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고수를 기다리며] 고수의 지름길7

페이지 정보

본문

 

모든 것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허름한 탁구장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구닥 선수의 혼자 떠나는 여행은 계속되고 있고. 송 여사는 여전히 이 동네에서 나름 탁구 좀 친다는 남자 선수들에게 패배를 선사하는 동시에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고. 내 동창 친구와 그의 훈련 짝꿍인 젊은 친구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고. 몇몇 형님들께서 구상하고 계신 인근 초등학교 방과 후 탁구 교실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이어서 이번 봄 학기부터 3개 초등학교에서 연습이 시작되고 가을학기부터 교류전을 하기로 했다나. 환갑 넘은 나이에 대단한 탁구 사랑을 보여주시는 형님들.

 

일주일에 몇 분씩 중년 분들이 허름한 탁구장에 오셔서 탁구에 입문하기를 희망하시어 우리 코치의 레슨 시간은 빌 틈이 없고. 이 작은 도시에서 허름한 탁구장은 탁구 실력 향상의 척도로 인식되어 유학을 오는 친구들도 자주 보이고. 나는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살아가는 일이 이처럼 평화롭게 소소한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 그 행운 속에서 탁구를 통해 이런저런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니 살아가는 일은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맞는 일이런가.

 

인연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고수의 반열에 이르고, 인연이 없는 사람은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천천히 고수가 되고. 탁구라는 운동도 탁구를 즐기는 사람과 궁합이 맞아야 빠른 성장 속도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 면에서 허름한 탁구장에서 탁구를 시작한 분들은 대단히 운이 좋은 쪽인 듯. 6개월이면 드라이브를 자유로이 구사할뿐더러, 하회전 공에 대한 드라이브 공격 역시 막힘없이 구사하는 수준에 이르러 게임의 묘미에 빠지게 되니 이 탁구장에서의 6개월은 탁구 매니아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기간.

 

허름한 탁구장에서 탁구를 배운 초보 동호인은 몸풀기를 위해 포핸드를 칠 때 공에 전진회전을 주는 타법을 구사한다. 말이 포핸드지 포핸드 쇼트인지 포핸드 드라이브인지 포핸드인지 도대체 경계가 모호하고 구분이 애매하다는. 유학 온 선수들이 생소하게 바라보는 광경 중 하나가 이 장면. 통상 정점에서 공을 무회전으로 치는 포핸드 타법과 근본이 다르다는. 그래서인가 유학 온 친구들은 몸을 풀 때 포핸드를 치고, 폼을 바꿔서 드라이브를 치곤 하는데 이와 달리 허름한 탁구장의 초보 동호인은 치던 포핸드 그대로 약간 스윙이 커지면 포핸드 드라이브가 된다는. 포핸드를 치는 것 자체가 포핸드 드라이브를 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탁구 배우기 첫날부터 포핸드 드라이브를 배운 셈. 틈만 나면 포핸드 연습을 했을 터이니 결과적으로 상당히 긴 시간을 포핸드 드라이브 연습을 한 셈. 유학생 중에 눈치 빠른 친구는 재빨리 손익계산과 분위기 파악을 하고 나서 이 허름한 탁구장의 포핸드를 흡수한다는 사실. 자신이 그동안 구사했던 포핸드 타법은 정작 경기중에는 그다지 쓸 일이 없다는 사실과 경기중에는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하므로 드라이브 연습을 오래 하는 것이 탁구 실력향상의 중요 요소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는. 왜 허름한 탁구장 중년 초보 선수들은 탁구를 배운지 몇 개월 만에 드라이브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 거기다가 코치 레슨이 끝나면 고수들이 붙잡고 적어도 30분씩 함께 연습해주니 초보 동호인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 수밖에.

 

탁구 배운지 6개월 정도 지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에 빠져드니 이때부터 온갖 속임수와 잡다한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시간. 특히 은자촌 고수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속이기 능력. 탁구는 모는 것이 다 속임수라는 것. 가장 중요한 제1, 서비스부터 속이는 능력 향상에 힘쓸 것을 요구. 부단한 서비스 연습은 덤. 서비스 요령을 알려주는 것은 고수의 몫이라지만 실제로 연습하는 것은 본인이 해야 할 일. 다행스럽게도 나의 동창 친구도 요즘들어 제법 서비스 연습에 열심이다. 내가 밋밋한 녀석의 서비스를 많이도 응징했더니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된 것이지 나름 이리저리 재면서 서비스 연습에 몰두하는 중.

 

그렇다. 나의 친구는 50대 나이답지 않게 탁구 실력이 놀라운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나의 친구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근사하고 장엄한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내 친구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개선해야 할 단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자네의 단점 중 하나는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패배를 자초한다는 점일세. 그것이 자네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의 결과라면 이해가 되지만 내가 보기엔 괜한 오기의 결과라고 느껴진다네.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자네보다 실력이 모자라 보이는 선수에게 종종 패배하는 자네의 모습은 뭐랄까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랄까. 이해할 수 없는 패배는 전적으로 마음의 문제일세. 그런 패배를 자초하는 자네의 모습은 뭐랄까 자네만의 사고의 틀에 갇혀서 주위의 조언을 듣지 않는 사람에 비유하면 적절하려나.

 

친구. 탁구 경기란 마지막에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네. 그 과정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주는 일은 필연적인 요소지. 적당히 잃을 점수는 잃어 가면서 한 세트 한 세트를 가져오고 그걸 모아서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 이것이 핵심이라네. 그러니까 탁구는 말하자면 전체를 읽고 상황판단을 하며 전략과 작전으로 승부를 가리는 겜블링(gambling)이라네. 도박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특이한 점은 블러핑(bluffing)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의 사항이지.

 

그런데 자네는 어찌해서 내 준 점수에 가끔 미련을 많이 두는 것으로 보이네. 상대방이 전체적으로 자네보다는 하수일지라도 특정 기술은 자네보다 뛰어날 수도 있다네. 예를 들자면 경기는 자네가 이기지만 상대의 포핸드 드라이브 위력은 자네보다 뛰어난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지. 허나, 지난번 연습 경기에서 친구는 어찌하여 상대의 위력적인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계속 허용하여 패배를 자초한 것인가. 객관적인 전력은 자네가 나아 보여서 상대에게 포핸드 드라이브 한방을 허락하지 않으면 자네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는데. 내 보기엔 그때 자네는 네 포핸드 드라이브가 그렇게 강력해? 어디 한번 해보자, 누가 이기나?’ 하는 그런 속마음으로 작심하고 상대에게 공을 주는 것처럼 보였다네. 포핸드 드라이브를 걸라고. 그때 자네의 모습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보였다네. 탁구를 통해 수련하는 모습이 아니라 뭔가에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단 말일세. 내가 오판을 했다면 좋겠네. 자네가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패배를 무릅쓰고 그리한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고 나의 추측이 맞는다면 이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네.

 

탁구는 오기 대결이 아니라네. 오기 부리느라 상대에게 지는 것은 자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네. 선수는 최선을 다해 이기는 길을 찾아가며 경기를 하는 것이 본연의 자세라고나 할까. 판을 제대로 보아야 하네. 경기란 이기는 길을 제대로 찾아내는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이라네. 그러나 만약 선수가 경기 중 오기를 부려서 패배를 자초한다면 그 결과는 어떠하겠는가.

 

경기 중 오기 때문에 승패와 관계없이 플레이한다면 그건 생각이 짧은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건 또 자네만의 일은 아니라네. 나라고 예외 일 수는 없지.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 짧은 경기를 하곤 한다네. 어찌 보면 탁구에서 벌어지는 참 재미있는 일이지. 탁구 경기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 경기를 하는 모습은 겜블링에서 자신이 이긴다고 판단하고 올인하는 사람의 모습과 오버랩되지 않는가.

 

탁구 경기의 최종 목표는 승리라네. 누군가는 다르게 말할지도 모르지만,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 아니겠는가. 또 탁구의 최종 목표는 평화라네. 스포츠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평화라네. 이것이 큰 틀이라네. 나의 평화, 상대의 평화, 그 평화를 통해 행복을 누리는 일. 이것이 스포츠를 즐기는 이유이고 탁구 경기를 즐기는 이유 아니겠는가. 그러니 넓게 보고 넓게 생각하고 따듯하게 바라보도록 하세. 경기 중에 준 점수 때문에, 경기 중에 상대가 보여준 화려한 플레이 때문에 오기가 발동할 일은 없어야 할 것이야. 그건 과정일 뿐,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아니라네.

 

나는 이래서 탁구가 좋다네. 다른 경기도 그렇겠지만, 탁구에 빠져 살다 보면 세상살이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네. 만약 내게 탁구 경기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이 있다면 그것처럼 인생 전체를 바라보는 지혜로운 안목이 있기를 소망하지. 만약 내게 상대의 화려한 점수를 분석하는 날카로움이 있다면 오늘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건을 날카롭게 분석해내는 능력이 있기를 역시 바란다네. 나는 탁구를 통해 세상을 보며, 세상을 통해 탁구를 본다네.

 

상대에게 허락한 점수의 의미에 그다지 매몰 될 필요는 없네. 그건 그저 작전상 후퇴일 뿐이지. 상대가 얻는 점수의 의미는 내게도 허점이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라네. 무엇보다 상대도 존중받아야 마땅한 선수 아니겠는가. 경기 중에는 이겨야 할 대상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함께 운동하는 동료이지. 점수 한 점 한 점에,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다가 이 아름다운 세상의 감미로움을 놓치기 십상이니 그런 것은 털어버리세. 우린 그저 탁구를 통해 세상과 더불어 행복해지도록 하세, 그리하기도 짧은 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9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운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운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 철학 이네요...멋집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간만에 강벽님께서 좋은 탁구소설을 올려 주셨군요!
저도 넘 감사를 드리오며 잘 보고 갑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잘 보고 갑니다.

profile_image

나름대로5님의 댓글

no_profile 나름대로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 한게임에 인생이 담겨있네요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vincentyoun님의 댓글

no_profile vincentyo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벽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까만밤님의 댓글

no_profile 까만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걍벽님 글 읽으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profile_image

준타사님의 댓글

no_profile 준타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것은 좋은 기사이고 내가 할 수 있다면 좋은 읽을거리입니다. 그러나 여기 여러분이 다른 스포츠와 e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면 여기에서 제 블로그 몇 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portsbet.kr/bitcoin-betting/basketball/

profile_image

ChunJae님의 댓글

no_profile ChunJ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또한 해보고 싶은 일부를 재생하는 새로운 카지노 사이트,하지만 말해주십시오 얼마나 실수를하지 않고 돈을 잃지에서 동일한 시간입니까? 미리 모두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KimYoung님의 댓글

no_profile KimYo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여러분. 문제가 있으면 선택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와 카지노 게임,내 생각을 줄 수 있는 모든 여기에 조언을 살펴보십시오 사이트 - https://kr-casinos.com/games/blackjack/ 때문에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당신을 위해 하려고 리뷰를 읽고,다른 옵션을 비교,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네,그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하지만 당신은 것을 찾을 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안전한 사이트 및 승리 돈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나는 당신이 이것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너에게 행운을 빈다.

Total 25,374건 1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공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69 16 0 01-08
2537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 05-17
25372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 05-15
2537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0 05-14
2537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 05-14
2536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 05-12
2536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 05-06
25367 no_profile 근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 05-04
25366 no_profile 진숳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 05-04
25365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1 0 05-01
25364 no_profile 다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 04-30
2536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 0 04-29
25362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 04-28
25361 no_profile wogus202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 04-27
25360 no_profile 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 04-24
25359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 0 04-18
25358 no_profile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1 0 04-14
2535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 1 04-11
25356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2 3 04-10
2535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 04-08
25354 no_profile 소리나라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 04-05
2535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 03-31
2535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 03-31
25351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 03-30
2535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 03-30
2534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 03-28
25348 no_profile fonj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 03-26
2534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 03-26
25346 no_profile 정수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 03-22
2534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 03-22
2534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 03-19
2534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 03-18
2534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 03-13
2534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 03-10
2534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0 03-10
2533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 03-04
2533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 03-01
25337 no_profile 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 0 02-25
2533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 02-22
25335 no_profile 고유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 0 02-16
2533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 0 02-14
2533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 0 02-10
2533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 02-03
2533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 01-28
25330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 01-27
2532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 01-22
2532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 01-21
25327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 01-20
2532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 2 01-16
2532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 01-1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