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와 당대 최고의 맞대결. 최종 승자는 또다시 마롱. [2018 중국 오픈]
페이지 정보
본문
http://blog.naver.com/woksusu/221290955470
현역 최고와 당대 최고의 맞대결. 최종 승자는 또다시 마롱.
판젠동은 이미 세계 최고 자리까지 오른 선수지만, 유일하게 마롱 앞에서는 아주 나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금까지 14전 1승 13패를 기록한 역대 전적은 차치하고라도, 결승에서만 무려 11번을 맞붙어 1승 10패를 기록했습니다. 산술적으로, 판젠동이 마롱에 절반만 승리했더라도, 판젠동의 우승 기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판젠동은 자국에서 개최된 2018년 선전 중국(China)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마롱을 상대로 최종 우승을 다투었습니다. 두 선수의 역대 15번째 맞대결이자, 무려 11회 연속 결승 맞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는 또다시 마롱의 4-2(7-11, 11-8, 11-4, 11-3, 14-12) 승리로 끝났습니다. 판젠동은 결승까지 오는 동안 큰 위기없이 결승에 올랐지만, 또다시 마롱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마롱과 판젠동의 마지막 결승전은, 판젠동이 1게임을 11-7로 승리하며 먼저 앞서갔지만, 이후 마롱이 2,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최종 경기 결과 4-1로 승리했습니다. 이제, 마롱과 판젠동의 경기는 경기 내용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크게 좌우하는 승부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상대 전적 14전 13승 1패의 압도적 우위(優位)에 있는 마롱으로서는,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덜한 상황이지만, 판젠동은 지금까지 결승전에서만 무려 5연속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승부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판젠동은 다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여유롭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승부를 이끌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독 마롱과의 승부에서는 급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마롱에 이끌려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댓글목록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최근 굵직한 대회 결승전의 연패 탓인지 판젠동의 위축된 플레이가 제게는 크게 보였습니다.
그것도 실력차라고 보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마치 기술력에서 마롱의 하수 처럼 보는 일부시각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네요.
저는 그래도 늘 인조인간 마롱의 롱런을 기대하는 팬입니다.
다리먼저님의 댓글
다리먼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젠동의 강력한 치키타나 백 플릭이 위력이 없어 보이네요.
ABS 볼 탓 같은데... 모르겠네요.
팔트너님의 댓글
팔트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패 1승이면, 도저히 심리적인 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탁구를 다들 아시는 분들이시라면, 저 정도면 그냥 실력차이로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라 봅니다.... 2부가 15번 치면 1부를 겨우 한번 쯤 이길 수 있죠.
예전에 유승민은 왕하오에게 10연패를 당했었죠... 결국 역대 전적 2승 18패인데, 이 정도면 실력차이죠. 두번 중에 정말 피나는 연습을 해서 올림픽 결승에서 이겨 금메달을 땄는데, 그 뒤로 또 다시 한번도 못이깁니다...
그리고 마롱은 왕하오에게만 천적으로 승률이 비슷할 뿐 다른 선수들과는 압도적입니다. 판젠동도 그들과 더불어 아래 그룹에 들어가는 겁니다..거기서 판젠동이 최고 잘 치는 것이지, 마롱은 그 누구와도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그저 가끔 질 뿐이죠....
마롱은 너무 월등합니다. 심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 실력차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것은 이번 경기 2, 3세트에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도저히 마롱의 볼처리를 판젠동이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특유의 치키타가 거의 먹히지도 않았습니다. 마롱이 기회 자체를 거의 안줬고 치키타로 치면 코스를 미리 다 알고 받아쳐버리니 판젠동이 겁을 먹은 것이 확연히 보였습니다.
결국 위축된 판젠동은 마지막 4세트를 내리 이기다가 9:6에서 역전되어 집니다... 이건 심리적 요인이 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