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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눈이나 비가 온다는데 날이 우중충 하네요.. 이번 주말에는 상주에서 안동까지 다녀 왔는데요..

인자 쉐이크로 바꾼지 일주일 정도 되어서 모랄까 라켓은 좀 적응 되는거 같은데, 쉐이크로 펜홀더 치듯이 친다 하더군요..^^

모 없는 살림에 레슨도 받고, 나름 바까보겠다고 열심히는 하고 있는디 5월에 대회에 함 나갈 생각인디 우짜 될란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다른 탁구장 방문은 3월에나 되야 가능할거 같네요.. 아직은 새로운 라켓도 낯설고, 모 그래도 랠리는 어느정도 수월해야 아무리 낯짝이 두껍더래도 비벼 볼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자양동 탁구교실

암턴 자장구를 타는 토요일은 제외 하고 매일 탁구장에 나가 이것 저것 새로운 라켓과 새로운 폼에도 적응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전에 다니던 탁구 교실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한곳에 집중하고자 작별인사를 하였네요.. 전에 회장님이 임기가 끝나서 새로운 회장님이 되셨다는 것만 알고..

잠깐 탁구교실 얘기를 하면 전에 회장님은 모랄까 전원일기의 최불암 선생님이 생각나는 외모에, 나름 운동복을 입고 오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농사짓다 오신분처럼 농군복장으로 오시는데요.. 모 복장이 모가 중요하겠읍니까 마는 가끔 앞지퍼가 열리신채로 껄껄껄 웃으시면서,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겠어요, 허, 내가 힘에서 밀리네 허허 하시지만, 나름 젊으셨을때는 레슨도 하시고 하셨더라구요..

새로운 회장님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어 보이는 박할아버님 인데요.. 이분이 할아버님이구나 하고 느낄때는 탁구 치시다가 갑자기 저편에 앉아서 허이 허이 하시면서 창을 한자락 하신다거나, 태극권을 혼자서 하시거나, 탈춤을 추시기도 하십니다.^^

마지막날 탁구교실 최대 고수이신 쉐이크핸드 쓰시는 아주머니하고 처음으로 게임을 하였는데요.. 중진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으시고 화백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시는 분입니다. 모 결과는 세트 스코어 8:0으로 깔끔하게 졌네요..^^ 아직 갈길이 먼듯..

그렇게 이래저래 정들은 탁구교실을 뒤로 하고 좀더 탁구를 배우고자 레슨도 끊고, 매일 탁구장에 나가고 있네요..

상주 오징어 불고기

토요일 아침 첫차를 타고 상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장갑을 잃어버리믄 안되기 때문에 아예 버스안에서도 장갑을 끼고 잤는데요..

음 이방법을 왜 몰랐을까요.. 손도 따뜻하고 장갑도 안 잃어버리고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상주 터미널에 내려 상주에서 연탄불고기 맛집이라는 용궁 단골 식당에 갔는데요.. 아침 일찍 문을 열기도 하여 거의 문여는 시간에 갔음에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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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연탄에 구운 요리들이 있는데요.. 다른 연탄집에서 보기 힘든 저는 오징어 불고기를 시켰습니다. 반찬들이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연탄맛이 가득한 오징어 불고기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네요.. 쫄깃한 오징어가 매콤한 양념에 연탄 구이 만의 향이 느껴지는게 아주 맛납니다. 음 공기밥 한그릇을 더 부르는 맛이지만, 요쯤에서 마무리 합니다.  

상주보

식사를 마무리하고 상주보로 가는 도중에 상주하면 곶감인지라 곶감 농장이라고 해야 하나, 공장이라고 해야 하나 모 그런데 들여서 곶감을 샀습니다. 모 인자는 익숙해져서 가방에 곶감정도 넣고 댕기는 거는 일도 아니지요..^^

아침공기가 차갑기는 하나 모 인자는 겨울 라이딩에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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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겨울 풍경 입니다. 날도 춥고 배고프고 모할라고 겨울에 자전거 여행을 하겠다고 요모양이지 하다가도 요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요맛에 겨울 여행을 하는겆이제 하는 생각이 드세요..^^

상주보에 도착해서 잠시 쉴겸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저쪽에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 열심히 자장구를 끌고 오네요.. 

" 어디서부터 왔어요??"

" 인천서 ~ 부터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학생 입니다.

"어디까지 가요? "  "오늘 가는데 까~지요, "

이친구는 방학을 이용해 국토 종주를 하고 있는데, 여름에 할 걸 춥고, 해가 짧아서 얼마 가도 못하고 하면서 불평 불만을 저에게 늘어 놓습니다. 음 제가 그맘 알지요..^^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간다는 친구는 짐도 단촐하니 자전거 여행하는거 같습니다. 음 저는 가방에 곶감에 간식에, 혹시 몰라 예비 밧데리에 추무면 껴입을 옷가지에 고작 하루 여행에 요거 조거 잔뜩 챙겨서 커다란 가방을 메고 댕기는 데요.. 역시 젊다는게 좋기도 하고 나이를 묵으믄 요래 조래 걱정이 많은가 봅니다.^^

친구는 간식도 없을거 같아 마침 당떨어지믄 묵을라고 젤리를 두봉지 챙겨 왔는데요.. 한봉지를 건네 줍니다. 어린 친구라 당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싱글 벙글 좋아라 하는 모습이 참 이뻐 보이네요..^^ 다행히 두봉다리를 챙기 갖구와서 별 고민없이 건네 주었는데요.. 한봉다리를 챙겨 왔으믄 음 좀 고민했을 거 같습니다.^^

안동댐

같이 가믄 좋겠지만 친구는 부산까지 가는 종주길이고 저는 4대강 쪽 안동으로 가는 길이라 서로 화이팅하고 헤어집니다.

안동댐 가는길 중간에 상주 상풍교를 들렸는데요.. 음 중간에 산을 하나 넘어서 갑니다. 근디 이건 완만한 언덕이 아니라 정말 산이네요.. 걸어서 오르기도 버겁고 내려오는데도 휘청거릴 정도의 경사라.. 어찌 요런걸 자전거길이라고 만들어 놓았을까요..

혹 자전거로 가실일이 있다면 우회 하시거나 자전거에 내려서 가시길 바랍니다. 너무 경사가 가파라서 딱 사고나기 좋은 곳이라. 정말 이걸 자전거길이라고 설계한 놈이 옆에 있다면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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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가는길에 기암 절벽이 하나 보이는데요.. 돌을 채굴하는라 깍은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레 저리 됬는지 모르지만 신기해 보이네요..

가는 도중 삼거리를 만나 길을 잘못들어 한 4번은 왔다 갔다 반복하여, 음 겨우 저녁 늦게야 안동댐에 도착 하였네요..

안동 헛제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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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인증소 근처의 맛50년 헛제사밥이라는 헛제사밥 전문점인데요.. 부모님이 모두 경상도 분이라 요 음식은 익숙하고 좋아라 하는거라, 제사 나물 고명에 고추장이 아닌 간장을 넣어서 비벼 묵는데요, 소고기 무국의 두부 무을 살짝 넣고 국물도 조금 넣어서 묵으면 아주 맛난 음식 입니다. 그외 안동식혜가 곁들어 나오는데, 일반 식혜처럼 끊여서 만드는게 아니라 발효시켜 만드는 식혜라고 하네요, 무, 생강, 엿기름, 고추가루가 들어가서 몸에도 좋고 매콤하고 약간 시큼한 독특한 맛의 식혜 입니다.

그외 반찬으로 돔베고기(상어고기), 안동 간고등어 한조각, 그외 제사음식에 올라가는 각종전이 나옵니다. 한상에 안동의 명물이 다 모여 있네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안동 터미날로 향합니다. 약 9km거리 인데요, 죽 직직해서 막다른 삼거리서 우회전 하믄 안동 터미날이 나온다고 하네요.. 9km면 아는 길이믄 15분 20분이믄 가는 거리라 저녁 7시 20분에 출발 했는데요, 음 제눈에는 막다른 삼거리가 참 많이도 나옵니다. 요긴가 보다 하고 우회전 해서 가다보믄 또 아니고 요긴가 보다 하고 우회전 해서 가믄 또 아니고 음 마치 장난과 놀이를 좋아하는 안동의 문화 처럼 길을 미로처럼 만들어 놓은듯....잉..

인자 길찾는거도 많이 좋아졌는가 싶더니 아니네요.. 그리 안동시내를 돌아댕기다 터미날에 무려 2시간이 걸려서 도착하였네요.쩝.

일반 고속버스는 다 놓쳤지만 다행히 싱야 우등이 있어서 고걸 타고 왔는데요.. 나름 심야 우등도 좋네요.. 자리도 넓고 편안하니 비싸서 글치..^^

안동은 정말 볼거리 먹을거리도 다양한 곳이네요.. 그외 맘모스 제과라는 머슐랭 가이드에 나온 빵집도 있구요..

언제 꼭 한번 들려 보시길, 참고로 길이 미로 같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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