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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써보는 호주 오픈 2018 슈신과 하리모토 경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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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개인적인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슈신의 중진 포핸드를 하리모토가 전진에서 방어할 수 있을까?

- 슈신의 포핸드로 깊이 빠지는 하리모토의 빠른 백플릭을 슈신이 포핸드로 잡을 수 있을까? 

 

하리모토는 초전진에서 버티는 스타일입니다. 

중진으로 물러날수록 힘이 부족하기에 하리모토는 전진에 붙어야만 합니다. 

그의 치명적인 기술들은 전진 혹은 초전진에서 빠른 타이밍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간결한 포핸드 타이밍과, 날카로운 백플릭, 상대 공격을 전진에서 공격적으로 블록 혹은 카운터 하는 능력... 

이 기술들이 정확하게 구사될 때 그 어느 누구도 하리모토를 이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가 슈신을 상대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던 가장 큰 2가지 이유는... 

첫째, 슈신의 포핸드 공격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다른 톱 선수들에 비해서 슈신의 포핸드 드라이브 구질은 좀 더 많이 옆으로 휘고 바운드가 큽니다. 

일명 커브 드라이브죠. 탁구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강력한 사이드 스핀이 걸린 커브 드라이브를 전진에서 블록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조금만 공격적으로 블록하면 실수 연발... 더구나 슈신은 왼손잡이지요... 

슈신의 공격을 전진에서 공격적인 블록으로 대처하기가 불가능했던 하리모토는 그저 대주는 수비적 블록에 급급했고

결과적으로 슈신은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죠. 

 

두번째, 하리모토가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기는 백플릭이었습니다.

그의 백플릭은 판젠동의 백플릭에 면역이 되어 있던 중국 선수들도 어려워했지요. 

그러나 오늘 하리모토는 이 기술 구사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슈신의 서비스가 그만큼 작은 변화들이 많았다는 뜻도 되겠지요. 

그의 백플릭 기술에는 양날의 검이라는 측면이 존재합니다. 

파워를 높이기 위해 발사각을 극단적으로 낮추었기에 반대로 실수할 위험도 높은거지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오늘 슈신과의 경기에서 하리모토의 주요 기술들은 빛을 발하지 못했네요. 

슈신의 경기 스타일이 그에게는 좀더 까다로운 것이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리모토가 슈신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려면 테이블에서 조금 더 물러가서 전중진 카운터를 구사해야 합니다. 수비부담을 더는 것이죠. 슈신을 이기는 마롱, 판젠동처럼요. 슈신을 이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전중진에서 플레이하되 슈신보다 좀더 간결하게 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리모토는 전 중진에서 치는 파워가 붙으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하리모토를 상대로는 빠른 타이밍에 맞붙을 놓는 것으로는 50:50 이상의 싸움을 만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맞불 작전은 하리모토가 원하는 바죠. 그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서든 그의 타이밍을 흔들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의 백플릭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하리모토를 평범한 탁구선수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죠.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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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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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홀드셰이크님의 댓글

no_profile 펜홀드셰이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히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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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놈님의 댓글

no_profile 멋진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쉬신의 전매특허인 포물선이 큰 사이드스핀 드라이브는 날아올때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 들어오지만  테이블에 맞고도 방향이 사이트로 튀어 받기가 정말 힘들것 같아요  .더구나 왼손잡이라...하리모토는 쉬신 드라이브 들어올때 맨붕상태를 보이네요..
또 쉬신의 백핸드 사이드스핀 플릭에 몇개는 라켓에 맞추지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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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글렌피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 하리모토가 심지어 노터치로 뚫리는 경우가 꽤 있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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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기평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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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님의 댓글

no_profile 한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확한 분석이네요,,하리모토가 이것을 보면 도움되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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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님의 댓글

no_profile 영웅본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우진 선수가 코리아오픈때 슈신 꺽은게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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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릿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슈신선수가 얼마전까지 경기력이 안좋았는데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본인이 절치부심을 한 모양입니다. 사실 시합구의 변화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선수를 한명 꼽자면 저는 슈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슈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하고 스핀이 많은 포핸드드라이브가 위력이 확 줄어들고 중펜의 이면(백핸드)드라이브도 각도와 사이드스핀의 위력이 확줄어버렸습니다. 그에 따라 예전에는 슈신의 공격을 상대가 받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 보면 왠만한 선수들은 슈신의 공격을 백핸드로 카운터 치거나 포핸드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모로 이제는 펜홀더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없어진건 사실입니다. 슈신, 웡춘팅, 슈페이 말고는 랭커중에 펜홀더를 사용하는 선수가 없는게 현실이죠. 더군다나 일본식펜홀더는 아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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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인물님의 댓글

no_profile 중요인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체적인 내용 상당히 공감하구요, 하리모토가 슈신과의 직전 경기에서는 훨씬 잘 풀었습니다 이길수도 있는 경기였죠
상대가 누구든 슈신 리듬으로 경기가 흘러가면 쉽지 않다 보구요, 양핸드를 적극 활용하여 슈신보다 먼저 선제를 잡으면서 리드를 해나가야 한다 봅니다
포핸드가 살아나고 기세가 올라가면 간혹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플레이도 종종 나오는 슈신이니 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임종훈, 장우진 경기때도 그렇고 극단적인 포핸드 플레이가 슬슬 한계가 오는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호주 오픈땐 프란체스카 경기도 그렇고 슈신의 리듬대로 쉽게 흘러가는 모양새가 연출되네요
다양한 전형을 보기싶기에 갠적으론 슈신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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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니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펜홀드 리시브 기술은 단순하기에 실수가 없습니다. 짧고 찍는 커트로 상대 3구 공격을 우선 막는데 주력하고 포핸드 큰 기술로 승부를 가립니다. 그러나 세이크는 백플릭으로 리시브 하려고 하는데 이게 상대서브 구질에 따라 실수가 많기에 한 두점 차이로 승부가 나는 선출에선 계륵 같은 기술입니다. 울클럽에도 백플릭을 멋지게 하고 싶은 동료가 있는데 제가 눈치채고 서브를 길게 짧게 주면 실수가 많아 백전백승 합니다. 동탁에서 펜홀드가 아직도 경쟁력이 있는게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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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님의 댓글

no_profile 회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가 슈신 서브를 많이 타는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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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리모토가 놀라울 정도로 급격히 성장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쉬신의 적수가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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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도사님의 댓글

no_profile 배추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반 ABS 볼로 바뀌었을때 쉬신이 상당히 하락세인듯 보였는데, 볼의 재질이 개선되면서 회전량이 다시 많이진듯 보입니다. 공의 회전량이 많아지면서 쉬신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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