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라이브 카페에서 맞이한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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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휴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그냥 되는데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12월 29일> 금요일 -
땡퇴근...
집에 가서 여유롭게 저녁을 먹고
고양시 숲속 찻집으로 가서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고
서삼릉 주변 숲길을 드라이브하고 귀가했습니다.
<12월 30일> 토요일 -
오후에 집을 나와 강화의 동막해변으로...
어귀에서 파는 못난이 호떡, 오뎅도 맛이 일품이었고,
날씨도 따뜻해 해변을 걷기도 좋았습니다.
<12월31일> 일요일 -
낮에는 집에서 책보고, TV보고 빈둥거리다가
저녁 늦게 파주로 출발해 모 라이브 카페에 밤9시30분 도착...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연말 공연이 한참이었고,
집사람과 둘이 앉기에는 너무 넓은 좌석만 있었으나
사장님께서 일단 넓은 곳에 앉아있다가
다른 곳에 빈좌석 나오면 옮겨달라고 하셔
넓은 좌석을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무대의 가수는 신청곡을 받고 있었는데
연신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깍뚜기고요, 제 뒤에 오시는 두분 실력이 엄청납니다."
보아하니 무대위의 공연자는 전문 가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가 살짝 틀리기도 하고, 어리숙해 보였습니다.
11시가 되자 깍두기가수 공연시간이 끝나고 다음 분이 왔습니다.
통기타를 들고 무대위로 올라와
본인 소개없이 노래를 시작했는데,
추억의 명곡 "영상"을 부르네요.
첫곡을 마친 후 본인을 "사랑의 듀엣" 출신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최고 히트곡을 첫곡으로 불렀습니다.
연말이라 공연이 많아 그런지
연신 목을 푸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발라드 곡 위주의 공연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 연륜에서 오는 편안한 가창력이라고나 할까...
공연에 빠져 넋놓고 있는데
공연하시는 분이 노래를 마치시고
술잔을 들고 큰소리로 건배를 제안합니다.
"여러분 새해입니다. 건강하세요"
해가 바뀌었습니다.
흐흐 이제 5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네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2017년 만큼만 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가지 추가 소망이 있다면, 새해에는 4부되자 !!!
그리고 잠시 후 새로운 공연자가 헐레벌떡 도착했습니다.
긴 퍼머머리에 가죽옷 차림이 락커로 보입니다.
이 분은 전기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옵니다...ㅋㅋ
첫곡, "J Gail's band의 come back" 에 이어서
"bad case of love", "working for the weekend" 등이
약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춤 추는 관객들이 하나 둘 생기더니
어느새 절반 정도는 서서 춤추고 있고
홀 중앙에 자리한 10여명의 여성 관객 팀은 모두 일어났습니다.
나머지 절반의 관객도 앉아서 리듬을 타며 흔들고 있네요...ㅋㅋ
30분간 광란의 댄스 타임이 지나고, 신청곡을 받았습니다.
신청곡은 모두 홀 중앙 여성팀이 보낸 것 같았는데,
종이에 적힌 신청곡을 몇개 보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하하하, 이게 뭡니까, 계속 달리자는 거구나!"
물을 한잔 마시고, 신청곡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안동역에서", "비내리는 호남선" 등 트로트 댄스곡이 나오기 시작하니
다시 일어나 광란의 도가니...
역시 홀 중앙 여성팀이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신청곡 연주가 끝난 후, 다시 락커가 준비해온 pop 댄스곡이 이어지고
약 2시간 동안 다들 지치도 않고 뛰어노니,
락커도 무척 흡족한 것 같습니다...
잘 놀고 집에 돌아왔는데 4시는 넘기지 않았습니다.
<1월 1일> 월요일 -
내일을 위해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댓글목록
시냇가님의 댓글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뭐 이런 글에 반대는 뭘까요?
파주에 좋은 라이브 카페가 있군요. 집이 일산인데 파주는 멀지 않으니 함 가봐야 겠습니다.
prince님의 댓글의 댓글
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수로 클릭한 것 아닐까요?
장흥 유원지에서 마장호수가는 길에 있는데,
거기 말고도 좋은 곳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 골라 들어간겁니다.
지나가다 간판도 안보고 들어가서 상호를 모르겠습니다...ㅠㅠ
시냇가님의 댓글의 댓글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인배 이십니다. ^^
탁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토요일이면 경기 북부 일원을 잘 쏘다녔는데, 탁구에 빠진 다음 부턴 그런 시간이 아까워서 다니 질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주말 하루는 문화 생활도 해야 겠다 다짐해 봅니다.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 인근 지역은 그런데가 많아서 좋겠어요.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그리고 좋아하지 않으면 쏘다니기가 어려운 일이죠.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이 진정 프린스님께서 올리신 글이 맞는지요?!
참으로 신선하고 참신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글을 자주 좀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