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 소설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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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 Pirate Co., LTD [우주해적(주)]
일행은 제1계 연맹을 향해
지루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다.
은태천을 제외한 4사람이 휴게실에 모여 있다.
그동안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그들은
처음 만났을 때의 서먹함이 사라지고
어느정도 친분이 생겨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라,
어떻게 워리어가 될 생각을 한거야?
안전한 보직도 많은데.”
“하하! 사이토 선배, 그저 천성이라고만 할께요.
그런데 선배는 워리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
“어~ 제1계 연맹에서는
개인이 직업이나 보직을 선택할 수 없어.
사춘기가 지나면 연맹에서 총괄해서 배치하지.
나도 조이도 그렇게 워리어 훈련소에 입소했어.
나는 워리어로써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조이는 달랐지.
언제나 동기중 최고 자리를 잃지 않았고
심지어는 선배들 조차 조이를 당해내지 못할 정도였어.
나는 워리어보다는 스콜라(학자)가 되는 편이
훨씬 좋았을 것 같아. 지금은 이런 생각조차 소용없지만...”
“아! 조이 선배는 다크 파워 소유자라고 들었어요.
은태천 의원님도 더블 다크 파워 소유자예요.”
조이가 약간 놀랍다는 듯이 아라에게 물었다.
“의원님은 어떻게 하나도 아닌
두개의 다크 파워에 잠식당하지 않고 있지?
다크 파워가 스피릿 파워로 각성되지 못하면
잠식 당하는 사람이 많다 하던데
더블 다크 파워를 통제하시다니 놀랍군.”
“다크 파워를 통제하기 위해 늘 수련하시지만
종종 통제가 되지 않아 괴로워 하실 때가 있어요.
하지만 특별한 경우의 일시적 현상이에요.”
“그래,
나도 종종 내안의 다크 파워의 발현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다.”
“조이 선배, 제로니모님을 이어 속히 스피릿 파워를 가져야죠.”
“아라, 나도 노력하고 있다.
답답한건 그저 수련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건 지 알 수가 없다는 거야.”
사이토가 카넬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카넬로님은 오늘도 역시 과묵하시네요.”
그저 옅은 미소로 답하는 카넬로.
이때, 울리는 가청 알람.
[ 삐~ 삐~ 삐~ 삐~ 삐~ 삐~ ]
모두 황급히 중앙 조종실로 이동했다.
조종실에 들어서니 전방 감시 화면에는 거대한 전함이 보였고
은태천은 전함의 함장과 화상 교신을 하는 중이었다.
전함의 함장이 말했다.
“항복하고 순순히 나포에 의하면 폭파시키지는 않겠소.”
“보시다시피 우리는 제7계 행성 반군이요.
당신은 소속이 어디요?”
“우리는 우주 해적 주식회사 소속이요.”
“잠시 상의할 시간을 주시오.
항복 여부를 결정하고 다시 연결하겠소.”
은태천은 교신을 끊고 팀원에게 말했다.
“우리 셔틀로 저 전함과 교전을 할 수는 없다.
저 안에 몇명이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항복하고 저 전함 안으로 들어가자.
들어가서 추적하지 못 할 정도까지만 파괴하고 탈출하자.”
“해적선인데, 들어간 김에 폭파해 버리는 건 어떨까요?”
“우주 해적 주식회사는 단순한 해적단이 아니다.
우리 은하를 구성하는 정치 세력중 하나이다.
저 전함을 파괴하면 수많은 사상자가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해 우리 반군과 적대적 관계가 되면 곤란하다.
그리고 해적과 우리 측의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아
우리 반군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을텐데
전함 내부에 뭔가 수상한 일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니 모두 주의할 것은 사상자를 내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는 저항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혀라.
그리고 내가 지시할 때까지 공격하지 말고 기다리도록 해라.”
“네, 알겠습니다.”
은태천은 교신을 재접속하고 함장에게 항복 의사를 표했다.
“항복하겠소.
저항하지 않을테니 나포하시오.”
곧이어 셔틀에 시즈빔(나포 광선)이 발사되었고
빔의 인력에 의해 셔틀은 전함의 내부 격납고로 끌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