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은 판젠동의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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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은 판젠동의 금메달.
4년 전 인천(Incheon)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판젠동이었습니다. 당시. 판젠동은 불과 17살의 나이에 단 2명만 출전 가능한 개인단식 출전 기회를 잡았고, 단체전, 개인복식, 혼합복식 전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중국 선수들 중에 전 종목에 출전한 선수는 판젠동이 유일했는데, 중국 대표팀에서 판젠동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맞붙은 단체전 A 그룹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하고도 전패를 당하며 팀을 위기에 빠트렸습니다.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판젠동이 보여준 모습은 '미완의 대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판젠동은 최종 결과에서도 이름만 올리면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단체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습니다.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에서 은메달을 2개를 따냈고, 혼합복식은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개인단식 결승에서 쉬신에 2-4(11-6, 5-11, 11-13, 11-7, 12-10, 11-8)로 패했고, 쉬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개인복식 결승에서 마롱, 장지커 조에 0-4(12-14, 3-11, 7-11, 6-11) 완패를 당했습니다.
판젠동은 이번 자카르카(Jakarta-Palembang)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건들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는데, 기존 주전 선수들 중에는 판젠동이 유일하게 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판젠동은 팀 최고 선수다운 안정감있는 활약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고, 최고 하이라이트인 남자 개인단식 결승 린가오위엔을 4-2(11-8, 11-5, 15-17, 4-11, 11-8, 11-6)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지난 4년 동안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한 판젠동을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판젠동은 16강부터 홍콩의 호콴킷, 일본의 우에다 진, 한국의 이상수,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린가오위엔과의 결승전을 제외하고, 한 게임 이상 허용한 경기가 없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판젠동과 린가오위엔의 결승전은 4게임까지 대등한 양상이었습니다.
판젠동이 1, 2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린가오위엔이 3, 4게임을 따라붙으며 게임스코어 2-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더 이상 린가오위엔의 추격을 허용치 않고,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2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린가오위엔은 4강에서 아라미얀 노사드의 이변(異變)을 4-0(10-12, 7-11, 6-11, 2-11)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 기회를 잡았지만, 판젠동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했습니다.
판젠동 - "승리한 기분은 정말 대단하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단체전과 개인단식 경기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보이는만큼 쉽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나는 플레이를 잘했고, 실수가 거의 없었다. 특히 1, 2게임을 잘했다. 3게임을 패하면서 그 영향이 이어졌다. 솔직히, 4게임에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린가오위엔은 승리의 기세를 계속 유지하려했다. 올림픽과 같이 4년마다 개최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의 출전 기회는 흔한게 아니다. 이와 같은 대회는 출전 경험과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견뎌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특별히 중요한 승리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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