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랭킹 찍은 코리아 오픈 히어로 장우진. [2018년 8월 남자 탁구 세계 랭킹]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blog.naver.com/woksusu/221334601680
역대 최고 랭킹 찍은 코리아 오픈 히어로 장우진.
7월의 최고 선수는 단연 한국의 장우진이었습니다. 장우진은 북한의 차효심과 함께 출전한 혼합 복식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날 임종훈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과 남자 개인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리아(Korea) 오픈 3관왕에 올랐습니다. 차효심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2017년 리바델가르다(Riva del garda)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왕추친, 쑨잉샤 조를 3-1(5-11, 11-3, 11-4, 11-8)로 이겼고, 대회 마지막 날 임종훈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서는 홍콩의 웡춘팅, 호콴킷을 3-1(11-8, 19-17, 9-11, 11-9)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던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32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 16강에서 중국의 쉬신, 8강에서 한국의 정상은, 4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장우진의 마지막 상대는 중국의 리앙징쿤이었습니다. 리앙징쿤은 비록 국제 대회에서 큰 두각(頭角)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자국 슈퍼리그(CTTSL)에서 2016/2017 시즌 개인 랭킹 2위, 2017/2018 시즌 개인 랭킹 4위에 오른 강자였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판젠동과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선수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체격에 힘과 기술을 겸비한 리앙징쿤도 물오른 장우진의 기세(氣勢)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우진은 경기가 시작되자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리앙징쿤을 몰아붙였고, 결국 한 게임도 허용치 않는 완벽한 경기 내용으로 리앙징쿤에 4-0(11-9, 11-8, 11-7, 11-3)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장우진은 ITTF(국제탁구연맹)의 표현대로 Unprecedented(전례가 없는)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장우진 - "사실은 3관왕이 아니라 한 종목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대회 전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이렇게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준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힘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응원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테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장우진의 이번 성적이 특히 놀라운 것은 장우진이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해 그룹별 예선부터 출전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장우진은 3관왕에 오르기까지 남자 개인단식 8경기를 포함해, 혼합복식 4경기, 남자 개인복식 4경기까지 총 16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월드투어 중에 레벨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Platinum) 대회에서 세계 정상권 선수들을 상대로 체력적인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장우진은 8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보다 8계단이 상승한 세계 22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22위는 장우진의 역대 최고 랭킹으로, 세계 10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이전 장우진의 역대 최고 랭킹은 2015년 10월에 기록한 세계 24위로, 무려 2년 10개월 만에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