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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oksusu/221098555596

이상수의 극적 4강 진출과 메달 도전.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직행(直行) 하지 못했습니다.  4명이 겨루는 그룹별 예선에서 1, 2위에 오른 선수만이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데, 이상수는 1승 2패의 성적으로 조 3위에 오른 것입니다. 이상수는 중국의 린가오위엔과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상대로 연거푸 0-3 완패를 당한 뒤, 마지막 인도 에이스 카말 아찬타에 3-0(11-5, 11-7, 11-9) 완승을 거두며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상수가 본선 8강에 직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상수의 본선 진출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시안컵 대회는 콘티넨털(Continental) 컵으로 따로 진행되는 D 그룹 우승자와 각 그룹별 3위 선수가 일종의 플레이오프 격인 챌린지 승부를 펼쳐 여기서 승리하면 본선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챌린지 승부는 말그대로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셈인데, 이상수가 이 챌린지 승부에서 이란의 아라미얀 노사드를 접전 끝에 3-2(4-11, 12-10, 13-11, 2-11, 10-12)로 꺾은 것입니다. 이상수는 첫 게임을 11-4로 따낸 후에, 2, 3게임을 연속 해서 내주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4, 5게임을 연속 해서 따내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수의 본선 진출로 남자부에서는 B 그룹 2위로 8강에 직행한 정상은과 함께, 출전 선수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수의 8강 첫 상대는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이었습니다. 보통, 챌린지를 통과한 선수들은 첫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시드가 높은  A, B 그룹 1위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이상수는 B 그룹 1위 선수인 대만의 츄앙츠위엔과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B 그룹에서 홍콩의 웡춘팅, 한국의 정상은, 이란의 아라미얀 노사드에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B 그룹은 세계 8위의 웡춘팅이 3전 전패의 성적으로 예상치 못한 탈락을 한 조였습니다.

여기서 이상수는 츄앙츠위엔을 접전 끝에 4-3(11-6, 11-7, 9-11, 11-7, 9-11, 7-11, 11-9)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수가 츄앙츠위엔보다 세계 랭킹이 더 높은 선수이긴 하지만, 츄앙츠위엔은 오랜 기간 세계 탑텐을 유지해온 선수로, 이상수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를 이긴 것입니다. 이상수와 츄앙츠위엔의 경기는 대단한 접전 이었습니다. 이상수는 4게임까지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가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5, 6게임을 연속 해서 내주며 승부는 마지막 7게임까지 이어졌고, 결국 이상수가 마지막 게임을 11-9로 승리하며 츄앙츠위엔을 4-3으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수는 마지막 7게임에서도 9-6까지 앞서 갔지만, 츄앙츠위엔이 끝까지 따라 붙어 9-9 동점이 되었고, 마지막 이상수의 서브권에서 2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승리했습니다.

이상수의 4강 상대는 중국의 판젠동으로, 이번에도 이상수는 판젠동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상수는 4강에서 판젠동에 0-4(11-5, 11-9, 11-8, 11-7) 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4강에서 이상수를 이긴 판젠동은 마지막 결승에서 자국의 린가오위엔을 상대로 마지막 우승을 다투게 되었고, 4강에서 패한 이상수는 3, 4위전에서 대만의 첸치엔안을 상대로 동메달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첸치엔안은 8강 첫 경기에서 A그룹 1위인 일본의 니와 코키를 4-2(11-7, 7-11, 6-11, 11-3, 11-13, 11-13)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4강에서 린가오위엔에 0-4(5-11, 10-12, 13-15, 7-11) 완패를 당했습니다. 판젠동과 린가오위엔은 두 선수 모두 그룹별 예선에서 조 2위로 밀리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큰 이변없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