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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oksusu/221348068547

한국 남자 최선의 성적. 9회 연속 결승 진출.

기대를 모았던 한국 남자 대표팀과 중국의 결승전은 큰 이변(異變)없이 중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국은 에이스 이상수를 필두로, 정영식, 장우진이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중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국은 1매치에 출전한 이상수가 중국의 린가오위엔에 0-3(3-11, 3-11, 2-11) 완패를 당한 이후, 2, 3매치에 출전한 정영식, 장우진마저 연이어 패하며 결국 전체 경기 결과 역시 0 대 3 완패를 당했습니다.

정영식, 장우진 모두 한 게임씩 따내긴 했지만 사실상 완패에 가까운 패배였습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선수 구성이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존 주전 선수는 판젠동 한 명만 출전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아시안 게임이 출전 경험이 전무(全無)한 영건들로 대표팀을 꾸렸습니다.

판젠동은 2014년 인천(Incheon)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지만, 린가오위엔, 왕추친, 리앙징쿤, 쉬에페이 등은 모두 아시안 게임 첫 출전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에 이변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2개를 휩쓸었습니다.

한국은 결승전에 큰 변화 없이 이상수, 정영식 주전 출전에, 장우진이 비주전 출전했고, 중국은 린가오위엔, 판젠동 주전 출전에 왕추친이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중국은 라운드마다 선수를 고루 기용하다가도, 마지막 결승에는 가장 확실한 선수 3명을 출전시킵니다. 중국 이번 대회에서 주전 2명은 판젠동, 린가오위엔으로 고정시켰고, 비주전 1명은 리앙징쿤과 왕추친을 번갈아가며 출전시켰습니다. 8강 첫 경기에서는 리앙징쿤이 출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4강과 결승에는 왕추친이 출전했습니다. 역대 중국의 선수 기용을 감안하면, 리앙징쿤은 앞서 코리아(Korea) 오픈에서 장우진에 패했기 때문에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 이번 대회 중국의 선수 구성은 판젠동을 제외하고 우리가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 구성이었습니다. 판젠동은 넌 차이니스(Non Chinese)에 워낙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결승전에 출전한 린가오위엔과 왕추친은 한 번씩 큰 선물(?)을 안겨주는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 이상수도 코리아 오픈 3관왕인 장우진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장우진은 결승까지 오는 동안 3매치에 전담으로 출전해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주었지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