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세계 1위 류스원은 왜 이렇게 레벨 낮은 대회에 출전했을까? [챌린지/2018 태국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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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세계 1위 류스원은 왜 이렇게 레벨 낮은 대회에 출전했을까?
5월 16일(수)부터 시작된 2018년 태국(Thailand) 오픈이 대회 4일 차를 맞아 남녀 개인단식 4강 진출자들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키릴 게라시멘코, 중국의 쉬루이펑,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 타조에 히비키가 4강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류스원, 중국의 시바타 사키, 하시모토 호노카, 중국의 주어위에(Zuo Yue)가 4강에 올랐습니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류스원입니다.
류스원은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일 뿐만 아니라, 현재도 세계 10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주전 선수로, 태국 오픈과 같은 챌린지 대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수가 출전한 것입니다. 그럼, 전(前) 세계 1위 류스원은 왜 이렇게 레벨 낮은 대회에 출전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올해 1월부터 새로 바뀐 랭킹 산정(算定) 시스템과 현재 류스원의 세계 랭킹 상황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올해 1월부터는 랭킹 산정 시스템이 새로 바뀌어 1년 동안 베스트 8개 대회 최종 성적 포인트를 합산해 랭킹을 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류스원은 지난해 대회 출전 횟수가 적어, 8개 대회도 다 채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런던(London) 팀 월드컵 우승으로 받은 300점도 총 포인트에 합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5월과 6월에는 지난해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선수권대회 포인트(2400점)와 청두 중국(China) 오픈 포인트(1800점)가 소멸(消滅)되기 때문에, 당분간 랭킹 관리 차원에서 대회 레벨을 따질 처지가 아닙니다. 가깝게는 올해 인도 자카르타-팔렘방(Jakarta-Palembang)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고, 멀게는 자신의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르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랭킹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중하위권 선수들의 대결의 장(場)이 되어온 챌린지 대회가 전(前) 세계 1위 류스원의 출전으로 그 자체가 큰 변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홈그라운드 에이스인 태국의 수타시니 사웨타붓은 8강에서 운 없게도 류스원을 만나 1-4(10-12, 11-7, 11-8, 11-7, 11-8)로 패했고, 일본의 시바타 사키는 8강에서 모리조노 미즈키를 4-1(11-8, 11-7, 11-8, 3-11, 11-4)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하필 4강 상대가 류스원이기 때문에 결승 진출 가능성은 무척 낮아지고 말았습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단비의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김단비는 16강에서 중국의 위엔위엔을 4-1(11-6, 5-11, 11-5, 11-6, 11-6)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에 0-4(11-8, 14-12, 11-5, 11-5) 완패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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