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마무리 - 보이는것이 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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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정영식의 완승으로 끝난 우리팀의 호주오픈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코리아 오픈에 이어 두개의 플래티넘 대회에서의 호성적에 기분들이 좋으시지요. 저도 기분이 couldn't be better입니다. 말그대로 더하나위 없었던 감격적인 한주가 끝나고 무엇으로 통신원 자리에서 내려오나 싶었는데 딱 좋은 얘기거리가 있네요. 자 지금부터 듣도보도 못했던 이야기. 보이는것이 다는 아니다는것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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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고 있는것이 무엇이냐하면 이상수 정영식 환상의 복식조가 시상식에서 받아든 트로피 입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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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가 들고 냅다 튀었습니다. 뛰면서 찍었으니 흔들리는건 어쩔수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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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이 사진은 모냐? 위에 있는것은 유니폼이고 밑의것은 트로피 박스입니다. 들고 다니기 혹은 이동할때 넣어서 다니는 뭐 그런거입니다. 그럼 저 안에 들어있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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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트로피입니다. 이상수 전지희가 혼복 우승이후 받았던 트로피입니다. 에이 설마? 하지마세요. 원래 설마가 사람잡는것 많이 보셨자나요? 그죠?
맞습니다. 저것도 제가 들고 냅다 뛰었습니다. 하도 급하게 뛰느라고 사진도 못찍을 정도로 총알같이 뛰었습니다.
우리 선수들 트로피들고 귀국 못합니다. 제가 ittf에 반납해 버렸거던요. 이것들이 줬다가 뺏을거면 주지를 말아야지. 시상식에서 주고는 반납하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어제는 아무소리 없다가 제가 출근하니 그거 돌려달라고 얘기 해달라네요. 김택수 감독에게 물으니 우진아 그거 어딨냐? 오늘 여자 선수들갈때 비행기 태워 보낸거 같은데요?
뭐 우리는 돌려줘야한다는 소리 못들었으니 우리 잘못은 아니란걸 지네도 인정하더군요. 그런데 워밍업 하러온 이상수 선수가 잘 챙겨서 가져왔습니다. 역시 주장다운 듬직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걸들고 냅다 뛰어서 가져다 줬습니다. 빨리 응원하러 가야했거던요.
한개 돌려 달라면 다른것도 또 돌려줘야 하는거지요. 두번째 받은 남복 트로피도 그렇게 제가 들고 냅다 뛰었던거지요. 그태는 시상식 직후라 케이스도 없어서 알맹이만 들고 뛰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심정으로 낼름 한컷 한거지요.
이야 내가 탄 트로피가 아니어도 기분이 삼삼합니다. 선수들은 얼마나 좋을런지. 암튼 울팀이 딴 트로피는 줬다뺐는 이상한 넘들 때문에 대탁으로 전달되거나 선수들이 보관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전해드립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대탁에서는 선수단에게 트로피 어디로 빼둘렸냐고 묻는일이 없으시기를 바라며 저는 오늘부로 통신원에서 졸업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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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시 트로피는 반납인가 보죠.
비겁하게시리..
아 그리고 통역상을 섬말제제님에게 드렸는데 이 것은 트로피 없던가요?
섬말제제님의 댓글의 댓글
섬말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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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동네 애들이 남의땅 빼앗고 눌러 앉은 역사가 있으니 놀랄일은 아니지요. 준것도 빼앟아가는데 그거까지야~~~~~
안토시안님의 댓글
안토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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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끝까지 즐거움을 주시는 섬말제제님..못말려요^^
호주 오픈...인터뷰 하신 남자분도 재미있었구요. 싸인볼 던지는 이벤트도 즐거웠어요. 이래저래 유쾌한 대회였습니다.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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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경우를 처음 봅니다~
다른 모든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수여하고 나서는 다시 반납해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번대회에서만 그런가요!
섬말제제님의 댓글의 댓글
섬말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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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회들이 있습니다. Perpetual이라고 해서 골프나 테니스 메이저 대회들 진품은 역대 우승자 이름 새기고 보관하고 우승자들에게는 replica를 주는데 탁구대회에서는 그런거. 본적없다고 감독님도 선수들도 얘기하더군요. 권위있는 대회로 만들어 보고싶은 주최측의 선한 의도라고 봐야지요. 시상식 전후에 말해줬다면 혼란은 없었을테지만 얼빵한 친구들이....열심히는 했습니다만...
섬말제제님의 댓글의 댓글
섬말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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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저는 좋아습니다. 누가 트로피 두개나 챙긴 2관왕이 될줄 알았겠습니까? 야매라도 좋아요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날나리(wanto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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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에 많은 관심이 없었는데 제제님 덕분에 더욱 관심과 재미를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또 잠수타는건가요?
근수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한번 들어가면 잘 떠오르지 않튼데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ㅋ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vagaman님의 댓글
vag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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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말제제님은 지금 멜버른에 계신건가요???
다른것보다도..이 불덩이같은 한국을 벗어났다라는게 넘 부럽네요~~
YOONTAKKU님의 댓글
YOONTAK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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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진짜 재밌습니다. 섬말제제님 덕분에 새로운 사실과 숨은이야기까지 ㅎㅎ 아 저도 탁구에 관련된 일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