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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못하겠다고..? 말이 안돼잖아---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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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몇년전의 이야기입니다.
40이 몇년 남지 않은 어느날 사진을 찍었는데, 이건 정말 오 마이 갓----!
제가 벌써 임신 5개월인겁니다. 남자가 임신이라니...
아내도 킥킥 웃으며 며칠을 놀려댑디다...
'이래선 안돼지.'
단단히 마음먹고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비가 와도, 애 데리러 갈시간이 지나도, 정신없이 운동했었죠.
뭐... 다른것 한것 거의 없고요. 그냥 러닝 머신에서 뛰기만 했죠.
엄청 혼났습니다. 특히 애 데리러갈 시간을 잊어버리고 운동하러갔다고 두고두고 말 들었죠.
그렇게 한 두달 뛰었나요.. 살이 좀 빠졌다고 생각하는데 (75kg 에서 65kg 정도로 빠졌더군요.)
교회 후배들이 마라톤 뛸건데 같이 뛰자고 하더군요.

두달 동안 러닝 머신을 뛰었다고 터무니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데꺽 승낙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한달 더 러닝 머신을 뛰고 LA 마라톤에 나가게 됐습니다.
나중에 알게됐지만 러닝 머신에서만 뛰었던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절반가량은 2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뛰었는데 잠깐 쉰다고 걸을려고 멈추는순간 두다리에 쥐가 나서 꼼짝 못하는상황이 됐네요.
이게 러닝머신에서만 뛰었던 부작용이더군요. 진짜 도로에서도 뛰어봤어야 하는데...
자! 여기서 고민입니다.
앞으로 갈것이냐? 뒤로 갈것이냐?
앞으로 가든, 뒤로가든, 거리는 절반이 남았습니다.
모든분들이 선택하셨겠지만 저도 앞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걸었죠.
시간은 생각보다 배는 더 걸렸습니다만, 마라톤 완주 했습니다.
지금은 두 무릎을 다쳐서 마라톤은 꿈도 못꾸지요. 나이도 50이 넘었고...
하지만 마라톤 완주는 다른건 몰라도 제가 어디가서 자랑할때꼭 한번쯤은 하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요...? 그런건 왜 물어봐요...?
뛰었다가 중요하지.
얼마나 힘든것인지... 정말 얼마나 포기 하고 싶었었는지... 누가 데려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그모든것을 견뎌내고(이겨낸것이 아닙니다. 그냥 견딘거지요.) 마라톤을 완주했다는것은 정말 큰 자랑이고, 자신감의 상징이었죠.

오른팔꿈치 테니스 엘보 때문에 왼손으로 바꾼지도 3년이 넘어가네요.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정체 된 느낌...
계속 레슨받지만 매번 그자리인것같은 실력...
날아오는 공의 거리 파악도 잘 안돼고 몸의 밸런스도 반대이고...
어떤날은 좀 되는것 같고, 어떤날은 정말 지지리도 안돼고...
이젠 레슨도 끊어야 하나... 어차피 더 늘지도 안찮아...

한동안 고민도 했읍니다만 마라톤 뛰던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에 안됀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존재하고있었나 봐요.
때려도 안들어갈거라고, 걸어도 별볼일 없을거라고, 맨날 커트만 하고 재미없다고...
이 마음들을 잊어버리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아봅니다.

"왼손으로 바꿔서 안됀다? 그걸 못하겠다고...? 말이 안돼잖아---! 마라톤 뛰던때의 터무니없었던 자신감을 생각해---"
 
그후 두번의 레슨과 게임에서
정말 많이 늘었다, 이젠 왼손이 자리를 잡은것같다.... 
칭찬받았네요. 물론 실력이 확 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하지만 역시 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한것같습니다.

여러분 어렵다고 포기하지마시고 자신을 가지세요.

에디슨은 이런말을 했다지요.

"천재는 1%의 머리와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성공은 1%의 노력과 99%의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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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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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이님의 댓글

no_profile 바람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지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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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의지가 중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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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른손이 아퍼서 왼손으로 탁구를 치는데.
꼭 왼손으로 탁구를 치겠다라는 것 보다는 좌우 균형을 맞추면
일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칩니다.

글로만 봐서는 거의 불굴의 파이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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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말씀하시니 부끄럽네요.
사실 레슨비는 이미 냈고 그후에 팔을 다쳤기에 아까운 마음으로 왼손으로 전향한것뿐입니다.
오른팔은 2년정도 쓰지않았더니 괜찮아졌지만 지금 오른손으로는 폼도 나오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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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레이~하님의 댓글

no_profile 쵸레이~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패를 했기 때문에 포기하는것이 아니라 싫증을 내고 포기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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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입니다. 저도 잘 생각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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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초보님의 댓글

no_profile 아직은초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은 마음 가짐과 조은 필력 그리고 따뜻한 마을을 가지신 오늘아침님이 부러운 오늘 아침 입니다.^^

저도 그 자전거를 타는데 50km정도가 넘어가믄 몸이 힘드는게 으쌰 으쌰 하믄서 타더라구요.. 100km가 넘어가믄 그냥 무념 무상으로 페달을 돌리는..^^ 그리고 지나면 나름 뿌듯하고 마라톤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기분이 아닐까 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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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100km... 전 자전거를 안타기에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100km 라니.. 이거 가끔 하시는거죠?
저 보다 훨씬 대단하십니다. 전 더이상 뛰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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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아침님께서 올려주신 본인께서 격으신 진솔한 이야기 잘 보앗습니다,
우리 탁구장에도 같은 현상으로 왼손으로 탁구치시는분이 계신데 지금은 양손 모두 잘하더라구요!
좋은글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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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젠 오른손도 가끔 연습해야겠네요.
저도 양손으로 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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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공은 1%의 노력과  99%의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 ~~
절대 공감합니다.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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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처님의 댓글

no_profile 정확히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은 갈팡질팡하는데요 마음먹기가정말힘든데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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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다스리는것이 천하를 다스리는것 보다 어렵다."
어떤 무협지에서 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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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깨수술후 왼손전향한지 반년정도되었습니다
얼마나갑갑한지 몇번이나 후회를 하고 참고기다리고 이러길반복하니  시합은 제대로 못해도 남들공받아줄정도까진왔습니다.이제 모르는 사람한텐왼손잡이라고 농을하면진짠줄압니다ㅎㅎ
올 하반기 시합나가는 목표를 세우니탁구장 나가는게 즐겁습니다.만방으로깨져도 하고싶은 플레이 최대한 펼쳐보면 만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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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려님 화이팅! 입니다.
한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풋웍 연습을 많이 하세요.
왼손으로 바꾸고 나니까 제일 안돼는것이 풋웍, 몸돌림, 어깨 회전 순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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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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