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 소설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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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상 반란
세사람은 공격을 중단하고 출입구 좌우측 벽면으로 붙었다.
중앙으로 뛰어들어간 조이는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밟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적의 머리 위쪽에 충격파를 발사했다.
“드릴 충격파! 하압!”
조이의 충격파는 회전하며 돌아가는 드릴날처럼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꿰뚫었다.
안드로이드가 동작을 멈추지 않자
조이는 제어 장치가 머리에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바닥으로 날아내려
안드로이드 사이를 미끄러지듯 누비며
가슴 부위를 향해 충격파를 날렸다.
“하아압!”
가슴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안드로이드들은
움직임이 사라졌다.
어루만지듯 손을 부드럽게 놀리며 조이가 스쳐지나면
흉부에 구멍이 뚫렸고 작동을 멈췄다.
잠시후 거짓말처럼 대부분의 안드로이드가 멈추어 섰다.
“아라, 남은 안드로이드를 처리해라!”
“예 선배, 이정도는 혼자 감당할 수 있어요!”
아라를 남겨두고 함장실을 빠져나온 일행은
가속 장치를 파괴하기위해 주 엔진실을 찾아 나섰다.
비상 사태를 알리는 알람과 붉은 불빛이
함선내 모든 통로에 가득했다.
[ 삐~ 삐~삐~ 애~~~앵~~~~ ]
중간중간 워리어들의 저항이 있었으나
그들을 제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워리어 한명을 붙잡아
길을 안내 받고 가는 도중
유치장으로 보이는 한 방안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원님, 은태천 의원님 아니십니까?”
무심코 스쳐지나던 일행은
유치장 앞에 멈추어섰다.
은태천이 방안의 사람에게 물었다.
“누구요? 나를 아는 사람이.”
“의원님께선 저를 모르시겠지만
할로크 회장님을 수행해
반군을 방문할 때 몇번 뵈었습니다.”
“그안에 감금되어 있는거요?”
“예, 저는 이배의 함장인 발락입니다.
선상 반란이 일어나 여기에 가두어 졌습니다.”
“사이토, 문을 열어라.”
사이토는 즉시 파동건으로 잠금 장치를 쏘아 부수고
문을 열었다.
안에서 나온 사나이는
은태천을 보고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처지에서 의원님을 뵙게되어 당혹스럽습니다.
반란 주체는 하청 업체 소속의 일단의 무리들입니다.”
은태천이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래서 우호 세력인 우리를 나포했군.”
“안드로이드를 조작해 반란에 투입했고
동조하는 워리어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모두 제거했소.
우리를 추격하지 못 하도록
가속 장치를 파괴하고 탈출할 생각이었소.”
“그렇다면 반란의 수괴인 포이슨만 잡으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외에는 세력이 강하지 않으니까요.”
은태천이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홀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는 곳에 숨어있는 것 같은데
안내해 주시오.”
“홀로그램 장비는 함장실 내부의 비밀 장소에 있습니다.”
사이토가 소리쳤다.
“아라가 함장실에 남아있는데요.”
함장 발락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자는 무척 위험한 자입니다.
특급 워리어이며 독극물과 독침을 전투에 사용하는
비열한 인간입니다.”
이 말을 들은 조이가 함장실을 향해
최고 출력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