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컴 탁구월드컵을 뜨겁게 달굴 관전 포인트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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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컴 탁구월드컵을 뜨겁게 달굴 관전 포인트 2가지.
여자 탁구월드컵은 2015년 일본 센다이(Sendai) 대회까지 중국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중국은 1996년 홍콩(Hong Kong)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덩야핑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5년 일본 센다이 대회까지 무려 19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때까지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들은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는데, 북한의 김현희(2001 우후), 홍콩의 티에야나(2008 쿠알라룸푸르),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2012 황스),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2015 센다이)가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대회에서 중국의 길었던 연속 우승 기록도 끝나고 말았는데, 넌 차이니스 사상 첫 여자 탁구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바로 일본 영건 히라노 미우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4강에서 대회 최고 시드권 자인 싱가포르의 펑티엔웨이를 4-2(11-3, 6-11, 11-7, 11-13, 9-11, 13-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대회 2번 시드권 자인 대만의 쳉아이칭을 4-0(11-9, 11-5, 11-4, 11-8)으로 꺾고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회는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넌 차이니스 선수의 사상 첫 우승이 예견된 대회였습니다.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던 중국의 딩닝과 류스원이 대회 시작 전부터 부상 등을 이유로 차례로 기권하면서 중국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중국 선수들의 불참이 넌 차이니스 선수들에게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기회가 된 셈인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은 2000년 4월 14일생으로 당시 16살밖에 되지 않은 히라노 미우였습니다.
히라노 미우 - "우승해서 매우 기쁘고, 이 모든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우승 상금으로, 가족, 코치님, 친구들을 위해 쇼핑을 할 것이다. 경기 중 보는 노트북은 상대방을 분석한 자료가 들어있는 것이다. 코치님과 나는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그 장면들을 보고 함께 준비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히라노 미우는 지난해 필라델피아 여자 탁구월드컵 우승으로 탁구사(史)에 두 가지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 첫 번째는 앞서 밝힌 넌 차이니스 사상 첫 여자 탁구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두 번째는 우승 당시 16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여자 탁구월드컵대회는 캐나다 마컴(Markham)에서 10월 27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데, 이번 대회에는 중국 선수 2명이 모두 출전합니다. 먼저, 최고 시드권자인 주위링은 아마다바드(Ahmedabad) 아시안컵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받았고, 류스원은 딩닝의 기권으로 대신 출전 자격을 받았습니다. 딩닝은 올해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가장 먼저 출전 자격을 받았지만, 대회를 앞두고 기권함으써 아마다바드 아시안컵 준우승자인 류스원에게 출전 자격이 넘어간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다시 월드컵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큰 변수(變數)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앞서 벌어진 리에주(Liege) 남자 탁구월드컵 대회에서 린가오위엔과 마롱이 독일의 티모 볼에 차례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상황에서, 이번 대회만큼은 중국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중국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는 일본 선수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와 히라노 미우가 나란히 아마다바드 아시안컵 3, 4위 자격으로 출전하는데, 지난해 필라델피아 대회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히라노 미우가 다시 한번 우승한다면, 넌 차이니스 월드컵 2연패(連覇)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