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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빨리 억만장자가 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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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퀀시》는 2000년에 개봉되어 크게 히트한 SF영화입니다. 1999년의 아들과 1969년의 아버지가 무선 라디오를 통해 연결되는 것을 계기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감동과 서스펜스를 펼칩니다. 모든 게 해피엔딩으로 해결 된 이 영화 끝 부분에 '야후(yahoo!)'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30년년 과거에 살고 있는 자신의 어린시절 친구에게 이런 말을 전해줍니다. 위에 첨부한 영상에서 2분 30초 경부터 나오는 장면입니다.

 "너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마. 마법의 단어를 알려줄게 오래 기억해야 돼. 그것은 바로 야후(yahoo!)야, 이 단어를 절대 잊지 마".

그 말을 기억한 꼬마 친구는 나중에 주식투자로 큰 부자가 되는 게 영화 마지막 장면에 설명으로 나옵니다.

 


1993년 4월 미국 일리노이대학 NCSA에 근무하던 몇 명의 연구원들은 ‘모자이크(Mosaic)’라는 최초의 웹 브라우저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모자이크 등장은 인터넷의 역사를 새롭게 연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될 정도로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습니다.

1994년 봄 스탠퍼드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던 25살의 제리 양과 28살의 데이비드 파일로는 지도교수가 안식년으로 유럽에 가 있는 동안 순식간에 모자이크 브라우저에 빠져들었습니다. 제리 양(Jerry Yang)은 대만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제리의 빠른 모자이크여행’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타 웹 사이트를 안내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서브 카테고리를 이어나가는 계층적 구조로 각종 하이퍼링크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제리의 빠른 모자이크 여행’은 급속도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기술의 귀재 데이비드 파일로의 도움을 받아 해당 사이트를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그 사이트의 이름을 ‘야후!’라고 지었습니다.

 

1994년 6월 야후 방문객은 하루 만명 정도였으나 그해 말에는 하루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양과 파일로는 단순히 재미삼아 야후를 만들었지만 야후의 인기가 많아지고 그들이 야후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지자 그 일을 사업으로 전환시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검색에 대한 서비스 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우선은 사이트에 많은 사용자를 모아놓고 광고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트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 사용자가 많아지면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원하는 업체가 생겨나게 됩니다. 양과 파일로는 야후가 정보와 광고가 가득한 사이트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을 접촉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벤처 캐피털의 도움을 받거나, 아예 M&A를 통해 사업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합니다. 프로그램 개발에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도 벤처 캐피털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정 지분을 양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오래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식 25%의 지분을 벤처 캐피털에 양도하고 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양과 파일로는 1995년 봄에 스탠포드 박사과정을 자퇴했습니다. (이때의 100만 달러어치 지분은 4년 6개월 이후 무려 2만 배가 오른 200억 달러어치의 지분으로 탈바꿈합니다. 영화 《프리퀀시》에서 왜 1999년의 주인공이 1969년의 어린 친구에게 야후라는 단어를 꼭 기억하라고 당부하는지 이해되실 겁니다.) 야후는 당시 최고의 인기 브라우저였던 넷스케이프와 거래를 통해 넷스케이프를 처음 클릭하면 곧바로 야후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와 야후 모두 고객에서 더 많은 신뢰를 받았습니다.

 

1996년 4월 야후의 나스닥 상장을 앞둔 양과 파일로에게 수많은 투자자들이 비싼 값으로 일정 지분을 넘기라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양과 파일로는 유혹에 흔들렸으나 자신들이 회사를 저버린 창업자로 평가받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소프트뱅크에게 일부를 넘기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들의 주식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양과 파일로는 그 대가로 손정의에게 각각 125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부자가 되었지만 계속 임대아파트에 머물며 모든 관심을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2천 5백만달러를 지불하고 사들인 야후 지분은 불과 3년 반 후 160배가 올라 40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스닥 상장이 대박의 성공으로 양과 파일로는 큰 부자가 되었지만 본인들이 커진 회사의 경영을 맡을 자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스탠포드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는 팀 쿠글(Tim Koogle)을 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대표적인 기업은 야후, 구글, 애플 등이고 창업자가 CEO를 끝까지 맡은 대표적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페이스북 등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라클과 아마존은 창업부터 지금까지 거의 1인 독재체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CEO에 오른 팀 쿠글은 새로 포털 영역에 진입한 메이저급 사이트인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을 노련하게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음만 먹으면 성공할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시도해서 상대를 끝장내는 것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팀 쿠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극도로 몸을 사렸지만 몇 년 후 MSN이 야후를 압도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1997년 야후의 주가는 다섯배가 상승했고 그 다음해는 또 다시 여섯배가 상승했습니다. 1999년 후반 절정기에는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에 이르렀고 양과 파일로의 서류상 재산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 당시까지 어느 기업의 주가도 야후처럼 급속도로 증가한 예가 없었습니다.

 

주가가 그렇게 오른 이유는 야후 사이트가 최고의 신뢰성을 지닌 포털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후는 대부분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첫 번째 사이트였고 사용자가 만족감을 느끼며 오래 머물게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998년 말에 야후의 일일 방문객 수는 1억 7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야후는 처음 출발할 때부터 편집자들이 웹 서핑을 위한 수많은 웹사이트를 선별해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카테고리 별로 정리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검색을 시도하는 경우 가장 권위 있는 정보를 찾아줄 수 있었습니다. 즉 야후가 다른 포털과 다른 점은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검색자가 찾을만한 사이트를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이었습니다.

 

1998년이 되자 야후는 아무리 많은 디렉터리 편집 인력을 동원하더라도 웹이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로 인해 1998년부터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야후의 검색은 내부에서 두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야후는 편집자들이 구축해놓은 디렉터리에서 해당 주제를 찾았고 검색어가 디렉터리 주제와 일치하면 해당 디렉터리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야후의 고유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웹 사이트의 폭증 등으로 인해 첫 번째 단계에서 일치하는 검색결과가 없거나 모호하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야후가 계약한 검색엔진 업체로 검색어를 넘겨서 그 검색엔진 업체에서 해당 검색어를 찾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단계는 업체별로 서비스 차이가 별로 없어서 야후는 비용 최적화를 위해 수시로 검색엔진 서비스 업체를 바꾸었습니다.

 

2000년이 되자 웹 사이트는 더욱 폭증해서 야후는 두 번째 단계를 위한 서비스 제공업체를 고르는 것에도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잉크토미 같은 우수 검색 엔진을 보유한 회사는 야후와 계약에서 그에 걸맞은 값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2000년은 IT 버블이 꺼져가는 해였고 야후는 좋은 검색엔진 서비스 업체와 낮은 가격으로 계약해야 하는 난관을 앉고 있었습니다. 이때 창업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어느 검색엔진 업체가 야후에 접근했습니다. 그 업체의 창업자 두 사람은 양과 파일로의 스탠포드 후배였고,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듬과 더불어 독자적인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금상첨화 격으로 그 회사는 야후가 지불하고자 하는 최저가보다도 더 낮은 금액을 야후에게 제시했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그 회사의 이름은 야후의 CEO의 이름과 너무도 비슷했습니다.


2000년에 야후는 두 번째 단계의 검색서비스를 그 신생회사에게 맡기기로 계약했습니다. 그 신생업체의 검색서비스 품질은 탁월했고 야후는 그에 만족하면서 포털사이트의 선두주자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신생회사는 2년 만에 야후를 위협했고, 2년이 더 지난 2004년에 야후는 그들과의 계약이 큰 실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신생회사의 이름은 구글(Google)입니다.


구글의 창업에서부터 야후를 제치고 검색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로 떠오르는 과정은 실리콘밸리 스토리들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고 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려줬던 부분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야후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100억 달러에 이르렀던 제리 양의 재산도 수십분의 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리 양이 대규모 금액을 투자한 마윈의 알리바바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떠올랐고 제리 양의 알리바바 투자는 역대 미국인의 중국기업 투자 중에 가장 성공한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7년 현재 제리 양의 재산은 약 27억 달러(3조원)입니다. 아래 사진은 1968년생인 제리 양의 근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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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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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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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자량님의 글은 언제봐도 재미있습니다.
오랫동안 글훈련을 받으신 분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과연 본인이 쓴 논문도 재미있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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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글로 쓴 논문은 딱 세편 있습니다. 모두 전공과 무관한 겁니다. 교육학 관련 두편이고 언어학이 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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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님의 댓글

no_profile 챔피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봤습니다. 다음글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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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금 새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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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먼저님의 댓글

no_profile 다리먼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구글이 야후의 협력업체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서치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을 텐데 어찌 구글을 매입하지 않고 그냥 호랑이 새끼를 안에서 키우고 있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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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세한 글을 올렸습니다.

2005년에 삼성전자는 아이리버를 망하게 하려고 애플에게 초저가로 낸드 플래시를 대량 공급해 아이팟 나노를 탄생시켰습니다. 애플의 아이팟 나노는 아이팟 터치로 진화하고 그 이후 아이폰 혁명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이후에 구글은 애플을 견제하려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무료고 공개했는데, 그 덕분에 삼성전자는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순이익을 낸 회사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했습니다. 그냥 순이익이 아니라 엄청난 대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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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다녀오셨군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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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량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자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상하지 못한 일을 떠맡았습니다. 오늘 지나면 또 바빠질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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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아요!
교수님이신가요? 박사님이신가요?
네곳 중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여기에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때론 악풀도 있을 겁니다 그건 그들의 생각이니 .........
바쁘시다니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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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이님의 댓글

no_profile 바람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고 얻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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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장자량니께서 올려 주신 장 문의 좋은글을 올려 주셨군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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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및 댓글 감사드리며 많은 것을 배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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