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19살 탁구 영건 조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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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19살 탁구 영건 조승민.
2017/2018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TTCLM)가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는 독일의 뒤셀도르프(Dusseldorf),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 프랑스의 샤르트르(Chartres) 등과 같이 유럽 각 국을 대표하는 탁구 클럽들이 참가해 우승 팀을 가리는 프로 리그로,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리그입니다. 원래는 유럽클럽오브챔피언스(Europe Club of Champions)라는 리그가 있었지만, 2000/200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고, 지금은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로 대체되었습니다.
올해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리나라의 조승민이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생명 소속인 조승민은 올해 오스트리아 탁구 클럽인 벨스(Wels) 소속으로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조승민은 한국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영건들 중 한 명으로, 19살(1998년 5월 27일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유럽 무대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조승민이 소속된 오스트리아 벨스는 독일의 옥센하우젠(Ochenhausen), 프랑스의 로마냐(Romagne), 체코의 오스트라바(Ostrava) 등과 함께 C그룹에서 경기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1, 2위에 오른 팀만이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됩니다. 현실적인 전력만을 놓고 살펴보면, 독일의 명문 클럽 옥센하우젠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옥센하우젠에는 프랑스의 시몽 고지,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 포르투갈의 주앙 제랄두 등이 주전으로 뛰고 있고, 이미 오스트라바와의 첫 경기에서도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그리스 수비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가 분전(奮戰)한 오스트라바를 3 대 1로 꺾고 첫 승을 올렸습니다. 옥센하우젠은 역대 성적 역시 뛰어난 팀인데, 제법 오래되었지만 2008/2009 시즌에는 결승에도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8강에서 티모 볼이 이끄는 뒤셀도르프에 패해 4강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프랑스의 로마냐, 체코 오스트라바, 오스트리아 벨스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프랑스의 로마냐에는 노장 아드리안 크리산, 중국 용병 웨이쉬하오 등이 뛰고 있고, 체코 오스트라바에는 앞서 언급한 그리스 수비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가 뛰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벨스에는 팀을 대표할 선수가 없었는데, 세계 랭킹 61위의 조승민을 영입함으로써 이변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벨스의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벨기에의 Robin Devos, 세르비아의 Zsolt Peto등이 소속되어 있는데 현실적인 전력 면에서는 그룹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밀릴 가능성이 가장 큰 팀입니다. 출전 선수들의 세계 랭킹에서도 조승민의 세계 랭킹이 가장 높고, 나머지 선수들은 세계 랭킹이 없거나 100위권 이내에 올라있는 선수들은 조승민이 유일합니다. 선수 명단에는 중국 선수인 왕지안준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로마냐와의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오스트리아 벨스가 조승민에게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팀입니다. 벨스는 특출난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야하는 조승민에게 최대한 출전 기회가 보장 되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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