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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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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남녀탁구대회가 거의 끝날 무렵 단상에 올라가서 손범규 회장한테 물었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왜 물어봤냐면 탁구대회라는게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되어 진행이 되는데요.

츨전하는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한 대회에 8천만원 정도 소요되기에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물어본겁니다.

그런데 대회 끝나고 나면 순위가 가려지고 아무 것도 남는게 없는 것 같거든요.

 

손회장님이 "아휴 뭐있겠었요. 그냥 시원섭섭하죠."라고 대답하데요.

 

예전에 대회다닐때 중고대회는 기피했었습니다.

탁구대회라는게 반드시 승부가 나고,

승부가 나면 한쪽은 승자가 되어서 환호하고 다른쪽은 패자가 되어서 우는 장면을 자주보다 보니

가기가 웬지 거북스러워지더군요.

실업팀 정도 되면 그들 밥벌이니 이런 생각 적게 듭니다.

프로니 그정도야 본인이 감수해야죠.

그러나 중고대회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어떤 이에게는 기쁨이 장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슬픔의 장이 되는 그런 자리입니다.

 

보은 간날 새벽에 일어나서 고고탁에 자료 올리고 세수하고 옷입고 나갔더니(이 때가 새벽5시)

웬걸 눈이 펑펑 쏟아져서 가는 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하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오전 10시 정도쯤 출발해서 눈맞으면서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웬지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느낌에 기분이

찜찜하다가 마음을 돌렸습니다.

이런 대회 아니면 내가 언제 눈길에 고속도로를 달리겠니하고 생각하자 마자

세상이 다르게 변하드라구요.

주위 풍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눈이 내리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설국의 가와바타 작가가 나와뭐뭐현인가 들어서면서 느꼈던 그 감정,

그가 느꼈던 그 다름, 이질감과는 틀리지만, 그 감정이 들기 시작한거죠.

가와바타가 그 온천이 있는 곳을 간 이유는 현 사는 곳에서 도피 또는 탈출이지만,

어떤 여성을 만나러 갔죠. 그냥 항상은 아니지만 가봤자 헛수고인줄 알면서도

갔던 것이죠.

 

제가 대회장을 가게 되면 나름대로 그 대회에서 무엇을 찾을지 주제를 가지고 갑니다.

예전에는 정영식을, 그러다가 임종훈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승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척 궁금하면서 갔죠.

그럼 대회장에 가고 싶어집니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한게 있으면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이 일할 원동력을 주는 것이죠.

남을 생각하는게 많은 사람이  청춘인입니다.

장미빛 볼을 가졌다고 해서, 붉은 입술을 가졌다고 해서, 유연한 무릎을 가졌다고 해서 청춘이 아니고,

풍부한 상상력과 남을 그리워하는 정념을 가진 자가 청춘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 대상은 위예지(문산수억고)였는데요.

저번 중고 최강전에서 처음 본 인상은,

여고생이 근육질이다라는 점, 평소 인상이 남을 경계하는 듯한 눈빛이지만 자신감에 차있다는 점 등등 해서

강하게 인상이 남었고 게다가 중고최강전 우승자라서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예지가 무참히 지는 것을  보고 또 마음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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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주제는 쓰기가 좀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 미래 탁구 문화에 관계된 내용인데요.

아래 사진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1491e7987ea906796ce5dd664647d44f_1515629165_1225.jpg
좌측으로부터 정상묵중고연맹부회장, 박지현청소년대표감독, 손범규중고연맹회장

 

박지현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손범규회장이 취임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내용을 이야기를 하면서 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오늘도 출장가야하니 갔다오고나서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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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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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부한 상상력과 남을 그리워하는 정념을 가진 자가 청춘인입니다"
오늘의 명언 이십니다.
전성식씨에게 듣기로 고고탁님이 탁구에 대한 열정이 지구 최강이시라고 들었는데, 탁구에 대한 열정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열정, 사랑도 못지 않으십니다.
나머지 이야기가 기다려 집니다.  그 기다림으로 오늘 하루가 무척 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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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 글은 평상시 제가 생각하는 문구였는데요.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탁구에 대한 열정은 이제 식었구요.
제가 볼때는 손범규중고연맹 회장이 지구 최강입니다.
저는 좋아하기만 하고 개인적인 취미로 국한했지만
이분은 공적으로 확대시켰으니 대탁에서 상장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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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의 글을 읽으면 즐겁습니다.
탁구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고고탁님의 글에 그 사랑과 애정이 배여 있습니다.
저는 하루의 시작을 고고탁에서 시작하고 하루의 마무리을 고고탁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머리가 정돈이 안되고 복잡 할때는, 고고탁에 들려서 좋은 글들과 영상을  보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언제 부터인가 고고탁에 들르는게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좋은 글과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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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하루 일과가 저하고 똑 같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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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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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쭌님의 댓글

no_profile 원샷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탁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 나신것 같고

열정만큼 인간미 또한 넘치신것 같네요~~

항상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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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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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kins님의 댓글

no_profile tomki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예지(문산수억고)선수는 첫라운드에서 4강에 오른 이윤지(문성중)선수에게 3:2로 아깝게 졌네요.  대진운이 없었군요.  무척 아쉬웠겠네요.

고고탁님 언제 위예지선수 만나시면 제대신 격려의 말 한마디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외국에 살아서요...

BBC에서 얼마전에 고요한 문화 초강대국 한국(South Korea: The Silent Cultural Superpower)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는데요, 고고탁님과 여기에서 활동하고 계신 열정적인 분들과 같은 여러분들이 한국을 그런 반열에 서게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룰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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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윤지 선수는 현재 지도자들에게는 그렇게 기대주는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선수도 기대주입니다.
타고난 근육이 신동급은 됩니다.
위예지 선수를 만나면 전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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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위예지 선수 응원합니다.  세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재목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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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예지 선수가 좀 선머슴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시상식에서
자세히 보았는데 아주 귀요미 얼굴이데요.
자세히 보니 미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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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오픈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감 100% 저도 응원합니다.   
초.중.고 탁구선수 모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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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이 바뀌니 모든게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고생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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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간에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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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이 저희 탁구인들한테 물어보는 질문인줄 알았습니다,,,,
만인 저에게 이런질문을 하셨다면 넘 안타깝고 후회가 된다고 하겟습니다,,,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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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정다운님 연세에 무슨 상까지 바라십니까.
그럼 아래 나이 사람들 쓰러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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