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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전쟁가능 국가로 만들려는 아베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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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465명의 중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오늘 실시됩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해 2020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연립 여당이 압승할 경우 전쟁 가능한 국가를 위한 아베의 개헌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세계질서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고, 태평양전쟁 이후의 동아시아 질서는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그리고 한반도 남부를 점령통치한 미국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점령통치 철학은 이들 세 지역에서 각각 달랐습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일본 본국은 천황제를 유지하면서 비군사화, 민주화에 중점을 두는 평화국가로 한다. 단,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재군비도 가능할 수 있다.
두 번째, 오키나와는 미국의 군사기지로 한다.

세 번째, 한반도 남부는 북부의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최전선으로 친미정권을 수립하고 지원한다.


일본제국의 군국주의와 대외침략의 중심에는 천황이 있다는 것이 당시 미국 루즈벨트 행정부의 견해였으나 연합국 최고사령관의 자격으로 실질적인 일본의 총독 역할을 맡고 있던 더글러스 맥아더는 천황의 처벌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천황의 협력을 얻어낸다면 일본은 미국의 충실한 가신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맥아더는 미국 여론과 국제적인 압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천황을 지켰고, 그의 생각대로 쇼와 천황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일본은 미국의 충실한 가신 국가로 변모했습니다.


20세기에 더글러스 맥아더만큼 거대하고 복잡한 역할을 맡았고 역사적인 평가도 엇갈리는 인물은 흔치 않습니다. 맥아더는 아시아를 점령하고 미국화 시킨 정복자인 동시에 압박과 설움을 받던 아시아인의 해방자이기도 했습니다. 맥아더는 2차 대전 중 일본군을 필리핀에서 추방한 해방자였으며, 전쟁이 끝난 후 일본을 개혁함으로써 군국주의를 추방하고 일본인들이 패전의 망령을 벗어나게 한 해방자였고, 한국전쟁에서도 남한을 공산주의로부터 벗어나게 한 해방자였습니다. 이런 역할의 이중성으로 인해 맥아더를 평가하는 일은 앞으로도 입장에 따라 시각적 편차가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국헌법’이라는 이름을 갖는 현재 일본의 헌법은 1946년 2월에 연합국 최고사령부에서 제시한 이른바 ‘맥아더(MacArthur) 안’을 기초로 하여 일본정부에 의해 작성되어 1946년 11월에 공포되었고 이듬해 5월에 시행되었습니다. 일본의 헌법은 1947년 시행된 이후 단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으며, 국민주권, 기본적 인권의 존중, 평화주의라는 3가지를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국헌법은 국가조직과 기본적 질서를 규정한 전문(前文)과 11장 103개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쟁 포기, 군사력 불보유, 교전권 부인을 제9조에 명시하고 있어 ‘평화헌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국헌법의 제1조에서 8조 까지는 천황의 지위를 규정한 조항임입니다. 따라서 제9조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 헌법의 제1조에 해당되는 조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국 헌법9조】

①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이것을 포기한다.

② 전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육해공군 및 그 외의 어떤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국헌법 제9조에 의해 천황과 일본 국민은 일거에 평화주의자로 둔갑했고, 태평양전쟁과 군국주의의 책임을 1급 전범으로 여겨진 군인 및 정치가에게 떠맡긴 채 천황과 일본국민의 전쟁책임 문제는 뒤로 물러났으며 이어지는 냉전으로 인해 소멸되었습니다. 냉전기를 거치며 미국의 개정요구에도 헌법9조가 개정되는 대신 자위대를 통한 가벼운 무장만이 있었고 일본 본토의 군사화는 정도가 낮았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큰 이유는 헌법9조를 지지하는 다수 일본 국민의 힘과 평화운동의 힘이었습니다.


1989년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대를 전후하여 여러 공산주의 나라가 차례로 붕괴함에 따라 냉전 구조는 해체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걸프전쟁과 유고의 민족대립 및 유혈사태 캄보디아의 내전 등의 일련의 사건들은 이들 분쟁 해결을 위해 국제적인 군사협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일본 내 군사적 국제공헌 담론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특히 걸프전에서 130억 달러란 거액의 전비를 내고도 미국과 동맹국으로부터 인적 공헌이 없는 수표외교라는 비난을 받게 되자 일본 내에서 자위대를 통한 군사 공헌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이러한 국제 공헌론의 영향 아래 미일안보를 통해 미국의 국제 전략의 일익을 담당함으로서 국제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여론이 과반수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 같은 폭넓은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개헌론이 대두 되는데 그 특징은 자위대 해외 파병제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9조 개정을 주안점으로 하면서 동시에 전면적 개헌론의 형태를 취한 것이었습니다. 2005년 자민당은「신헌법 초안」을 발표하여 헌법의 전면적 개정안을 주장하였고, 민주당도 2004년 중간보고를 거쳐 2005년 10월「헌법 제언」을 발표하여 창헌의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본의 개헌 움직임에 대해 세계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2007년에 일본 내 평화주의자들은 '9조의 회'를 구성하여 평화헌법 9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9조의 회의'라는 시민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호헌 논의는 이전과는 다른 담론을 형성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인권의 기치를 높인 평화적 생존권의 강화입니다. 과거처럼 미일안보폐기를 전제로 한 자주방위론과 비무장중립론을 외치며 자위대 위헌 운동 등을 전개한 직접적인 호헌 운동으로서의 모습은 퇴조하였습니다. 그 대신 새로운 호헌운동은 9조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로서 범국가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인권을 기저로 평화적 생존권을 중심으로 한 인권담론을 만들어 나가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개헌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재집권 전부터 현행 헌법은 일본이 점령당한 시대에 점령군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개헌을 위해 국민운동을 펼치고 싶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재집권 후에도 아베는 임기 중에 개헌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헌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구체적인 시도가 없었던 이유는 개헌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개헌을 하려면 먼저 두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우선 중의원 100명과 참의원 50명 이상이 동의해야 개헌안을 국회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이어 양원에서 각각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장애물은 여태껏 어떤 정권도 도달한 적이 없는 장벽이었습니다. 이 두 장애물을 통과한 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져야 개헌이 완료됩니다. 투표자의 과반수가 아닌 유권자의 과반수입니다. 지난 20년간 일본의 국민여론은 단 한 번도 개헌 찬성이 다수였던 적이 업었습니다. 그나마 올해가 가장 근접한데 아직도 반대여론이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양원의 재적 3분의 2가 찬성한다면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아베는 개헌을 위한 장애물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열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에 찬성하는 연립 여당의 의석이 3분의 2(456석 중 310석)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론조사들은 공통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아베는 수의대 신설 특혜와 부지헐값 제공 의혹 등을 빚은 학원 스캔들의 후폭풍으로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지며 내각이 붕괴될 위기를 맞자 중의원 해산이라는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며 개헌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아베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때마침 민진당을 비롯한 야권이 분열돼 표가 나뉘었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일본인들의 느끼는 안보 위기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갈수록 극우의 길을 걷는 아베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가 펼쳐진 것입니다. 아베와 자민당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북한 대응 문제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선거 후에도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적극 이용하며 헌법 개정을 통한 일본의 전쟁가능국 변신 시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신경 쓸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어서인지 일본의 개헌 움직임에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일본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자세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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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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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s님의 댓글

no_profile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소재의 다양성이 이대로 간다면 천국과 지옥을 다녀온 이야기도 곧 전개되리라 기대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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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님의 댓글

no_profile 여기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천국-지옥 이전에 엑셀(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 나오길 학수고대하고있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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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기에 대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참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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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양한 소재, 박학다식의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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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장자량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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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님의 댓글

no_profile 물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일본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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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이제사야 잘읽었습니다.일본 조심해야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독도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립할뻔한 사실이 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지시로 일본이 꼬리를 사린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일본한테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전쟁하면 우리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실제 우리 군사력이 더 셉니다.
해군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앞서죠.
공군력은 비슷하고, 육군은 비교 불가하고 게다가 우리는 일본에 없는
K-9자주포와 순항미사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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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테스님의 댓글

no_profile 바리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통일되는데 가장 큰 훼방꾼이 바로 일본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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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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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베가 압승했군요. 개헌 발의가 가능한 310석을 넘겼다고 합니다.
저는 정치에 무관심해서 더군다는 국제 정치는 관심 밖이었는데, 장자량님은 참으로 관심이 다양하십니다.
진심으로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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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59님의 댓글

no_profile hok5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깝지만, 먼나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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