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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증식과 삼성전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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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유게시판에 삼성에 대한 글이 올라왔을 때 쓰려고 하다가 미룬 것을 연휴에 시간이 남아 정리해서 올립니다.


삼성 그룹의 실질적인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그분이 불법으로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속세를 떼먹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재용씨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게 상속이 아니라 증여받은 돈이 있는데, 그 돈에 대한 증여세는 법에서 정한대로 납부했습니다.

 

1995년 이건희 회장은 당시 일본 유학중이던 이재용씨에게 61억원을 증여했습니다. 이재용씨는 적법하게 증여세로 약 16억원을 냈고, 45억원을 수중에 넣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돈이 이재용씨가 삼성그룹을 장악할 밑천으로 사용될 거라고는 본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재용씨가 주도하고 삼성 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아래 자본금 400억 원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이 모든 영업과 모든 투자 그리고 모든 해외법인에서 손실을 보고 (실제 손실은 수조원에 달할 겁니다) 청산된 후 이재용씨는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고, 현재 유죄판결로 수감중이지만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조부에게 상속받은 약간의 주식을 제외한 이재용씨가 현재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재산은 상속된 것이 아니라 그때의 45억원을 이리저리 굴려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상속세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부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행 상속세율은 30억원을 초과해서 상속받는 부분에는 50%가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재벌 총수가 자녀에게 적법하게 상속하는 경우 재산의 절반이 국가로 귀속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속했다가는 어느 재벌 2세도 경영권을 이어갈 만큼 지분을 보유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은 적법한 상속 대신에 불법과 편법을 사용해서 자녀들에게 그만큼의 돈을 만들어 주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자신의 아들인 정의선과 현대글로비스를 창업해 둘이 전체 지분을 보유한 후 막대한 현대차의 알짜부서와 엄청난 일감을 글로비스로 넘겨줬습니다. 정의선씨가 글로비스에 투자했던 29억원은 현재 수 조원으로 천배가 넘게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삼성그룹 이재용 3남매의 경우는 그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이재용씨는 e삼성에 대한 그룹 차원에서의 ‘회사기회 유용’이 있었음에도 재산창출에 실패했습니다. 거기에다 이건희 회장에게 암이 발병해서 더더욱 조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무능한 이재용씨 대신에 선대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CJ 회장)씨가 삼성의 경영권을 이어야 한다는 일부 일가친척들의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이라도 하는 날에는 상속세를 내고 남은 지분을 3남매가 나누게 되어 이재용씨는 그룹의 경영권을 지킬만한 지분에 훨씬 못 미치게 됩니다.

 

삼성그룹의 수뇌부는 삼성엔지니어링이라는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에 대한 저가 취득 및 고가 매각을 통해 이재용씨가 증여받은 45억원을 몇 배로 늘여줬습니다. 그 이후에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SDS 라는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해 이재용씨의 재산을 수백~수천 배로 늘였는데, 그 과정은 기상천외함과 만행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삼성의 알짜 계열사들이 누더기가 되도록 망가진 것입니다. 그 과정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내막을 지금 이야기하겠습니다.

 

*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

 

자본주의 경제에서 기업이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사세를 확장시켜 첨단 산업에 신규로 진출하려는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이 경우 그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그 공시를 환영하지만 채권 보유자에게는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신규사업이 대박 나더라도 주식보유자와 달리 채권보유자가 챙기는 건 원금과 미리 정한 이자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업의 고위험 고수익  투자에 대한 주식보유자와 채권보유자의 입장 차이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만일 그 기업이 채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그 채권에 대해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기업이 채권자를 설득해서 낮은 이자로 조금 모험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전환사채는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 투자자가 원하면 미리 정한 가격을 적용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만든 증권입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 후 일정기간이 지나 투자자가 원하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신규발행주식을 살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동시에 만기까지 채권의 이자와 원금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즉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인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이 사은품으로 붙은 회사채입니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전환사채(CB)에 전환가격이 1만원으로 돼 있다면 이를 사들인 투자자는 처음에는 1억원짜리 채권으로 그에 해당한 이자를 받다가 정해진 시점에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 경우 1억 원짜리 채권을 주당 1만원 기준 1만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억원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인수가격 주당 1만원씩 1만주의 인수권리가 부여돼 있다면 투자자는 채권은 그대로 보유한 채 따로 1억원을 내야 새로 발행된 주식 1만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1996년에 있었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과 1999년에 있었던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건은 삼성그룹의 양대 흑역사로 꼽힐만큼 악랄하고 엽기적입니다. 이 두 사건은 지난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모든 신문과 TV를 장식했고, 사람들의 입에서도 삼성그룹을 비난할 때 쉴 새 없이 거론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저는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와서 모두 끝난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현대 경제사에 아주 중요한 두 사건들이기에 전문용어가 포함되지만 가능하면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87년 삼성 회장에 취임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과거 선대 회장은 그룹 경영권의 80%를 쥐고 비서실이 10% 각 계열사 사장들이 나머지 10%를 나눠 행사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회장이 20%, 비서실이 40%, 각 계열사 사장이 40%를 행사하는 식으로 바꾸겠다.”

 

그 이후 삼성 비서실은 구조조정본부(약칭 구조본)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거의 10년간 그룹의 경영권은 회장이 10%, 구조본이 80%, 계열사가 10%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구조본의 파워가 막강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힘이 없었던 것은 전혀 아니고 단지 그의 분신이라고 불리던 이학수 구보본 본부장 그리고 김인주 차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습니다. 이학수씨가 그룹 경영과 인사 전권을 맡고, 김인주씨가 그룹 살림을 맡으면서 이학수 본부장을 보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분은 이건희 회장에게 절대 충성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10년 동안 회사에 출근한 것은 단 두 번이었고, 회사 일에 대해서는 그룹 계열사의 큰 설비투자 등 중요한 결정 그리고 S급 인재 영입에만 관여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그룹이 잘 돌아가고, 자신의 2세들에게 경영권이 순조롭게 이양되는 한 위임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노터치였습니다.

 

삼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이건희 회장의 후계자 문제였습니다. 이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이재용씨의 능력은 계속 의심받고 있었고, 선대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CJ 회장)씨가 삼성의 경영권을 이어야 한다는 일부 일가친척들의 주장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삼성의 지분을 상속하는 방법도 있지만 막대한 세금을 물고 나면 그룹의 경영권을 지킬만한 지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이학수씨가 이끄는 구조본 재무팀이 묘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재용씨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당시 우리나라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계열사를 동원하여 무리수를 둔 것입니다.


* 삼성 에버랜드 사건

 

삼성에버랜드 주식회사는 1996년 10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전환사채의 발행을 결의했습니다. 전환사채의 배정방법은 125만주를 전환가액 1주당 7700원으로 주주에게 우선 배정하되 실권시에는 이사회의 결의로 제3자에게 배정하기로 정했습니다. 125만주는 당시 에버랜드 전체주식수의 60%가 넘는 큰 규모였습니다. 전환사채 발행 전 에버랜드의 주식은 장외에게 1주당 12만원 가량이었으나, 전환가격은 황당하게도 1주당 7,700원이었습니다. 시중 가격보다 무려 15분의 1이나 저가로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지만 당시 에버랜드는 비상장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는 관련 법규조차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전환사채의 발행 당시 에버랜드의 법인주주들은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고, 개인주주들은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시가보다 15배나 싼 헐값인데도 전환사채의 청약을 거부했습니다. 전체 대상자의 무려 97%가 인수청약을 신청하지 않았고, 바로 그날 삼성에버랜드는 주주들이 실권한 전환사채를 이재용씨 남매에게 배정하기로 의결했고 이재용씨는 또 바로 그날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 이재용씨는 주식전환권을 행사하여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이재용씨가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된 직후부터 삼성그룹의 헤게모니는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1998년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비상장사 삼성생명의 주식 344만주를 1주당 9천원에 구입하면서 삼성생명의 지배권을 장악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6개월 후 삼성자동차 채무를 갚기 위해 본인이 보유하던 삼성생명 주식을 350만주를 내놓았고, 이때는 주당 70만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00년 이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구조는 “에버랜드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삼성카드 - 에버랜드”였고, 에버랜드를 장악한 이재용씨는 부동의 삼성그룹 후계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송통신대 곽노현 교수를 비롯한 법학교수 43명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관계자들을 전원 고발했으나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 2명만 불구속 기소되었을 뿐입니다. 2009년에 대법원에서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배정에 대해 무죄판결을 확정지었습니다. 삼성 에버랜드는 2014년에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꿨고, 2015년에는 삼성물산과 합병에 성공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7위의 거대기업이고 이재용씨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입니다.


* 삼성 SDS 사건


이건희 회장의 암 발병이 확인된 1999년에 구조본의 이학수씨와 김인주씨가 한번 더 큰일을 터트렸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이었지만, 이번에는 비상장회사인 SDS의 신주인수권에 관련된 사건에 제3자인 SK증권을 중간에 끼워 들여 완충지 역할을 맡겼습니다. 이번에도 비상장회사가 헐값에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규제하는 법이 갖춰지기 전이었습니다.

 

삼성SDS는 1999년 2월26일 이자율 연 8%로 2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 321만6780주를 주당 7150원에 발행해 SK증권에 전량 팔았습니다. 비상장 기업이던 삼성 SDS는 외환위기 이전에 한때 장외에서 1주당 100만원이 넘게 거래된 적도 있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2월 코스피지수가 500을 기록하던 시점, 장외에서 1주당 6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황당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SK증권은 약간의 프리미엄만 남긴 채 전량을 이재용씨 4남매(막내 이윤형씨는 몇 년 후 사망)와 이학수, 김인주 등 6인에게 매도했습니다.

 

이들 여섯 명은 곧바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서 삼성 SDS의 대주주들에 등극했습니다. 이재용씨 남매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재벌 역사상 유래 없이 가신들로 불리던 이학수씨와 김인주씨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삼성 SDS는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999년 3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는 삼성SDS 신주인수권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같은 해11월에 삼성SDS 이사들을 고소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무혐의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인해 2007년 11월 23일 국회에서 통과된 '삼성 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특검의 기소가 있었습니다.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넘긴 데 대해 법원은 2009년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김인주 두 사람에게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실형을 살지 않았으며 그들이 취득한 재산은 고스란히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 11월 14일 삼성 SDS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공모가격은 주당 19만원이었습니다. 공모가격으로만 쳐도 최대주주 이재용씨의 지분가치는 1조 6천억원이 넘고, 이학수씨이 지분가치도 5,800억원이 넘었습니다. 상장 10일 후 SDS 주가는 43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이후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올 추석 연휴 직전 16만 8천원에 종가를 맞았습니다.

 

이렇듯 황당한 방법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에버랜드와 삼성SDS을 장악한 후 기상천외의 방법으로 에버랜드를 삼성그룹의 돈줄인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에버랜드는 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제일모직을 분할 합병 후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꿨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을 무리하게 인수합병하여 회사 이름을 ‘삼성물산’으로 바꿨습니다. 그 과정에서 금융당국, 정부, 의회, 국민연금, 사법부 모두가 합심해서 삼성과 이재용씨의 편을 들었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이재용씨는 구속되어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에버랜드 사건이나 SDS 사건에 비하면 삼성물산 편법 인수합병으로 이재용씨가 얻은 이득은 아주 작지만, 대상이 상장기업이고 국민연금까지 동원한데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 삼성전자의 현재와 미래


이재용씨의 재산증식에 동원된 삼성그룹의 알짜 계열사들은 그야말로 만싱창이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이재용씨의 불법 및 변법 재산증식 과정에 전혀 연루되지 않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삼성 그룹을 둘로 나누면 삼성전자와 삼성후자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도는데 이재용씨의 몸은 삼성전자에 있지만 재산의 대부분은 삼성후자에 있습니다. 당초 계획이 기대보다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재용씨의 총 재산은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재산 중 삼성전자 지분 3.54%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불법 및 편법 재산증식 과정에서 알짜 기업들이 누더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씨의 삼성전자 지분은 0.59%이고 대부분은 창업자인 조부에게 상속받은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도 이재용씨의 전체지분은 2%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는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이것은 삼성의 매우 큰 고민거리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 구성을 보면 외국인 지분율이 50.8%이고, 국민연금 지분 8.7%를 포함한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지분이 31.2%입니다. 반면에 오너 역할을 하는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지분을 합치면 4.08%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너 지분율이 크게 낮은데다 주가가 워낙 높게 책정되어 있어 오너 일가가 주식을 매입해서 지분을 늘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재용씨의 불법 및 변법 재산증식 과정에도 연루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가총액 3천억 달러가 넘어 북한의 끈임없는 위협 등 지정학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안고 있음에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2위의 기업이고 2016년 기준 순이익은 애플에 이어 세계 2위의 기업입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인 2017년 순이익은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DS사업부( 반도체, DP), IM사업부(모바일), CE사업부(소비자 가전)가 순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으며 90퍼센트 이상의 종업원이 DS, IM, CE 사업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전 직원의 45% 이상이 DS 사업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국내 정규직 직원 수는 2011년에 10만명이 넘었다가 다음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분사하면서 9만명 이하로 줄었고, 2014년 3월에 96,372명으로 오른 후 2016년 6월에는 95,374명으로 소폭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 2년간의 추세는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 DS사업부의 인원을 늘리고, 그동안 부진했던 CE사업부를 대폭 보강하는 반면, 아직까지도 가장 많은 매출(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올리고 있는 IM사업부의 인원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기타 사업부를 차츰 정리하는 쪽으로 흐르는 듯합니다.

 

 세계 시가총액 1, 2, 3위 기업인 애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비교될 정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나 투기 등을 위한 현금이 아니라 사업의 투자를 위한 현금이고 위기에 대비한 현금입니다. 지난해 참사 같던 갤럭시7 사태를 아무 후유증도 남기지 않고 수습할 수 있었던 것도 보유하고 있던 현금이 많았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심사숙고 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 분야에서 정체하는 것은 도태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에게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회사입니다. 일단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주요 품목의 리스트가 어마어마합니다.

 

phones, tablets, wearables, semiconductors, display panels, TVs, desktops, laptops, printers, cameras, audios, home theaters, refrigerators, washing machines, air conditioners, vacuum cleaners and other home appliances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한 회사가 다 만든다는 것은 서양인들의 관점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 나열한 제품들 중에 삼성전자에서 재미를 못 보거나 오히려 지속적으로 손실을 입는 품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십여 년 전부터 삼성전자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에 치중하면서 몸집을 줄일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한 회사가 저렇게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은 후진국에서가 가능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주력 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온갖 것들을 건드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고용인원은 세계 시가총액 1, 2, 3위 기업인 애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용인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삼성이 자신 있게 미래에도 세계를 리드할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기업이라고 불리기에 민망할 정도로 세계 선도업체의 제품을 그대로 베껴왔습니다. 검증된 시장에만 뛰어들었고, 삼성의 시장 대응의 핵심은 빠르게 선도 업체를 벤치마킹해서 경쟁자의 위치에 오른다는 ‘빠른 추종자 전략(fast follower strategy)’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빠른 의사 결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삼성은 오너 중심의 잘 갖춰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 경영이 있었기에 세계적 기업이 된 것이었습니다. 삼성의 스피드 경영은 단순한 전술관점의 개념이 아니라 스피드 그 자체가 전략으로 동작하기도 합니다. 생산물류, 제품개발, 양산, 설비회전, 고객대응, 경영관리 등 다양한 조직 특성에 모두 이 스피드가 기본이 되어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전 세계가 경악했듯이 옴니아 공정을 단 몇 개월 만에 갤럭시 공정으로 전부 바꿔버릴 수 있었던 것은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확실한 명령체계가 갖춰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이런 전략이 미래에도 통할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을 거듭한 삼성이기에 변하는 미래에는 또 다른 적응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신기술이나 신제품 하나 없이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은 삼성의 경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처럼 성장한 원동력 중 핵심은 모방과 벤치마킹이었습니다. 우리의 55년 경제성장 과정에서 핵심 분야였던 섬유, 전자, 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은 모두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받은 후 벤치마킹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의 기업들과 기관들은 우리에게 매우 너그러웠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우리보다 항상 우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철강, 조선, 전자제품, 자동차, 반도체의 기술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전수했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물건을 많이 수입했고 우리나라 주류 과학, 공학자의 대부분을 교육했지만, 제품의 기술이전에는 일관적으로 인색했습니다.

 

다시 삼성전자 이야기로 넘어가면 앞으로 DS와 CE 사업부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는 차음 몸집을 줄여나갈 것으로 저는 전망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재용씨 구속 이후 이후 구조본의 후신인 미래전략실을 폐지했고, 경영지원실, 한국영업총괄 등 기타 부문도 정규직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정년퇴직이나 이직, 자회사 분사 등으로 차츰 고용인원을 줄이려 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삼성전자의 현재 시가총액은 세계 모든 기업 중에서 12번째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근래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지배적인 ‘소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입니다. 거대인구 중국의 알리바바는 세계 7위 시가총액이지만 글로벌 고용인원이 5만 명에 불과합니다. 텐센트의 고용인원은 3만 8천명이고 시가총액 세계 4위 기업인 페이스북의 전 세계 종업원 총 숫자는 2만명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첨단 IT 기업에는 많은 종업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욱 암담한 것은 미래의 지배기업은 현재보다 훨씬 적은 인간의 노동력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긴 글이 미래의 암울한 고용전망으로 마무리 되었네요. 모두들 남은 연휴 즐겁과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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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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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장자량님께서는 삼성의 특급보안 내지는 특급 기밀에대해서도 잘 아시는군요?!
아마도 삼성에 근무하시는 중진들도 이렇게 까지는 모를텐데 말입니다,,,,
혹시 삼성의 중요부서의 중역이시거나 이셨는지요!
암튼 이렇게 좋은 기사를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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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있어 댓글로 덧붙힘니다.
특별히 어떤 관점이 있는게 아니라 머릿 속에 생각난데로 적습니다.

삼성의 강점은

-대규모 시설 투자와 제품 업그레이드 변화가 빠른 종목에서
강점이 있다.  반도체와 같은 장치 산업에서 삼성의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휴대폰에서 애플보다 경쟁력이 있다.
일단 휴대폰에 들어간 모든 부품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번
노트8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를 들수 있다.
여기서 애플보다 더 빨리 제품을 업그레이드한다.

단점은 지도자의 식견이 떨어진다.

예를 들자면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안드로이드를 팔려고 안드로이드 사장이 왔을때
개발자가 6명이라고 하자 이건희가 "이런 미친 넘들 우리는 개발자가 2천명이어도 못만드는데
겨우 6명으로 만든다고" 일갈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당시 삼성의 임원진들은 안드로이드가 사기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만일 안드로이드를 삼성이 구매했다면 삼성이 휴대폰 시장을 리드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샀다고 해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삼성도 자동차, 의료기 등 많은 분야에서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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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우님의 댓글

no_profile 루시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성전자는 엄청난 기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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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맨님의 댓글

no_profile 핑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글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장자량님의 식견에 감탄하면서 풍부한 지식이 부럽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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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여기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맨님 의견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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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봤습니다
공부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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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뺀드라이브님의 댓글

no_profile 힘뺀드라이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용이 방대하고 전문적이어서 배경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조차어렵네요.
전환사채 전환사채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미조차 잘 모를겁니다. 다만, 국민연금 문제도 그렇고, 무언가 찜찜하고 위법 또는 편법, 법의 헛점을 이용한 꼼수라는 것이라는 생각 뿐..
사회가 많이 발전하다보니 이제는 성장보다는 정의, 배분 이런 문제들이 더 화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괌 판사 부부의 아이 방치 사건으로 기소되어 벌금을 물었다죠?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건이 생겼다면 어땠을 까? 라는 생각도 들고, 과연 법과 규정대로 피의자의 직업을 떠나서 공정하고 법이 집행되었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주식회사가 과연 최대주주의 것이고, 최대주주 자리를 2세에게 대물림하는게 사회공동체를 위해서 옳은 일인가? 더 나아가 삼성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여주고 있는가?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회공동체의 동의하에 위임받은 대표가 발의하여 법과 제도를 만들고, 총명한 지능과 예지력으로 발빠르게 법과 제도를 이용해서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면, 그 과실은 누구의 몫인가?
법과 제도하에서 부를 축척했다면, 또다시 사회공동체의 동의하에 위임받은 대표의 발의로 법과제도를 변경하여 부를 분배하면 되는거 아닐까?
예를 들어, 원시시대 100명의 사람들이 모여 규칙을 정하는데. '아침부터 해가 중천에 뜨기 전까지만, 과일을 수집하기' 라고 정했다고 칩시다. 머리좋고 부지런한 사람 1명이 오전중에 모든 과일을 싹쓸이 하는 상황이 된다면, 애초에 규칙을 정할때
얼마이상의 채집을 못하게 한다든지. 하는 새로운 규칙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지않겠습니까?

과거에서 힘이 쎈 장수가 나라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시절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다연시 여기고 있는 이 자본주의 미래에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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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문의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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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ro님의 댓글

no_profile ichir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나라가 썪어빠지고  부패로  가득했음에도  그것들을  호위한 것들이  작금의  자칭  보수라고
지껄여대는  자한당과  바른당 (물론 개인적으론  그 외에도  정치권 전체로  봄)  세력이었습니다 .
무지한  국민들을  방패로  노다지  ' 안보 팔이 ' 로  수십년간  정권  연장해 오며 
국가권력과  국민의  세금을  사유화한  불법  군사정권과  이명닭그네 정권 , 
삼성은  전형적인 그런  정경유착의  산물이고  현재의  경영 행태는  부끄러워해야 할  유산이죠.
비단  삼성 뿐만은  아니지만  가장  악랄하고  비도덕적인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이기에  삼성이  거론되는 것이고
현재도  정신 못 차리고  있죠 .
기소된  어느  한놈  양심선언하고  솔직히  책임지는  모습없이  발뺌하고  오너  살리기에  급급한 
아직도  6~70년대  마인드로  경영되는  기업 ,  과연  그 기업의  미래가  있을지 ...

*탁구 사이트에서  정치  얘기한다고  딴지 걸지 말고  조금만  정치, 사회,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런  정도의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고  국민  다수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고 
바로  잡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세상이  변하고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 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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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6977님의 댓글

no_profile Choi69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번 느끼지만 장자량님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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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먼저님의 댓글

no_profile 다리먼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천인공노할 이재용의 불법 편법 상속과정 전국민이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약간이라도 노력이 필요한 이해과정엔 관심없죠.   
그때 그때 티브이에 스쳐지나가는 큰 이슈들 이미지들 왜곡된 정보들
그것도 자기 입장에서 확증편향식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토대로 투표하죠.   
그것도 국가에 어떤게 최선이냐가 기준이 아니고 어떤 사람에게 최선인가가 더 중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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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발시켜놓고 끝난후 팽당한 중소업체들...
이런 눈물로 커간회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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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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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59님의 댓글

no_profile hok5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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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심님의 댓글

no_profile 존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4년 11월 14일 삼성 SDS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공모가격은 주당 19만원이었습니다. 공모가격으로만 쳐도 최대주주 이재용씨의 지분가치는 1조 6천억원이 넘고, 이학수씨이 지분가치도 5,800억원이 넘었습니다. 상장 10일 후 SDS 주가는 43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이후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올 추석 연휴 직전 16만 8천원에 종가를 맞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마어마한 차액을 남기고 삼성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동안...
우리나라 it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마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일감 몰아주기로 전산업계 전체가 몰락한 것입니다.
그것을 경쟁력약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는 삼성만이 한 것은 아니지요.
엘지도 에스케이도 현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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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님의 댓글

no_profile 챔피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하시는 분인지 궁금해 집니다. ㅎㅎ
좋은글 자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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