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여행을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본문

 

 

운전대를 잡고 직무변경을 시도하던 4년 전(2014) 이맘 때도 참 뜨거웠던 여름이다.
결혼 20주년 해 였고, 25년 사무직종으로만 일하던 익숙함을 비우고 머리보다는
단순기능과 몸짓이 주기능일 수 있는 직무란 생각에 조금은 겁도 나는 반면 그까이거 하는 마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112년 만의 더위, 서울 1994여름 그 무더위를 훌쩍 뛰어넘은 39.6도 란다.

서울시내버스 본기사가 되었다 하지만 새까만 막내 고정기사인 탓에 어렵사리 주휴 앞뒷날을 묶어 황금의 3일 휴식을 만들어냈다.
물론 옆지기의 휴가일정을 맞추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1박2일 대부도 여행으로 무어 그리 큰 힐링이 되겠나만은,
어느덧 부모보다는 친구와 애인을 더 찾거나 영향을 받는 아이들과 평생의 애인이자 친구인 아내를 묶어 한 패키지로 여행을 갈 기회가 얼마 안남았다는 
약간의 강박감도 작용하여 올 여행에 조금 비중두어 준비한 듯 하다.

막상 펜션의 시설은, '수영장' 과 말끔한 '화장실' 말고는 강남 한복판의 코딱지 스윗홈이 백배 낫다는 생각이다.
큰 방을 찾다보니, 온돌방에 그리 쿠션감도 없는 담요를 깔고 자느라 아침의 허리통증에 잠을 깬 형국이다.

대략, 역삼동에서 80킬로미터 안쪽의 거리.
대부도 펜션 '바다와 소나무' 301호 룸네임 '바다'
한시간 반 거리이지만, 시원한 방파제 도로를 건너가며 운전하는 옆시야로도 무언가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청량감을 맛보기에는 충분했다.

휴게소 격인 대부도 관문인, 달전망대로 향하는 주차장과 전망대 타워 사이의 '작은 숲'은 시원한 나무그늘을 통해 '자연의 힘'을 충분히 느끼게 한다.

20대 들어서며 '어른'대접해달라는 큰 아이가 유소년들과 어울려,
25층 전망대의 '유리바닥'을 맨발로 거닐던 모습은 앞으로도 내 기억창고에 오래 각인될 것이다.

올 여름은 무더위가 준 선물이었을까.
시설 열악한 펜션에 그 흔한 모기향과 에프킬라도 없었고, 준비도 쇼핑도 못했건만 모기 한마리 소리를 듣지 못하였고 온가족이 격리된 이역장소에서의 숙박경험은 수치로 논할 수 없는 가치를 우리 모두에게 주었다고 믿는다.

비록 많은 세월이 흘러, 두 아이가 각자의 독립된 삶을 살더라도 부모와 함께 했던 시간을 몇 가지 만들어주었다는 것과 아내와 내 자신 역시 노후에 다소간 쓸쓸함을 달래주는 추억을 대부도의 시원한 바닷풍경과 더불어 담아왔을 거라는 확신 말이다.

버스운전을 하며, 앞문 승차하는 손님들에게 가능하면 모두 눈을 맞추어(eye contact) 인사하려 하는 편이다.
수백 번의 인삿말이 때로 버겁고, 힘들 때 소리는 모기소리 마냥 작아지고  고개짓도 잘 안하는 상황에 맑은 하이톤으로 '안녕하세요' 하는 승객의 한마디는 내 일상의 귀한 '비타민'이다.

힘들게 발걸음 내딛는 어르신이나 장애우들을 보면 스쳐간 지인들, 그리고 병석에 누워계신 엄마가 생각난다. 

운전대를 잡으면서 늘 당부드리던 말씀이 '돈 아끼지 말고 제발 택시 타세요' 였다.

많은 분들이 어찌 그러고 싶지 않을까.
돈이 더 어렵거나, 아끼려는 마음일 것이다.

심신이 건강한 아이들이 더없이 감사한 것은, 아픈 사람들을 대할 때 이다.
대부도의 다소 한가하고 심심한 듯한 환경을 보며,
관찰자 시야에서의 세상은 역시 좁을 거라는 깨우침을 떠올린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탁구의 매력을 모르는 다수의 일반 대중이 그러하듯 말이다.

각자 가치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상대적이다.
무언가 자신의 시각에 절대성을 부여하고 다른 이를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로써 스스로를 담 쌓는 것이며 세상과의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다.

세상의 사물이나 인물이 가치를 갖기 시작한 것은 서로와의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무언가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
 물물교환이 그렇고, 세상의 수만가지 직업에 충실한 모두에게 그런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는 세상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정겨운 삶의 현장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 모두 사랑하기에 힘쓰자... 

시간은 우리 생각보다, 더없이 빠르게 지나갈 뿐이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8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즐퐁님의 댓글

no_profile 즐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님 안녕하세요?!
실로 오래간만에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고 항상 건강하신 거죠!
대부도로 여행(피서휴가)을 다녀 오셨군요!
저도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때 대부도나 제부도를 찾곤 하는데 넘 좋더라구요!
 좋은 글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사진은 혹시 시화조력발전소 관망대에서 시화대교를 찍으신 건가요?!
제가 본 장면과 매우 흡사해서 여쭈어 본답니다,,,,,

profile_image

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년간을 사무직으로 근무하시다가 버스 운전을 하신다니 참으로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물론이고 우리 모든 회원님들은 버스기사의 고충을 잘 알거던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밤 늦게까지 근무하기가 보통 어렵고 힘든일이 아닐텐데요!
그렇게 과감하게 전직하신 탁친님의 용기와 결단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긍정의 시각으로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첨부사진은 달 전망대 올라가서 폰카로 찍은 것 맞습니다.^^

서울시내버스 기사들은, 오전근무로 한주간 휴무일 후에는 다시 오후 한주간..이렇게 교대로 바뀌어가며 근무합니다.
경기도 시내버스는 아직 하루종일 근무하고 다음날 쉬거나, 이틀 연속 근무후 하루 쉬는 형태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복지와 근로조건은 서울버스가 더 나은 편이지요,

profile_image

꿈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꿈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종 과감히 변경한 도전이 이제 익숙해져 가시는군요  드디어 정규버스노선까지오셨으니  나름대로 성공하신 것입니다 계속 좋은글 올려주세요 응원합나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대전, 서울..?
즐탁 시간 함 맞춰 봅시다~~

profile_image

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동네를 지나가셨겠군요
좋은여행이셨기를 비랍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산 분이신가요?
저녁에 안산 시내 가서 탁구치고 싶었는데..짬이 너무 어렵더군요.ㅎㅎ

profile_image

GBang님의 댓글

no_profile GB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탁구에 매력을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서운한 감정을 갖기도 했는데 탁구친구님 말씀 명심해야겠네요. 저도 낚시나 골프에 매력을 모르고 또 아직은 알고 싶지 않으니..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인정해 줘야 두루두루 평안합니다.ㅎㅎ

profile_image

핑마님의 댓글

no_profile 핑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힐링 하고 오셨네요^^
10여년전 서해-남해 코스 돌았던게 지금도 애들이 가장 기억나는 여행이었다고 얘기할때가 있습니다.
정해진 일자없이 대충 보름예정으로 거의 전국일주 하려고 했던건데 일주일쯤 돌면서 작은애가 급성 배앓이를 하는 바람에 경주에서 여정을 접고 복귀했었죠. 복귀하면서 동해 내륙 코스 다시 돌자고 했는데 그게 벌써 10년이 다되갑니다. 애들은 다컸고..
작은애 수능 끝나면 또 한바퀴 돌아봐야 겠습니다. 애들 어릴때랑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겠죠. 그땐 애들보단 마느님 위주로..

그나저나 어느 노선이세요? 탁친님 노선따라 탁구장 순회도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는 452(구462노선) 입니다.
3012 는 진짜..저와 인연있는 탁구장을 두루 거쳐가는 노선인데..
현재 근무하는 노선은 그리 많지 않아보입니다.
핑마님이 조금 일찍 자녀를 키우신 건가?ㅎㅎ
저는 둘째가 아직 중3이라. 조금 갑갑하네요.
늦둥이 로 얻은 듯 하여, 귀엽지만 부모에게는 실버근로 압박도 있습니다.^^

profile_image

핑마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핑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52번이면 신반포에서 한번씩 봤던 노선 같네요.
그나저나 애들 너무 일찍 크는것 같습니다.
실버근로 능력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전 어떡하든 껌딱지마냥 붙어있어야 겠습니다.

profile_image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부도는 가까워서 바람쐬러 가끔 가는데 달전망대는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오늘 오후라도 갔다올까합니다 ㅋ
휴일이라 너무 막힐려나?

탁친님의 업종변경이 이제 완전히 자리잡았군요.
전 약 4년간의 회사 생활을 끝네고 좀 쉬고 있어요.
이나이에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하나 걱정도 앞섰지만 더 나이들기전에 계획했던 일들을 해보고 싶어 과감히 사직서를 던졌지요.
9월 말까지는 시간이 좀 여유로우니 날짜시간 한번 맞춰봐요.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 전망대는..대부도 가는 방파제 다리 중간의 휴게소와 함께 있습니다.
관문격으로 있으니 들어가거나 나올 때 들르면 됩니다.
조력발전소 박물관은 월요일 관람휴무, 전망대는 연중무휴,

즐탁시간..갖고싶은데.저도..ㅎㅎ

profile_image

바람같이님의 댓글

no_profile 바람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이 주는 즐거움에 더하여 사람 냄새가 찐하게 배인 말씀들이 감동이네요...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댓글 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profile_image

에찌도실력님의 댓글

no_profile 에찌도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님 귀한 글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고고탁 회원님들의 글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탁구친구님,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직종 과감히 변경하시고 자리 잘 잡으신것도 축하드리고,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시다니 또한 축하드립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바람같이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찐한 글 써주신것 감동입니다.

이렇게 여행 이야기나 탁구대회 다녀온 후기를 남겨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 살아가는 사람사는 얘기를 말씀으로, 글로 좋은 추억들을 남겨주시는 게시판도 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는 내용도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에찌도실력님의 댓글

no_profile 에찌도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구친구님의 글 한줄 한줄이 모두 감동적입니다.

마지막 멘트 또한 "  우리 모두 사랑하기에 힘쓰자 " 

사랑하기에도 바쁜 세상에 나눌수 있는 한 최대한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나누고, 힘듦도 나누고, 글도 나누는 세상 따뜻한 세상 만들어 갑시다. 

옆사람의 불쾌한 말 한마디, 이웃의 말 한마디, 가족들에게 짜증내는 말 한마디가
세상 살아가는것을 힘들게 합니다.

본인은 알지 못하는지, 알면서 평소 습관이니 그냥 넘어가는 것인지
모두 사랑하면서 따뜻한 말, 바른 말 사용합시다.  다른 사람에게 용기주는 말을 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글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으로 댓글에 담아주어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민병철 박사의 '선플달기운동'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히릿님의 댓글

no_profile 히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는 기사분들과는 다르다는걸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오늘 또 하나 배우네요
잘 읽고 갑니다

profile_image
Total 25,369건 1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공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28 16 0 01-08
2536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 05-06
25367 no_profile 근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 05-04
25366 no_profile 진숳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 05-04
25365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 0 05-01
25364 no_profile 다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 04-30
2536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 0 04-29
25362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 04-28
25361 no_profile wogus202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 04-27
25360 no_profile 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 04-24
25359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 0 04-18
25358 no_profile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1 0 04-14
2535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 1 04-11
25356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2 2 04-10
2535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 04-08
25354 no_profile 소리나라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 04-05
2535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 03-31
2535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 03-31
25351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 03-30
2535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 03-30
2534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 03-28
25348 no_profile fonj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 03-26
2534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 03-26
25346 no_profile 정수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 03-22
2534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 03-22
2534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 03-19
2534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 03-18
2534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 03-13
2534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 03-10
2534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 0 03-10
2533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 03-04
2533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 03-01
25337 no_profile 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 0 02-25
2533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 02-22
25335 no_profile 고유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 0 02-16
2533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 0 02-14
2533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 0 02-10
2533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 02-03
2533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1 01-28
25330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 01-27
2532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 01-22
2532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 01-21
25327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 01-20
2532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2 2 01-16
2532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 01-15
2532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 0 01-13
2532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 01-13
25322 no_profile 민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 01-12
2532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 01-10
2532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 01-0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