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최고 시드 이상수의 아쉬운 32강 탈락. [챌린지/2018 폴란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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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최고 시드 이상수의 아쉬운 32강 탈락.
앞서 개최된 카타르(Qatar) 오픈에 이어 3월 14일(수)부터는 폴란드(Polish) 오픈이 연이어 시작되었습니다. 카타르 오픈과 폴란드 오픈은 똑같은 오픈 대회라 해도, 레벨이 전혀 다른 대회입니다. 카타르 오픈은 월드투어 중에서도 레벨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Platinum) 대회이고, 폴란드 오픈은 월드투어가 아닌 챌린지(Challenge) 대회입니다. 두 대회의 가장 큰 차이는 월드투어 랭킹 포인트 존재 여부(與否)입니다. 챌린지 대회는 출전해 성적을 내더라도 월드투어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챌린지 대회 성적은 연말에 개최되는 그랜드 파이널스 출전과 전혀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챌린지 대회 역시 성적을 내면 세계 랭킹 포인트는 받을 수 있는데,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면 900점, 준우승하면 81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플래티넘 대회(개인단식 2250점, 준우승 2025점)와 비교하면 무척 적은 포인트입니다. 플래티넘 대회에서 한번 우승하면, 챌린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는 것보다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부터 자국 선수들을 제외하고 세계 상위권 선수들은 챌린지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TTCLM) 4강전과, 독일 분데스리가(TTBL) 17라운드 경기 일정과 겹쳐, 유럽 중상위권 선수들도 많이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14명(남자 7명, 여자 7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남자부에는 에이스 이상수를 필두로, 정영식, 장우진, 김동현, 임종훈, 정상은, 조대성이 출전했고, 여자부에는 에이스 서효원을 필두로 전지희, 최효주, 양하은, 유은총, 서효원, 김지호, 신유빈이 출전했습니다. 이 선수들은 앞서 카타르 오픈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연이어 폴란드 오픈까지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카타르 오픈에서 이상수, 서효원 단 2명의 선수만이 본선 시드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려 10명(남자 6명, 여자 4명)의 선수가 본선 시드를 받았고, 남자부의 이상수와 여자부의 서효원은 각각 남녀 최고 시드인 1번 시드를 받았습니다.
잠깐, 2018년 상반기 월드투어, 챌린지 대회 일정을 살펴보면, 이번 폴란드 오픈이 끝나고, 연이어 올해 2번째 플래티넘 대회인 독일(German) 오픈이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명의 선수들은 독일 오픈까지 출전하게 되는데, 이후에 개최되는 스페인(Spanish) 오픈과 슬로베니아(Slovenia) 오픈은 현재까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남자부의 이상수, 정상은과 여자부의 서효원, 전지희는 4월 6일부터 시작되는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독일 오픈까지만 출전하고, 요코하마 아시안컵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수는 앞서 출전한 카타르 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본선 2라운드 16강에 올랐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 시드인 1번 시드를 받아 큰 기대를 모았지만, 본선 2라운드 32강 탈락으로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상수는 본선 1라운드 64강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니아골 스토야노프(Niagol Stoyanov)를 4-2(12-10, 9-11, 11-6, 9-11, 11-3, 11-5)로 이기고 32강에 올랐지만, 32강에서 체코의 Pavel Sirucek에 0-4(6-11, 5-11, 10-12, 9-11)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출전 세계 랭킹 97위의 Pavel Sirucek는 이번 대회 25번 시드를 받은 선수로, 이상수는 최고 시드인 1번 시드를 받아 이변(異變)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