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가장 큰 문화충격
페이지 정보
본문
위 글에서 Feral Pig(야생돼지)에 대해 말한 김에 한가지 황당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국의 야생돼지는 1만년쯤 전에 사람에게 사육되다가 탈출한 돼지의 자손들로
멧돼지보다는 집돼지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는 400만마리의 야생돼지가 서식하는데 이들로 인한 농부들의 피해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막심합니다.
그런 이유로 텍사스 주에서는 야생돼지 사냥이 장려되고 있고,
야생돼지를 향한 사람들의 증오감과 적개심이 불타고 있습니다.
주 정부의 사냥 장려 정책과 돼지에 대한 사람들의 증오감 그리고
오락 및 스포츠로서의 사냥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를 종합해서
텍사스 주에서는 '야생돼지 헬리콥터 사냥'이 인기 관광상품 중 하나입니다.
관광업체에서 제공한 소총과 헬리콥터로 몇 시간동안 하늘에서 야생돼지를 사살하는 것입니다.
전자오락이나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실제 헬리콥터와 살아있는 야생돼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격은 물론 상당히 비싸사 1인당 최소 300만원 이상입니다.
아래에 가격표를 링크해서 첨부합니다.
https://www.porkchoppersaviation.com/pricing
몇해전에 텍사스에 사는 지인을 방문했을 때 이런 관광업이 성행하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이 영상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턱수염을 기르고 헬멧을 쓴 사람이 업체를 운영하는 헬기 조종사입니다.)
관련링크
-
https://youtu.be/LLhVZW_-m-E
115회 연결
댓글목록
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헬기에서 멀리 봐서 현장의 처참함이 잘 안 전해지는데, 가까이서 보면 돼지들은 온통 피범벅에 내장이 튀어나온 끔찍한 모습으로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갑니다. 피맛을 본 사람들은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또 다시 큰 돈을 들여 그곳을 다시 찾는다네요.
케이고님의 댓글
케이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 야생돼지가 1만년이라니 말도 안됩니다. 예전 아메리카 탐험대가 식량으로 가져간게 야생화된거지 그전까지는 아메리카 대륙에 멧돼지는 없었습니다. 1000년도 안될겁니다. 야생돼지들이 없던 미국에 갑자기 늘어나서 우리나라랑 비교도 안돼게 생태계 파괴를 저지르기에 반드시 사냥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너무 넓고 숫자도 많고 거기다 가축인 집돼지와 교잡으로 인한 놀라운 번식력과 엄청난 크기로 심각하답니다. 돼지와 고질라의 합성어인 호글질라로 불리며 500kg이 기본인
덩치들이 돌아다닌답니다.
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탈출한 사육돼지의 후손인 것은 맞는데, 1만년이라는 말을 제가 근거없이 함부로 했네요. 텍사스의 야생돼지들은 500kg에는 훨씬 못미치고 아주 큰 것이 200kg에 가깝다고 현지에 있는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는 현재에도 javelina(하벨리나)라고 불리는 토종 멧돼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개체수가 적지 않지만 사육되는 일은 거의 없고 사냥꾼들의 좋은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말씀처럼 야생돼지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사냥을 장려하는 것이겠지요.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지만 헬리콥터 소총 사살을 관광상품으로 외지인에게 판매하는 것은 저에게는 큰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하제님의 댓글
하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상을 보기 전이나 후나 원래 전 이런식의 정책에 결사적으로 반대이긴 합니다만, 영상을 보자마자 별다른 이유를 생각할 여지도 없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 밖에 나지 않는군요. 돼지들이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참...그걸 총으로 쏴 기어이 죽이고 웃어대는, 겉모습은 사람같이 생긴 저 쓰레기들은 같은 생명체로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요? 먹기위해 죽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단지 죽이는 그 순간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즐거워하는 저 모습... 악마란게 존재한다면 그건 저런 사람들을 다른 단어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군시절 오리폐사 대민지원에 동원된 적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감하고 서로 밟고 밟히면서도 도망가던 수천마리 오리들을 목만 잡아 자루에 차곡차곡 넣고 큰 구덩이에 산채로 묻으러 등에 매고 가던 기억이 나네요. 등에서 꿈틀대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오리 소리가 며칠동안 귀에 환청처럼 남아서 부대원 전체가 잠을 잘 못잤습니다. 몇시간 동안 반복 작업 후 익숙해 질만 하니. 마지막 임무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 오리들을 폐사 시키는 것이더군요. 하우스 문열리고 새끼오리들인거 본 순간 다같이 잠깐동안 멍청히 서있던 기억도 나네요. 전 계속 한가지 생각만 들더군요. '우리가 무슨 권리로?' 딱 이생각...
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 드릴 말씀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래 영상은 갖 태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인간이 생명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줍니다.
https://youtu.be/60qCll_d1hA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물이던 식물이던 살아있는 생물을 죽이는 것을 취미나 오락(게임)으로 하는 짖은 아니되옵니다,,,
특히 스페인의 투우경기가 대표적인 표본이지요!
오늘도 티브이뉴스를 보니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더 군요!
그런데도 미국이라는 사회는 도대체 총기소지를 왜 계속 허용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답니다,,
저는 단언하건데 앞으로도 이렇게 총기소지를 계속 허용한다면 이런류의 사건은 비일비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