱시 스윙조절필요(3개월)
 유남규-물컹거리고 파워감은 있으나 반발력이 어중간하다(더 써봐야..)
 ()안은 대략적인 수명

 펜홀더는 단면이기에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언뜻 세이크에 비해 간단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세이크나 중펜은 양면이기에 화,백 러버선택에 폭이 있으나,
 일펜은 회전력을 중시하면 반발력(백)이 아쉽고, 반발력을 중시하면 회전력이 미흡하다.
 해서, 대부분은 경도높은 회전계열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요즘은 과거처럼 목탁,러버찾아 삼만리 고생하는 시대가 아니다.
 눈앞에 써봐,써봐 꼬리치는 스마트공해시대다.

 자신의 전형이 자리잡기전 일 경우
 공격적인가, 수비후 역공적인가에 따라 이미 검중된 가성비 좋은 러버가 알맞다.
 전형을 확실하게 알만하면 그에 걸맞는 러버중 자신이 선호하는 감각을 택하면 된다.
 
 탁구는 찰나의 예술이기에
 아름답고 창의적인 플레이는 고흐나 이사도라 던컨, 롤링스톤즈의 영감처럼 감각에서 결정된다.

 여담으로 토요일 수원에 김택수탁구아카데미를 가봤다.
 수원은 도청이전과 삼성단지 마무리로 크게 변모했는데 지금도 외곽 아파트단지공사가
 한창이며 호매실지역(권선구)의 김택수아카데미가 3개의 상가빌딩중 한 빌딩10층에 있다.

 고층 탁구클럽에 가본건 처음으로 유리현관전 왼편 신발장, 오른편 샤워및라커룸이며
 현관에 들어서니 왼쪽에 레슨용 탁구대 3, 중앙에 6 중앙끝오른쪽에 4대가 자리했다.

 첫인상은 천정이 높고 플레이 뒷공간이 충분해 시원스러우며, 연타및 게임을 해보니
 탁구대(참피온)가 새거라 그런지 가끔 공이 튀고 조명이 다소 어둡게 느껴졌다.
 나무바닥이 태능선수촌처럼 3중이라는데 잠깐 머물러 큰차이를 모르겠다.
 아무튼 생체인과 선수,꿈나무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인증샷을 못찍었네 ^^)

 고고탁 여러분 즐탁으로 건강하세요!

 한국펜홀더의 부활을 바라며..

 -한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