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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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송나라 때 재상인 마지절은 서화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그는 그림을 수집하여 감상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당나라 때 이름난 화가였던 대주의 작품
'투우'를 좋아했는데,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
그림에 습기가 찰까 봐 틈만 나면
마루에 펴놓고 말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가 소작료를 바치러 왔다가
먼발치에서 그 그림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이를 본 마지절이 농부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이 그림은 당나라 대가인 대주의 작품이다.
무엇을 안다고 함부로 웃는 것이냐?"
그러자 농부는 고개를 조아리며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 같은 농사만 하는 농부가 뭘 알겠습니까?
다만 저는 소를 많이 키워봤기 때문에
이상해서 그랬을 뿐입니다."
마지절은 궁금해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이냐?"
농부는 마지절에게 대답했습니다.
"소는 싸울 때 뿔로 상대편을 받으며 공격하지만
꼬리는 바싹 당겨서 사타구니에 끼웁니다.
힘센 청년이라도 그 꼬리를 끄집어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의 소들은 싸우면서 꼬리를 치켜 올라가 있으니
말이 되지 않아 웃었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지절은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대주는 이름난 화가이지만 소에 대해서는 너무도 몰랐구나.
이 그림을 애지중지한 내가 부끄럽다."
때론 우리가 아는 보편적인 지식 보다 살면서 체득한 지혜로
상황을 대처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있습니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백발 어르신의 한숨,
한평생 농사를 지어온 농부의 갈라진 손...
생각보다 스승은 아주 가까운 데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 볼리버 웬델 홈즈 -
댓글목록
강청수님의 댓글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 들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했으니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마운 댓글 감사합니다. ^^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무식한 사람이라도 사람마다 장점도 있고 특기도 있게 마련입니다,,,,,
맞습니다,,,,
스승은 정말 자기 주변 가까운곳에 있답니다,,,
하물며 어린아이들한테도 배울점이 있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강청수님의 댓글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다운님 들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정다운님 말씀처럼 아무리 무식한 사람이라도 배울게 있게 마련이죠 ~~~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기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배울점은 배워야 되겠네요
내 주위에도 항상 스승이 있게 마련이네요
고마운 댓글 감사합니다. ^^
Vegas님의 댓글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부자처럼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오늘날 몇이나 될까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안다면 비로소 온전한 인간이다 ^^
강청수님의 댓글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Vegas님 들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잘못알고 있음을 깨우치고 뉘우치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요
고마운 댓글 감사합니다. ^^
haru님의 댓글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인간사 조금 뭐라 아는듯 본인 스스로의 입장만 내 새우는 그런 사람들 보다.
본문의 농부의 말과 같이 그 나름 대로의 소신이 더 한결 돋 보이게 합니다.
본 받을만한 글 잘 읽고 생각 하는 내용 입니다.
어짜피 한 인생 잘 먹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게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 입니다.
젊엇을때야 뭔가 나름 본인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 하겟지만.
지긋한 나이가 되면 왜 그랫을까 하는 생각도 나올수 있을 법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식이 많다 한들 생각됨이 잘 못 되면 보잘거 없으며,
지혜가 많다 한들 순간 잘못된 선택이 인생을 망칠수 있음을...
사는게 다 그렇고 그런데.......
강청수님의 댓글의 댓글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aru님 다녀 가심을 감사드립니다.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그런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충고의 말도 받아들이고,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서 나의 삶도 한 번 되돌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aru님의 댓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고마운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