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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 소설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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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가상 현실)

조이와 사이토는 제6계 행성 연맹으로 향하는 초광속 스페이스 쉽 이레네에 몸을 싣고 있다.
자동 항법 장치를 세팅하자 친절하게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 목적지인 제6계까지는 15일 1시간 20분 남았습니다. ]

사이토가 말했다.

“15일의 휴가를 얻었군.
아니지, 15일의 수감 생활이지!”

“사이토, 초광속으로 항해하는 동안은 외부 전파를 수신할 수 없다.
수면을 할건가? ”

“조이, 우리는 지금 다시 돌아가지 못 할 길을 가는 것일 지도 몰라.
15일을 자면서 허비할 수는 없어.”

“그렇다면, 둘이 멀뚱멀뚱 얼굴만 쳐다보자는 건가?”

“난, VR(가상현실)게임이나 해야겠어. 조이 너는 VR영화를 보던지, 음악을 들어.”

사이토는 헬멧을 쓰고 소파에 앉아 곧 5% 가사상태에 들어갔고
조이는 물끄러미 사이토를 바라보았다.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다이나믹한 게임을 하는 듯 보였다.

영화를 보기위해 헬멧을 착용한 조이 눈앞에서
화면이 중앙에서 좌우로 서서히 펼쳐지고
안내 영상과 음성이 나온다.

[ 선택하신 영화는 20세기말에 제작된 “터미네이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
[ 7% 가사상태에서 가장 안전하고 현실감있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 과도한 가사상태 레벨을 이용하시면 ]
[ 감상후 현실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
[ 이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 본 제품의 최고 가사상태 레벨은 10% 입니다. ]
[ 이제 영화가 시작됩니다. 띵~동~ ]

가사상태를 유도하는 진동파가 헬멧에서 조이의 뇌로 전달되었고
레벨이 자막으로 표시되었다. 1%...3%...5%...7%

가사상태의 몽롱함을 느끼던 조이는 일순간 정신이 맑아졌다.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왔음을  알리는 자막이 잠시 지나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VR영화 관람은 영화의 모든 씬은 3D로 제작되어 있고
관람자 또한 그 가상공간에 함께 존재하지만 물리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령 취급되는 방식이다.

관람자 앞쪽에서 발사된 탄환이 관람자 몸을 통과해 뒤쪽의 목표물을 파괴하는 형국이다.
물론 관람자는 가상공간 안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관람 위치로 이동할 수도 있다.
조이는 터미네이터의 몸을 통과하여 한쪽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조이 근처의 공간이 일그러지며 흔들리더니 사이토가 나타났다.

“게임은 잘 마쳤나?”

“응, 그저 그래서 영화보려고 왔어.”

“중간부터 봐도 되나?”

“예전에 본 영화인데, 함께 보면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

“그렇다면 그렇게 해라.”

잠시 아무 말없이 영화를 보던 사이토가 말했다.
“조이, 두렵지 않아?”

“난 두려움이 뭔지 모른다.”

머쓱.
“...”

두 사람은 다시 영화에 집중한다.
잠시 후,

“조이, 훈련소 시절이 기억나? 어린 시절 말이야?”

“그래, 너는 코흘리개 였다.”

“이봐, 나의 화려한 청소년기를 코흘리개라니!”

“분명, 너는 코흘리개 였지.”

“하긴, 훈련소에서의 네 활약에 비하면 나는 어린애 수준이었지...
조이 너의 전투 능력은 우리 훈련병들에게는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어. ”

“하지만, 나 역시 한계에 다다르지 못했다.
이전의 제거 작전에서도 적들에 의해 부상을 입었었다.”

“당시 훈련병은 물론이고 교관과 선임들도 모두
훈련소 최초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워리어가 탄생할 것이라 기대했었지.

선임 둠스터중에도 그 정도의 경기에 오른 워리어가 존재했는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가 많지만 말이야.

하지만 요하킴 사령관의 말에 의하면 분명히 존재했고,
현존하는 존재임에 틀림없어.

게다가 그자가 말이야,
우리가 제거하러 가는 제로니모라니... ”

“사이토, 훈련소 영상을 재생해보자.”

“조이, 네가 해. 가상현실은 최초 생성자 만이 조작할 수 있어.”

손가락을 움직여 컨트롤러를 허공에 생성하는 조이,
몇몇 조작을 통해 훈련소 영상중에서 정기 전투 훈련을 선택한다.

곧 영상에는 두 팀의 훈련병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그들은 완전 무장한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고,
두 팀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교관이 훈련 주의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망에 이를 정도의 부위는 진동 개인 방어막이  보호하고 있다.
또한 파동검은 전투 장갑의 무기 목록에서 빠졌고
진동파는 사망에 이르지 않게 위력이 조절되어 있다.
 
그래도 만에 하나, 상대방에게 절단 부상을 입히는 자는 엄벌에 처해지니
중위 레벨팀의 훈련병들은 각별히 유념하라.”

실전 훈련은 매년 정기적으로 있는
1년차인 하위 레벨팀, 2년차의 중위 레벨팀과 3년차의 상위 레벨팀간의 실전 훈련이다.

하위 레벨은 20명, 중위 레벨은 10명, 상위 레벨은 5명 이 한팀이 되어
하위, 중위 팀의 승자가 상위팀에게 도전하는 방식이며

하위팀은 실전 경험, 중위팀은 고급 기술에 대한 적응 훈련을 그 목표로 했다.
즉, 아래 단계 훈련병에게 전투 경험을 전수해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하위팀이 중위팀을 이기거나, 중위팀이 상위팀을 이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단 한 번 하위팀이 중위팀을 이기고, 다음해 중위팀이 상위팀을 이긴 사례가 있었으며
그 당시 대 활약을 한 훈련병이 요하킴 사령관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전투 시작! 휘~이~익”

휘슬이 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자연스레 하위팀 2명이 한조가 되어 중위팀 1명과 전투를 하게 되었으나
불과 1분만에 하위팀 전원이 쓰러졌다.

오직 조이와 사이토 팀 만이 중위팀 훈련병을 물리치고
9대 2의 대결이 되어 버렸다.

중위팀의 리더로 보이는 훈련병이 조이를 향해 말했다.

“역시 괴물 신입생 조이답구나.하지만, 이제 우린 9명이고, 너는 달랑 2명이다.
다치고 싶지 않으면, 이제 포기해라. 절단은 금지되었지만, 골절상은 허용되거든!”

조이가 지지않고 대답했다.

“골절 뿐 아니라 탈골도 허용됩니다! 선배”

말을 마치자 마자 조이는 빠른 속도로 리더에게 돌진했고
화들짝 놀란 중위팀의 몇몇이 리더를 보호하기 위해 앞쪽으로 전진했다.

순간 조이는 방향을 틀어 좌측 끝의 두명 사이로 파고들어
두 명의 팔꿈치를  잡고 충격파를 뿜어냈다.

“펑펑!”
“아악!”

관절에 고스란히 충격파를 맞은 둘은 탈골된 팔꿈치를 부여잡고 바닥에 뒹굴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당황한 중위팀의 팀웍이 흐뜨러졌고
조이는 비행부츠를 이용해 중위팀의 머리위로 날아올라

오른쪽의 마지막 2명 쪽으로 이동해 무릎을 구부리고 착지하여 자세를 낮춘 채로
좌우 양손을 뻗어 2명 각각의 무릎에 대고 충격파를 뿜어냈다.

“퍼펑!”
“으억!”

다시 두명이 쓰러졌다.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중위팀의 4명이 재빨리 조이에게 날아가
사방에서 조이를 에워싸고 충격파를 발사했다.

“퍼퍼펑펑!”

 

위기의 순간!

조이는 두손과 가슴, 등쪽에 4개의 충격파를 부드럽게 감싸안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4명에게 차례로 충격파를 되돌려 주었다.

한번 더 굉음이 울려퍼졌고

“꽈과과광!”
 
조이를 협공한 4명은 가슴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으~~~”

조이 또한 4명의 충격파 공격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격을 받아
잠시 주춤거렸다.

이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리더는 조이 전방에 충격파 공격을 한 차례 날리고
측면을 돌아 조이의 후방을 확보해 다시 한차례 충격파를 발사했다.

전방 충격파를 양팔 엑스 커버로 가까스로 막아낸 조이의 뒤통수에
두번째 충격파가 충돌하려는 순간

사이토가 조이의 앞을 가려 리더의 충격파를 옆으로 밀어냈다.
사이토가 개입하리라고 생각치 못했던 리더는 비웃음을 날렸다.

리더는 사이토를 향해 연속 2개의 충격파를 날렸고
그중 하나는 흙 바닥에 반사되어 사이토를 향하게 날렸다.
 
첫번째 충격파를 막아내느라 이를 보지 못한 사이토,
두번째의 충력파를 막는 순간, 흙먼지로 인해 시야가 흐려졌다.

이 틈을 노려 사이토 앞에 밀착하다시피 접근한 리더는
사이토의 한 팔을 잡고 비틀어 부러뜨렸다.

사이토는 한 쪽 무릎을 꿇고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아악!”

리더는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사이토의 반대쪽 팔을 부여 잡았다.

이를 바라보던 조이가 소리쳤다.

“선배, 그만하십시요. 사이토는 이미...”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리더는 사이토의 관절을 뽑았다.

“두두둑”

사이토의 비명 소리가 조이의 귀를 뚫고 들어왔다.

“으아아악!”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5 비추천1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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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빨리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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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린스님께서 올려 주신 공상 과학 소설 저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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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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