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은... <-누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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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은...
'실력과 신뢰'를 만들어 준다.
"아이다 아이다~ 이제 두명만 하면 끝난다.
쫌만 더 기다렸다가 문 닫을때까지 치자"
관장형님은 지금 열심히 레슨중이시다.
정해진 시간은 20분인데, 형님께선 시간 계념이 없으신지 30분...40분...
쒸파~ 나도 일정하게 스윙해봐야 하는데, 레슨받고 싶어지는 욕구가 마구마구~ +_+!!!
세월아 네월아~, 빈둥빈둥~, 멍때리기 신공~*
배도 고프고... 집에 가서 걍 쉴까...란 생각도 들고.
그 참 이상하지???
분명히 집에서 밥먹고 나섯는데, 나 맨날 배고파~.
"형님~ 레슨하고나면 피곤 하실텐데, 제가 와서 힘드신건 아니에요?"
나도 그랬었다...
같이 탁구치자고 좋은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같이 쳐드리고 싶어도 몸미 피곤한 상태라 힘들고, 여타 말로하긴 뭐시기한 상황도 종종있어 쉽지않다.
또, 고스란히 정성으로 치는 경우도 거의 드물다.
어찌나 쌔게 치시는지~ 회전걸린 연습짱구공 받을려면 쉽지않아 피곤은 두배.
우리 생각으로는 '레슨 해주면서 내 연습도 하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그렇지 않다.
수비수가 계속 커트하다가 쉬운볼이라도 공격하면 에러하는것처럼, 계속 받아만주면 내 스윙은 점점 굳기 마련.
형님도 그러실텐데, 내가 괜히 놀러왔나???
나랑 치면 돈받고 치주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이다 아이다~ 이제 두명만 하면 끝난다.
쫌만 더 기다렸다가 문 닫을때까지 치자"
기다리는동안 레슨 대기자에게 렐리를 신청한다.
뭐 살살 몸이나 풀고 있어야지~란 생각도 없는건 아냐. 없는건 아니긴한데...
형님도 힘드실꺼야.
내 소중한 에너지게이지, 아주 조금만 쓰기로 한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의무감이나 봉사활동? 그런것만은 아니다.
가장 좋은 스승은 자신 안에 있다고 했던가?
상대방이 좀 이렇게 치면 좋을텐데~란 생각이 들면, 몸으로 보여드릴겸 내가 그렇게 해본다.
"쇼트 이렇게 하는거 맞아요?"
파트너분이 묻는다.
(흥~, 이젠 익숙하지롱~ ^^*)
1. 레슨 받으시자나요?
2. 제꺼 신경쓰느라 잘 못봤어요.
3. 저도 잘 몰라요. 나중에 코치님께 여쭤보셔욥;;;등등...
말만 달랐지, 돌아가는 답변은 오직 하나뿐.
난 정성만 다하지, 지식을 다하진 않는다.
"이렇게~저렇게~"주저리를 펼치는것은 아무리 '좋은의도'도 오해를 사곤해.
심지어 그것은 형님 들으시라고 하는 소리가 될 소지도 다분하다.
이럴땐 '무지'가 선이고 미덕이 될 수도 있겠다.
'정성'은 실력을 만들어 준다.
형님과는 장시간 연달아 치지 않는다.
15분치고 쉬고, 20분 치고 쉬고~.
레슨 하시는 분들은 다들 한가지씩 신체적 부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형님은 요즘 손목이 안좋으시다.
둘은 절대 쌔게치지 않는다.
정성을 다해서 고스란히~ 고스란히~.
쉬운볼이라고 쉽게 치지 않는다.
과한 임펙트를 넣고 싶을때도 있고, 화끈하게 쳐버리고 싶을때도 있지만,
이렇게 볼 하나하나에 '적당히, 정확하게'로 치려면 정성이 들어가고...
볼 하나를 '정확하게 친다'란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란것을 몸이 느끼고 있다.
'정성'은 신뢰를 만들어 준다.'
20분~30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서로는 충분한 임펙트를 넣더라도 괜찮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마련.
신뢰가 바탕이 된 연습에서는 파트너가 미스를하면, 한번더 시도할 수 있도록 똑같은 리시브를 보네준다.
일반적으로 파트너가 연달아서 실수를 반복하게되면 공주워로 가면서 좀 짜증나는게 보통인데,
정성으로 하는 렐리엔 상대방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랑스런 마음이 담겨있다.
이렇게 탁구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탁구란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운동인것 같다.
사랑의 마음이 담긴 탁구는...
그의 직업이 무엇이라도 상관없고,
그의 실력이 어떻다 하더라도 상관없고,
혹여나 누군가 그가 가진 허물을 이야기할때면 감싸주게 되고,
실수를 할때면 못본체, 모르는체 하게된다.
점점 말은 사라지고, 마음을 느낀다.
※ 과연 성공하고, 이기고, 잘하는것이 선(善)일까???
대부분에겐 그것들이 목표고 바램이겠지만, 사실 나도 좀 그렇긴 하지만.
내 마음이 태어난 그곳으로 다시 가고싶다.
뜻대로는 잘 안되긴한데, '폭력탁구' 그만 치고싶어지는 밤에 -
단, 내일은 나도 모른다구~ +_+!!!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욜라님께서 오래간만에 좋은글을 올려 주셨네요!
하신 말씀 모두 옳으시고 공감합니다,,,,
저도 잘 보고 갑니다,,,,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안이 왔나? 정상은 선수 이야긴줄 알았네 ㅡㅜ
어쨌든 나도 당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