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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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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鄭芝溶, 1902 ~ 1950) 시인은 우리나라 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정지용은 이상의 시를 「가톨릭 청년」에 소개했고,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을「문장」지를 통해 추천했으며

해방 후 윤동주의 저항시를 경향신문에 소개하고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간행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우리 시문학사의 원조 주류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까지 정지용은 월북한 빨갱이 시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그의 시는 물론 이름마저도 철저히 금지되었습니다.

1988년 해금과 더불어 정지용이 우리 곁으로 되돌아온 이후 그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며 노래로 만들어졌고,

그에 관한 논문과 평론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지용의 명예도 회복되었습니다.

 

정지용은 우리 현대시에 최초로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일부 평론가들에게 그의 현실이 배제된 기교주의의 극치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1926년「학조」라는 잡지에 등단했습니다.

그는 1929년 일본에서 귀국한 후 휘문고 교사와 이화여대 교수를 지내며 다양한 문단활동을 했고,

1950년 전쟁 중에 실종될 때까지 두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을 남겼습니다.

길지 않은 창작 기간임에도 정지용은 1930년대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정지용은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휘문고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갔고 그 이후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29년부터 16년 동안 휘문고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대표절인 친일파이던 휘문고의 설립자 민영휘는 정지용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그 때문에 정지용은 친일시인이라는 누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의 1927년 작품「향수」에서 어머니를 부인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것도

민영휘의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휘문고 교사 시절인 1930년대가 시인으로서 정지용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절이지만,

여전히 그의 시 중에는「향수」가 가장 크고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그 시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수」가 그토록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정서인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크게 자극했기 때문일 겁니다.

「향수」에는 시적 기교뿐 아니라 고향 냄새가 물씬 풍기는 토속어들이 옹기종기 박혀 있습니다.

 

1989년에는「향수」가 노래로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전해까지 접근조차 금지되었던 정지용의 시가 대중가요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노래가 수록된 이동원의 앨범은 130만장이 팔리는 대박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향수」를 이동원과 듀엣으로 부른 서울대 박인수 교수는

대중가수와 듀엣을 불러 음반을 냈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제명당했습니다.

실제로 음반이 대박 났지만 박 교수는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플래시도 도밍고로 불리던 박 교수는 제명에 그치지 않고

동료 성악가 사이에서 맹비난을 받으며 왕따 당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음악가들에게 클래식은 대중음악과 다르다는 고정관념은 종교와도 같았습니다.

차기 국립오페라단장으로 거론되던 우리나라 대표 성악가가 그런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파문은 더욱 컸고, 국립오페라단 해체론까지 불거졌을 정도입니다.

 

박 교수의 희생 덕분인지 지금은 그 당시와 많이 달라져

그의 후배 성악가들은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저는 박인수, 이동원의 노래 「향수」를 외국에서 생활할 때 처음 들었습니다.

박 교수가 그런 시련을 당하신 것도 모르고 역시 한국의 도밍고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향수」는 우리 대중 가요사에 보석과도 같은 노래입니다.

혹시 이 노래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기회에 적극 추천합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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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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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듣고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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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음악,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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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에 노래방 다녔던 시절 제 제창곡 1번이 향수였습니다.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학 초기는 어떻게 하면 "시구가 아름다울까"라고 고민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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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쉽지 않은 노래인데 대단하시네요^^
원곡처럼 듀엣으로 부르면 더욱 멋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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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yeoman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ssunyeo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방에서 요런노래 부르면 울동네선 벌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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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이 간 파트너의 품격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 향수는 사실 고향을 그리는 노래입니다.
그 고향이라는게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니라 어렸을때 자랐던 곳이 맞을 겁니다.
저는 고향을 일찍 떠나서
태어난 곳보다는 어머니 고향 즉 외가가 생각날때가 많습니다.
외할머니 돌아가실때의 모습, 이제는 어머니도 돌아가신지 꽤 되었고,
두 분의 얼굴 모습이 제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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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장 좋아하고  많이불렀던(혼자있을때 말입니다) 곡이죠. 가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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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참 향수 노래 넘 좋아합니다,,,
제가 자주 잘 불러서 좋다기 보다는 그 가사가 참으로 넘 좋아서 좋아합니다,,,,
이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제가 그 옛날 시골에서 살았을때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갑니다,,,,
어렸을때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던 뒷 동산과 헤엄치고 물고기 잡던 앞 뜰의 개여울이 넘 생각납니다,,,,
넘 좋은글 과 멋진 영상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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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님의 댓글

no_profile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들어 봅니다.
오래 전엔 자주 들엇던 곡이였엇는데요.
지금도 아름답고 가슴에 와 닿네요.
그리고 글도 잘 읽었습니다..
장 자량님 정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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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이님의 댓글

no_profile 바람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수가  저절로...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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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때 고향가던 차막힌 도로에서 듣다가 눈물흘린 곡입니다.
인천 청량산 기슭에 지금도 향수라는 레스토랑이 있죠...
이동원이 세우고 라이브공연까지 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데 라이브 공연은 본적이 없고 아주 가끔 서해바다 보면서 차마시곤 했죠~
이런 사연까지 있는지는 몰랐네요
담주 주말엔 다시한번 가봐아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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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곳이 있었군요.
네이버에 박인수 교수님의 상세한 인터뷰가 올라와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7560&cid=59013&categoryId=5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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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이곡이 첨 나왔을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Perhaps love의 아류정도로 생각했었죠.
그 생각이 바뀌기 까지는 얼마가진 않았지만...
김동규 Detour 앨범도 참 좋아했었는데 시대적인 차이가 두 사람의 인생역정을 달리했군요.

베를린 필이 비틀즈를 연주하는 것이 석기시대 이야기고 조수미가 이선희를 부르고 소향과 같이 앨범을 내는 시대인데...

숨겨진 이야기 한숨에 다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내용이 너무 않았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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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플래시도 도밍고도 1980년대 초에 Perhaps love 앨범을 출간하고 폭풍같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습니다. '향수'는 말할 것도 없이 Perhaps love 에서 모티브를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향수가 발매된 시점은 그 사이에 시대가 바뀌어서 많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크로스오버 앨범을 낼 때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박인수 교수가 앨범을 낸 것도 아니고 이동원 앨범 수록곡 중에서 하나를 듀엣으로 부른 것 가지고 성악계가 발칵 뒤집혔으니 지금 생각하면 많이 황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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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시대의 상황에 따른 것이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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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59님의 댓글

no_profile hok5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시와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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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중님의 댓글

no_profile 연습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노래 가끔 불러요.....고향으로 달려가는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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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음악과 곡에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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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1129님의 댓글

no_profile 유노112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시, 아니 노래를 들으면 가사로 인해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금방 눈에 잡힐것 같은 어린시절의 고향!!
마음가득 어린시절 추억으로 내달리는 향수가  있는 시!!!
어느듯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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