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단일팀 감독이셨던 고 윤상문 감독의 마지막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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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상문 감독님은 지바단일팀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탁구에 지대한 공을 세우시고 3일전 소천하셨습니다.
고고탁 뉴스게시판에 그 내용이 있는데요.
그분이 사망선고를 받으시고 행하신 행동이 존경을 받으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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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윤상문 감독 아들, 범수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어떤 호칭이 적절할지 몰라 임의로 '감독' 이라 칭했습니다.
행여 다른 경로로 아버지를 알게 된 많은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
평생을 탁구밖에 모르던 분이셨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아령처럼 무거운 탁구채를 휘두르며 "내가 탁구는 잊지 않고 싶다" 말씀하셨습니다.
현역을 떠나셨어도...더이상 탁구대 앞에 설 수 없을 것을 알고 계셨을때도...탁구채를 곁에 놓으셨습니다.
수 많은 제자들을 키워내시고...반대로 또 그 제자들을 통해 본인께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 하셨습니다.
"인생을 작은 공 하나로 살았다. 탁구를 위해, 또 내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공 하나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8월, 예기치 않은 암 선고를 받은 직후, 오롯이 혼자서 마지막을 준비하셨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늦게 알리셨습니다.
고통이 심해진 최근 수일전부터는... 저에게 "나에게 알리지 말고, 이후 연락오는 모든 분들께 성심과 성의를 다해 감사드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께서 영면하신 직후....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전해오셨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아버지 장례식입니다. 섬에서 태어나 그런지는 몰라도 아버지께서 평소 바다를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가족들 입장에서는...너무 힘든 일이지만...아버지의 평소 뜻을 받들어 바다에 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저를 포함해 가족들 모두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묻으려고 합니다.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드리오건데...아버지를 통해 들어오는 화환과 조의금 모두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것이 분명 투병기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들 품에 건너오신 아버지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한분 한분의 깊은 마음 하나 하나가...
아버지가 평생을 사랑했던...그리고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야만 했던 이유인 '탁구' 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의 진심어린 걱정과 위로에 마음 깊숙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아버지를 대신해 서 있겠습니다. 연락주십시오...
아들 범수 드림...
댓글목록
펜홀더즐기기님의 댓글
펜홀더즐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 윤상문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분의 겸손한 뜻같이 한국의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이런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탁님 안ㄴ녕하세요?!
그 유명하셨던 감독께서 운명을 달리 하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이차돌님의 댓글
이차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년전 윤삼문감독님에게 특별 레슨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가르침이 남다르시어 선수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분이셨는데..
또한번 뵙고 싶었는데..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조하늘님의 댓글
조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소식 듣고 너무도 황망하고 슬펐습니다.
고등학교때 선생님과 함께 그 추운겨울에 탁구실에서 땀흘리던 생각이
지금도 아련합니다.
또 얼마전에는 탁구장 개업했다고 탁구대도 사주셨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사모님! 박윤경 선생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십시요 마음은 당장 미국에 달려가서
싶은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생님! 먼곳에서도 한국탁구를 위하는 마음 변함 없으시라 믿습니다.
선생님! 편히 잠드세요.....
선생님! 너무 슬픕니다
라이파이1님의 댓글
라이파이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윤상문 감독님께서 그렇게 별세 하셨군요. 지금도 1991년 일본 치바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서의 감독님 모습이 선합니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특히 관심이 많았던 대회였지요. 짠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