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미마의 만화같은 우승. 중국은 없다. [2018 일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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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마의 만화같은 우승. 중국은 없다.
보통의 대회라면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중국이 남녀 개인단식 중에 한 개 종목만 우승을 놓쳐도 대단히 놀라운 일이고, 최근 10년 동안 그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중국의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늘 중국이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일본(Japan) 오픈에서는 남녀 개인단식 모두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 스타트를 끊은 선수가 바로 올해 17살(2000년 10월 21일생) 이토 미마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4강에서 중국의 첸싱통을 접전 끝에 4-3(8-11, 9-11, 6-11, 11-9, 11-9, 11-7, 1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차세대 대표 주자인 왕만위를 4-2(11-7, 12-10, 8-11, 11-7, 6-11, 12-10)를 4-2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이토 미마가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이후, 연이어 출전한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장지커를 꺾고 우승하며, 대회 마지막 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토 미마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개인단식 동반 우승은, 일본 홈 팬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세계 탁구 팬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긴 결과였습니다. 한 번의 대회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일본이 중국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토 미마와 왕만위의 마지막 결승전. 왕만위는 이미 올해 월드투어에서만 4회(헝가리, 카타르, 홍콩, 선전 중국) 연속 결승 진출에 3회(헝가리, 홍콩, 선전 중국)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앞서 선전 중국(China) 오픈에서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딩닝을 접전 끝에 4-3(13-11, 9-11, 9-11, 11-9, 11-8, 9-11, 11-5)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올해 상반기 유독 맞대결이 많았는데, 이번이 벌써 3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이토 미마는 첫 번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왕만위에 모두 패했고, 세 번째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드디어 왕만위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이토 미마 - "홈그라운드에 모인 그렇게 놀라운 규모의 관중들 앞에서 우승을 해 무척 행복하다. 왕만위는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이고, 관중들의 응원은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내가 뒤졌을 때, 그들은 내가 집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이토 미마는 백핸드에서의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왕만위 역시 스피드 탁구에는 경험이 많은 선수이지만, 이번 결승전만큼은 이토 미마의 백핸드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하리모토 토모카즈까지 더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백핸드에서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