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벨기에 오픈] 2년 2개월만에 완성한 김동현의 2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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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만에 완성한 김동현의 2번째 우승.
이번에 끝난 벨기에(Belgium)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는 우리나라의 김동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동현은 4강에서 독일의 리카르도 발터를 4-0(11-7, 11-6, 11-8, 11-8)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의 타카미 마사키를 4-1(11-8, 13-11, 7-11, 11-4, 11-8)로 이겼습니다. 마지막 결승 상대였던 타카미 마사키는 올해 나이가 18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로, 벨기에 오픈을 통해 자신의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인 김동현의 파이팅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로써, 김동현은 2015년 불가리아(Bulgarian)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자신의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김동현은 불가리아 오픈 우승 이후 원 소속팀인 에쓰 오일이 해체되면서 새로 창단된 K-워터로 팀을 옮겼는데, 새 소속팀인 K-워터 소속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는 독일(German) 오픈및 스페인(Spanish) 오픈이 연이어 개최되는데, 특히 독일 오픈은 대회 중 레벨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Platinum) 대회입니다. 독일 오픈에는 중국 주전 선수들을 포함한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다수(多數) 출전하는 만큼 우승까지 기대하기엔 무척 힘든 대회이지만, 일단 김동현으로서는 벨기에 오픈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안고 독일 오픈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동현과 타카미 마사키의 마지막 결승전은 파워, 스피드와 같은 전체적인 기량 면에서 김동현이 크게 앞서 나간 경기였습니다. 물론, 김동현은 3게임을 7-11로 내주며 타카미 마시키에 추격을 허용하기 했지만, 곧바로 4게임을 11-4 큰 점수차로 승리하며 추격을 차단했고, 마지막 게임을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김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을 포함해 총 6경기에 출전했는데, 슬로베니아의 다르코 조르지치(Darko Jorgic)와 맞붙은 8강전이 가장 큰 접전이었습니다. 김동현은 다르코 조르지치를 상대로 6게임까지 3-3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에, 마지막 7게임에서 11-6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다르코 조르지치는 현재 일본이 감독이 이끄는 쾨니히스호펜(Königshofen) 소속으로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벨기에 오픈을 통해 자신의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김동현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김동현 - "투어에서 다시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일주일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나는 독일 오픈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의 세계 랭킹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나는 이 컨디션을 좀 더 유지하고 싶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김동현은 1994년 11월 10일생으로 이제 나이가 23살이 되는 선수인데, 포항 대흥중 3학년 재학시절, 양하은과 함께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일찍부터 그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김동현은 요코하마 세계대회에서는 양하은과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해 64강진출을 기록했는데, 이후에는 기존 선수들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세계대회에는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월드투어에는 2009년 쑤저우 중국(China) 오픈부터 첫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2015년 불가리아 오픈에서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역대 두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015년에는 불가리아 오픈 우승과 함께, 소속 팀인 에쓰 오일이 갑작스레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고, 이후 새로 창단된 K-워터로 팀을 옮겨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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