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탁구 이야기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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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해군부사관 입니다
그렇게 군대에서 그냥 저냥 탁구를 즐기던 중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격오지에서 근무 할 당시 인데 격오지이다 보니 할수있는것들은 상당히 제약이 있었고 탁구 만이 거의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였습니다. 매일 점심시간 마다 비타500내기탁구가 벌어졌었고, 다들 비등한 실력으로 컨디션 안좋은 사람이 꼴지를 하는 그림이었죠.
어느날 선배 한명이 전입을 왔고 그때의 우리 수준에 비하여 엄청난 고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주먹서브도 그런 악질 주먹서브가 없다고 생각할만큼 사기성 짙은 서브에 사파로 갉고 닭은 이른바 '63빌딩 드라이브' 라는 엄청 큰 포물선을 그리는 드라이브를 갖춘 실력자였었죠{이미지:0}(요런 식의 드라이브, 루프가 심각한 포물선을 그리는ㅎ)
그런데 이선배님이 실력은 좋으셨으나...엄청 자랑하고 의시대는걸 좋아라하는 분이셔서...'너희들이랑 치면 재미없다'그 잘난척이 저 승부욕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내 언젠간 보란듯이 이겨주리라' 하고...
기지에서 탁구를 가장 잘치는 수병을 코치로 모시고 과업 이후의 시간은 탁구를 치면서 실력을 늘여갔습니다. 스핀에대한 이해,
서브받는 방법 등등 사파 고수의 모든것을 습득하였고, 21점 게임에서 15점 핸디를 받고도 졌었던 제 모습은 핸디없이 비등한 실력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만하면 됬다 하고 선배에게 시합을 청하였고, '하수랑 하면 재미가없다' 는 둥 또 잘난척 스킬을 사용하길래 기지총원 저녁내기로 판을키웠습니다. 참고로 총원은 23명입니다ㅎㅎ
웬떡이냐며 떡밥을 물은 선배는 1세트를 지고나서 점점표정이 썩어갔습니다... 승부는 불보듯 뻔했고 그 날 맛있는 볶음밥을 먹었었죠ㅎㅎ
To be continue
댓글목록
haru님의 댓글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기양양한 그분 코를 납작하게 눌러 줬다는데,
실력이 일취월장 하셧나 봅니다.열정이 느껴 지네요.
담에 글 올리실땐 좀 길게 올려 주세요~~~
1편2편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밀한 준비로..목표달성한 게 너무 멋지군요.
젊은 분들이 탁구를 자주 접하는게 그냥 좋습니다.^^
zard님의 댓글
zar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를 하다 보면 승부욕이 생기는 상대를 만나게 되더군요. 그럴때 실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부르스리님의 댓글
부르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어요.
군대 동기가 대대 탁구왕 이었네요.
그 동기는 대대에서 개최한 탁구대회에서 1등해서 포상휴가도 갔었답니다. 저도 그 동기에게 탁구를 배웠지만,
전역할때까지 한번도 못이겼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